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을 떠나자

여행을 떠나자

시온 0 3566

   우리 화도 시온교회에서 부터 여행을 떠나자 마니산을 품고 있는 화도면은 1707년(숙종 33년) 가릉언(양도-화도)과 선두포언(길상-화도)의 간척공사로 인해 바다가 육지로 변해 강화에서 제일 넓은 평야을 품게 되었다. 간척이 이루어지기 이전에는 마니산 일대가 “고가도”라는 섬이었다. 또한 고창촌은 고가도와도 떨어져 있던 작은 섬이었다. 지금 교회에서 보이는 넓은 논이 바다라고 생각하면 무엇이 보일까. 외포포구에서 가릉포구, 덕포포구 선두포구를 거쳐 동검도 앞 분오리로 가는 무동력 배들이 여유롭게 드나들던 바닷길이 보이지는 않는가. 화도시온교회에서 탑재로 가려면 곧은길을 지나는데 이 길도 바다를 막으면서 생긴 길이다. 300여년전 간척된 이 땅들이 지금의 옥답으로 되기까지 얼마나 많은 선조들의 수고가 있었을까. 1968년 결혼하여 화도 시댁으로 오려면 지나게 되는 넓은 벌판이 심한가뭄으로 인해 농사에 어려움을 당할 때 면 직원과 군부대가 동원되어 지하수를 끌어올릴 때 논바닥 깊은 곳에서 아직도 소금기가 올라온다고 시어른께서 설명해 주신 기억이 있다. 현대식 관개시설은 1970년대 후반부터 건설되기 시작하였는데 양도면의 길정 저수지도 그때 만들어져 오늘날 물 걱정 없는 논농사를 짓게 된 것이다. 그러면 “고가도” 섬 환경에서 살아온 우리 선조들은 어떤 지역성과 의식구조를 지녔을까. 외부와의 접촉이 적어 고립된 지역으로 역사적 전통과 가치관이 잘 보존되어 왔으며 농촌과 어촌이 어울려 살아가는 협동성과 집성촌이 잘 형성된 생활구조를 유지하여 왔던 것이다. 300여년 지난 현재에도 우리는 느낄수 있고 우리 교회 교인 구성을 보더라도 오랜 세월 대를 이어 함께 삶을 이어온 흔적이 보인다. 앞으로도 우리 후손의 모습이 더욱 아름답고 자랑스럽기만을 기대한다. 

 

검도(東檢島)와 각시바위 . “각시바위” 전해오는 전설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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