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 웨슬리가 살던 시대에 최고의 설교가는 조지 휫필드(George Whitefield)였습니다. 조지 휫필드는 존 웨슬리보다 11살이나 어린 설교자였습니다. 그는 신성회 회원으로 사실상 존 웨슬리의 제자였습니다. 그는 제자이자 믿음의 친구로 1735년 20살의 나이로 회심했습니다.

회심한 후 조지 휫필드는 적극적으로 야외 설교를 하면서 큰 인기를 끌었던 대 설교가였습니다. 그는 20대 초반부터 런던과 브리스톨의 유명한 교회와 광장에서 수백 수천 명을 불러 모아서 설교했습니다. 그는 노동자 계층의 보통 사람들 사이에서 영웅적인 인기를 끌었습니다. 그는 최고 30,000명이 넘는 군중들을 끌고 다니면서 설교를 했습니다.

조지 휫필드는 항상 존 웨슬리보다 더 많은 회중 앞에서 설교했습니다. 그는 위대한 설교가로서 갖춰야 할 모든 자질을 다 갖추고 있었습니다. 그는 우렁찬 목소리, 활달한 성격, 정열, 설득력있고 감화력 있는 내용, 유머, 폭넓고 포용력 있는 인간관계 등을 갖추고 있었습니다. 그는 모든 면에서 존 웨슬리보다 휠씬 더 뛰어난 설교자였습니다.

교회 역사가들은 18세기 부흥 운동의 중심에 있던 사람은 존 웨슬리가 아니라 조지 휫필드였다고 말했습니다. 조지 휫필드에 비하면 존 웨슬리는 변방에 있던 설교자였습니다.

그런데 조지 휫필드는 설교의 능력은 컸지만 조직을 갖추고 만드는 일은 하지 않았습니다. 그의 설교를 들은 사람들은 큰 감동을 하였지만, 그 후에 그냥 흩어져 버렸습니다. 그는 씨만 뿌리고 다녔을 뿐, 씨앗이 자라도록 돌보는 일을 하지 않았습니다. 그는 씨만 잘 뿌리면 저절로 자라서 열매를 맺는다고 생각한 것입니다.

존 웨슬리는 조지 휫필드와 크게 달랐습니다. 존 웨슬리는 설교의 감동을 받는다고 사람이 저절로 변화되지 않는다는 것을 잘 알았습니다. 그는 설교의 감동을 받은 사람을 그냥 두면 이전보다 더 나빠지는 경우를 많이 봤습니다. 그래서 존 웨슬리는 야외에서 설교를 해도 그곳에 상당 기간 머물면서 집중적이고 지속적으로 설교하면서 회심자들을 신도회와 속회로 묶었습니다. 다시 밴드와 선발신도회와 참회자반으로 세밀하게 공동체를 조직했습니다. 이렇게 함으로 회심한 사람들이 거룩한 삶을 살도록 서로 돕고 격려하도록 만들었습니다.

존 웨슬리의 초기 영향력은 조기 휫필드에 비하면 정말 미약했습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면서 결과는 크게 달라졌습니다. 존 웨슬리를 통해 조직적으로 훈련받은 감리교인들은 영국 사회를 송두리째 변화시키는 거룩한 능력의 통로가 되었습니다. 반면 조지 휫필드에게 영향을 받은 사람들은 아주 미약한 소수의 칼빈주의 감리교회로 남았을 뿐 영국 사회에 어떤 영향력도 끼치지 못했습니다.

조지 휫필드는 자신의 설교를 듣고 회심한 사람들은 자연히 자신을 따라 거룩한 삶을 살게 될 것이라고 기대했습니다. 그러나 그의 설교를 한 두 번 듣고 감동한 사람들은 더 이상 조지 휫필드를 찾지 않았습니다. 그들은 거룩한 삶을 실제로 살 수 있도록 도와주는 안내자들이 필요했습니다. 그들은 거룩한 삶을 살도록 조언해주고 격려해주고 때로는 야단도 쳐 줄 수 있는 공동체가 필요했습니다. 그러나 조지 휫필드는 그런 공동체를 조직하지 않았습니다.

조지 휫필드의 설교는 마르고 거친 땅을 소낙비처럼 한번 적셨습니다. 단 한 번 땅을 시원케 하는 것으로 설교의 영향력은 사라졌습니다. 그러나 존 웨슬리의 영향력은 많은 시냇물이 서로 연결되어 넓은 지역으로 흘러가도록 만들었습니다.

존 웨슬리에게 은혜를 받은 감리교인들은 서로 연결된 조직 안에서 철저한 관리와 훈련을 받았습니다. 그 결과 반세기 만에 영국을 거룩하게 변화시키는 놀라운 공동체가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