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속의 십자가

그가 찔림은 우리의 허물 때문이요

그가 상함은 우리의 죄악 때문이라

그가 징계를 받으므로 우리는 평화를 누리고

그가 채찍에 맞으므로 우리는 나음을 받았도다

우리는 다 양 같아서 그릇 행하여

각기 제 길로 갔거늘

여호와께서는 우리 모두의 죄악을

그에게 담당시키셨도다 - 이사야 53장 5,6절

십자가는 오늘날 전 세계 어디에 가나 쉽게 눈에 띄는 기독교의

상징입니다. 기독교의 진리는 십자가의 도(道)라고 간단히 말할 수 있습니다.

십자가가 보여주는 기독교는 과연 무엇일까요?

1. 대속자의 필요성

사람이 생각하고 말하기 시작하면서부터 그의 내면에 감추어진 탐욕이 외부로 표출되기 시작합니다. 사람이 나이가 들면 들수록 그가 쌓아올리는 죄의 탑은 점점 높이 올라가기만 할 뿐입니다. 누구나 거짓과 탐욕과 시기와 불법을 사랑하는 마음을 지니고 살기 때문에, 이 세상 사람은 아무도 죄에서 자유로울 수 없습니다. 어떤 이는 스스로 노력하여 죄를 덜 지으며 살 수는 있을지 몰라도 완전히 죄와 무관하게 살 수는 없으며, 더구나 그가 살아오면서 쌓아올린 죄의 탑은 어찌할 도리가 없는 것입니다. 그리고 죄를 지은 사람은 하나님의 나라에 들어갈 수 없으며, 하나님의 은총이 제외되는 영원한 형벌의 장소로 가야 하는 것입니다.

동물들은 자신의 행동에 대한 책임이 없습니다. 사람이 아닌 동물들에게는 영혼이 없으며, 죽음으로써 그 육체는 흙으로 돌아갈 뿐입니다. 그러나 사람에게는 신비한 신적(神的) 특성인 영혼이 있고, 스스로 자신의 행위와 삶을 제어할 수 있는 인격과 자유의지가 있으며, 자신의 행위에 대한 책임능력이 있습니다. 사람은 하나님께서 마지막으로 창조하신 특별한 존재로서 하나님의 형상을 따라 만드셨으며, 사람에게는 다른 피조물들을 관리할 의무와 책임을 부여하셨습니다. 그런데 이 사람이 자신에게 부여된 놀라운 사명과 권한을 팽개치고 하나님께 등을 돌리고 자기 멋대로 죄를 지으며 살고 있으니 참으로 안타까운 일입니다. 영원한 파멸을 향하여 달려가는 인류를 위하여 하나님께서 한 구원자를 보내주셨는데 그 분이 바로 예수 그리스도이십니다.

2. 대속자(代贖者)의 자격

예수 그리스도는 하나님의 아들이시며 하나님 자신으로서 인간의 몸으로 이 땅에 태어나셨습니다. 예수님은 인류의 조상 아담의 혈통을 이어받지 않고 태어나신 유일한 분이시며, 남자 없이 처녀의 몸에 성령으로 잉태되어 태어나신 유일한 분이시며, 일평생 아무 죄도 범하지 않으신 유일한 분이십니다. 사람들 중에는 아무도 다른 사람의 죄를 대신하여 죽을 자격이 있는 사람이 없습니다. 왜냐하면 사람은 누구나 자기의 죄 때문에 형벌을 받아야 하므로 다른 사람의 죄의 짐까지 질 능력이 없는 것입니다. 천사는 생명 창조의 능력이 없으며 인간의 몸에 스스로 잉태될 능력이 없고 육체가 없어서 육체의 죽음을 당할 수 없으며 더구나 사람을 대신하여 죽을 수 없습니다. 예수 그리스도는 원죄(악한 성품) 없이 태어나시고 아무 죄도 범하지 않으셨으며 인류의 죄를 대신해서 돌아가실 자격이 있는 유일한 분이십니다. 예수 그리스도는 죄인들을 죽기까지 사랑하신 전능하신 하나님이십니다.

3. 공의와 사랑의 절묘한 조화

예수님은 모든 사람을 죄를 대신 짊어지시고 십자가에서 죽으심으로 세상 사람들을 죄책(罪責)으로부터 자유롭게 해 주셨습니다. 예수님은 모든 사람이 져야 할 죄의 채무(債務)를 대신 갚아주시고 우리 모든 인생들의 죄에 대한 심판권을 정당하게 획득하셨습니다. 그러나 예수님은 아무에게도 죄를 추궁하지 않으십니다. 그리고 누구든지 예수 그리스도의 은총을 믿고 감사함으로 받아들이기만 하면, 그 즉시로 그의 모든 죄를 사면해주시고 하나님의 자녀가 되게 해 주시며 영원한 천국의 백성으로 받아들여 주십니다. 하나님은 공의(公義)의 하나님이십니다. 하나님께선 죄를 절대로 용납하지 않으십니다. 하나님은 동시에 사랑의 하나님이십니다. 하나님의 사랑하심과 용서하심은 너무 크고 넓어서 우리 인간의 언어로 다 표현할 수 없고 이해할 수도 없습니다. 십자가는 하나님의 공의를 만족시키면서 동시에 하나님의 사랑을 만족시킨 하나님의 지혜의 결정(結晶)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