(존 웨슬리 이야기 49) 감리교 반회(Band Meeting) 1
속회(Class Meeting)를 만든 존 웨슬리는 더 깊은 영성 훈련을 위한 기구로 반회(Band Meeting)를 만들게 됩니다. 속회는 개인의 간증과 권면의 말씀과 성도의 교재와 교육 중심의 신앙 훈련 모임이었습니다. 반회는 자기 마음에 대한 철저한 성찰과 죄의 상호 고백과 영혼에 대한 상호 엄격한 감독을 통한 고백적 영성 훈련 모임(confessional group)이었습니다.
속회는 감리교 모든 성도가 자신의 일주일의 영적 생활을 요약하고 형제들 앞에서 간증하는 형태로 운영되었습니다. 속회원들 중에는 자기 영혼의 내적인 성결과 외적인 성결을 간절히 갈망하는 사람들이 있었습니다. 이들은 더 친밀한 영적 고백을 위한 모임이 필요했습니다. 그래서 그리스도인의 완전을 전심으로 소망하는 신도들을 위한 모임을 만들게 되었습니다. 그 모임이 바로 반회였습니다. 존 웨슬리는 반회를 필요로 하는 사람들을 이렇게 설명했습니다.
“그들은 같은 귀중한 믿음의 동참자들인 사람들에게 전보다 더 따스한 애정을 느꼈습니다. 그들은 서로에 대한 신뢰가 생겨남으로 서로의 마음 속으로 그들의 영혼을 쏟아 부었습나다. 그들은 이렇게 해야 할 절실한 필요가 있었습니다. 그들은 예상대로 전쟁이 끝난 것이 아니라 그들은 여전히 혈과 육과 정사와 권세와 싸워야 했기 때문입니다. 도처에 시험이 도사리고 있었습니다. 속회 내에서는 어떻게 말해야 할지 모를 시험들이 있었습니다. 왜냐하면 속회에서는 다양한 종류의 사람들, 예를 들어 젊은 사람과 노인, 남자와 여자 구분 없이 함께 모였기 때문입니다.”
반회를 필요로 하는 사람들은 완전한 성화에 도달하기 위해 다양한 시험을 함께 고백하며 함께 격려하고 기도해줄 사람들이 필요했습니다. 존 웨슬리는 이들의 요청을 거절할 수 없었고, 그들을 위해 반회를 만들게 되었습니다.
존 웨슬리는 야고보서 5장 16절을 반회를 만드는 근거로 삼았습니다.
그러므로 너희 죄를 서로 고백하며 병이 낫기를 위하여 서로 기도하라 의인의 간구는 역사하는 힘이 큼이니라 (약 5:16)
반회는 서로 죄를 고백하며 죄의 본성과 생활 습관을 고치는 것을 목적으로 했습니다. 반회는 죄를 서로 고백하는 교제 가운데 죄의 사슬이 끊어지고 죄가 더 이상 자신을 지배하지 못하게 되는 것을 목표로 삼았습니다.
속회는 감리교 모든 성도들이 참여했지만 반회는 전체 신도의 20%만이 참여했습니다. 반회는 5-10명 정도로 구성되며 나이와 성별 그리고 기혼자와 미혼자를 구분하여 상호 고백이 가능한 모임으로 만들어졌습니다. 반회는 매주 수요일 저녁에 반장의 지도하에 모였습니다.
반회의 핵심은 서로 죄를 고백하는 것이고 거룩한 삶을 살도록 서로 격려하는 데 있었습니다. 반회는 속회보다 휠씬 더 엄격한 자기 성찰과 고백의 규칙이 있었습니다. 반회에 입회하려는 사람은 다음과 같은 9가지 질문에 진실하게 대답을 해야 했습니다.
당신은 죄 사함을 받았습니까?
2. 당신은 그리스도를 통해 하나님과 화평한 관계를 얻었습니까?
3. 당신은 당신이 하나님이 자녀임을 나타내는 성령의 증거가 있습니까?
4. 하나님의 사랑이 당신의 마음에 부어졌습니까?
5. 당신을 지배하고 있는 내적인 죄나 외적인 죄가 있습니까?
6. 당신의 모든 죄를 고백할 수 있습니까?
7. 당신에 대해 어떤 조언이라도 들을 준비가 되어 있습니까?
8. 당신의 마음을 철저하게 조사하길 원하십니까?
9. 당신은 마음 속 사실을 예외 없이, 숨김 없이, 지체 없이 말하기를 원하십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