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송가 이야기 - 549장) 주님께 맡길 수 있습니까?

(찬송가 이야기 - 549장) 주님께 맡길 수 있습니까?

시온 0 3670


찬송가 549을 작사한 분은 베냐민 슈몰크(Benjamin Schmolck) 목사님입니다. 당시 독일은 30년 전쟁 직후로 많은 고통을 겪고 있었습니다. 슈몰크 목사님 부부는 상처 입은 성도들을 예수님의 사랑으로 돌보고 계셨습니다.

 

어느 날 조금 먼 곳에 심방을 하고 해 질 무렵 집으로 돌아오는데, 멀리서 사택이 연기에 휩싸여 있는 것이 보였습니다. 급한 마음에 달려가 보니 사택은 전부 불타버렸고, 사방에 탄내만 진동하고 있었습니다. 그 순간 슈몰크 목사님의 머리에 두 아들의 얼굴이 스치고 지나갔습니다.

 

제발 살아 있어야 하는데... 아이들이 밖에서 놀고 있었다면 사고를 당하지 않았을 텐데... 어린 두 아들은 어디 있단 말인가?”

 

두 부부는 목이 터져라 아들들의 이름을 불렀지만 아무런 대답도 없었습니다. 두 아들은 사택 화재와 함께 죽은 것입니다. 슈몰크 목사 부부는 큰 충격으로 통곡을 하며 자신들이 겪은 일을 어떻게 받아들여야 하는지 하나님께 울부짖으며 물었습니다. 그 때 겟세마네 동산에서 기도하시는 주님의 모습이 떠올랐습니다.

 

나의 원대로 마옵시고 아버지의 원대로 하옵소서” (14:36)

 

슈몰크 목사는 자신을 구원하시기 위해 자발적으로 온갖 모욕과 십자가 고통을 받으신 주님께 불평과 원망의 말을 할 수 없었습니다. 그는 주님께 이렇게 기도를 드렸습니다.

 

하나님, 이 죄인을 용서하십시오. 약한 자를 도움으로 스스로 의롭게 되었다고 착각한 저를 용서하십시오. 주님, 무엇이든지 주의 뜻대로 행하시옵소서. 주의 뜻대로 행하시옵소서.”

 

슈몰크 목사가 주님께 드릴 수 있는 말은 이것 뿐이었습니다. 이 기도에서 영감을 얻어 작사한 찬송이 찬송가 549 내 주여 뜻대로입니다.

 

이 찬송은 우리 스스로에게 묻습니다. 주님이 정말 당신의 인생에 주인이십니까? 무엇이든지 주님의 뜻대로 되도록 맡길 수 있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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