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 웨슬리는 속회보다 훨씬 더 엄격한 자가 성찰과 고백의 삶을 위해 반회(Band Meeting)를 만듭니다. 반회에 참석하는 사람은 다음과 같은 6가지 규칙을 지켜야 했습니다.

1) 일주일에 1번씩 모임을 갖습니다.

2) 특별한 이유가 없는 한 시간을 지킵니다.

3) 찬송과 기도로 시작합니다.

4) 지난 모임 이후 말과 생각과 행동으로 지은 죄와

느낀 유혹을 자유롭고 솔직하게 고백합니다.

5) 먼저 고백하길 원하는 사람은 반드시 회원들의 동의를 얻어서

순서를 따라 고백합니다.

6) 죄와 유혹에 대한 고백이 끝나면

반드시 각자 하나님께 간절히 기도하는 시간을 갖습니다.

반회는 약속된 장소에서 약속된 시간에 모여서 찬송과 기도로 시작했습니다. 반회는 모임을 인도하는 반장이 있었는데, 거의 대부분 반장부터 지난 모임 이후 자신의 죄와 시험과 유혹에 대한 자신의 영적 싸움과 그 결과를 숨김없이 고백했습니다. 또 자신이 지금 영적으로 어떤 상태에 있는지도 진실하게 고백했습니다.

모든 회원들의 고백이 끝나면 반장은 적절한 위로와 용서와 책망과 권면과 충고의 말로 치료의 응답을 줍니다. 그런 다음 성령의 인도를 구하며 한 사람씩 서로를 위해 중보기도를 합니다. 특별한 완전한 성결을 위한 중보기도를 뜨겁게 합니다. 그런 다음 서로를 축복하는 시간으로 모임을 끝맺게 됩니다. 이렇게 모임을 진행하면 모임 시간은 1시간 30분에서 2시간 정도 걸리게 됩니다.

고백을 할 때는 회원이 일어서서 고백하게 됩니다. 이때 회원이 자리에 앉기 전까지 다른 회원들은 그 어떤 말도 해서는 안됩니다. 또 모임에서 들은 고백은 밖에 나가서 절대 말해서는 안됩니다. 출석은 엄격히 관리되고 결석할 경우에는 사전에 미리 말해야 합니다.

반회(Band Meeting)에서 자신의 죄를 고백할 때는 다음에 나오는 5가지 질문을 따라서 고백하게 됩니다.

1) 지난 모임 이후 어떤 죄를 범했습니까?

2) 어떤 유혹을 받았습니까?

3) 그 유혹에서 어떻게 벗어났습니까?

4) 죄인지 아닌지 확실치 않은

어떤 생각과 말과 행동이 있었습니까?

5) 당신에게는 숨기길 원하는 어떤 비밀도 없습니까?

존 웨슬리가 반회를 시작하자 많은 분들이 2가지 이유를 들어서 비판을 했습니다. 하나는 성경에 없는 제도라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카톨릭의 고해성사와 유사하다는 것이었습니다. 이에 대해 존 웨슬리는 다음과 같이 설명했습니다.

“성경은 일반 원칙만 제시되어 있으므로 특수한 경우에는 상식에 맞게 은혜의 통로를 둘 수 있습니다. 카톨릭 고해성사는 개인이 사제에게 일방적으로 고백하는 것이지만 반회는 성도들이 서로 고백하는 것이기 때문에 완전히 다른 것입니다.”

존 웨슬리는 반회를 통해 평신도가 평신도에게 서로 죄를 고백하게 함으로 서로 고백을 듣고 위로와 용서와 치유의 은혜를 줄 수 있다는 점에서 평신도의 만인 사제직(priesthood of all believers)을 목회적으로 실천한 것입니다.

존 웨슬리는 다른 무엇보다 반회를 강조했고 적극적으로 참여하도록 권했습니다. 1768년 존 웨슬리는 감리교 모든 설교자들에게 이렇게 권면했습니다.

“어디서든 형제나 자매가 네 명만 모이면 바로 반회로 묶으십시오. 반회가 있는 곳에는 지속적으로 반회로 만나 숨김없이 이야기를 하도록 격려하십시오.”

존 웨슬리는 반회에서 죄를 고백하고 적절한 위로와 용서와 책망과 권면과 충고를 나누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잘 알았습니다. 그는 반회를 감리교 부흥 운동의 핵심으로 여겼던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