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칼럼) 하나님의 용서는 값을 치룬 것입니다.
한 청년이 동해로 해수욕을 갔다가 바다에 빠져 죽을 뻔 했습니다. 그런데 다행히 어떤 사람이 목숨을 구해주었습니다. 5년이 지난 후에 이 청년은 법정에 서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뜻밖에도 판사가 5년 전에 자신을 구해준 사람이었습니다. 청년은 너무나 반가웠고 선처를 기대했습니다. 그러나 판사는 아주 엄격하게 판결을 내렸습니다. 청년은 크게 실망하고 나중에 판사에게 이렇게 물었습니다.
“판사님! 판사님은 5년 전에 제 생명을 구해주시지 않았습니까? 그런데 왜 지금은 봐주지 않는 겁니까?”
그러자 판사가 이렇게 대답했습니다.
“5년 전에는 내가 평범한 사람이었기에 당신의 생명을 구해줄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지금 나는 당신의 재판관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당신을 봐줄 수 없고 법에 따라 당신을 재판할 수밖에 없습니다.”
예수님께 용서받는 것을 심판을 받지 않는 것으로 오해하는 분들이 종종 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께 용서를 받는다는 것은 심판을 받지 않는 것이 아닙니다.
하나님은 모든 사람을 예외 없이 심판하십니다. 단지 예수님께서 나를 대신해서 심판을 받으시고 십자가에서 죗값을 치르신 것입니다. 하나님의 심판이 없는 것이 아니라, 예수님께서 대신 심판을 받으신 것입니다. 그 결과 우리는 무죄선고를 받았습니다.
우리가 용서받은 것은 하나님께서 봐주신 것이 아니라, 예수님께서 십자가에서 죗값을 치르신 결과입니다. 예수님께서 미리 죗값을 치르셨기 때문에 우리가 치를 죗값이 더 이상 없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