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송가 이야기 - 64장 ) 참 기쁨의 근원

(찬송가 이야기 - 64장 ) 참 기쁨의 근원

시온 0 5120


18245월 베토벤은 교향곡 9번을 처음으로 세상에 선보였습니다. 당시 베토벤은 청력을 완전히 잃은 상태였지만 교향곡 9번을 직접 지휘하기로 했습니다. 12년 만에 베토벤이 직접 지휘를 하게 된 것입니다. 이 공연에는 사상 최대 규모의 오케스트라와 합창단이 동원되었습니다. 청중들은 기대하는 마음으로 공연장으로 몰려왔습니다. 드디어 공연이 시작되자 사람들은 2학장 스케르초가 끝났을 뿐인데 이례적으로 열렬한 박수를 보냈습니다. 물론 베토벤은 듣지 못했습니다.

 

4악장 프레스토에서 위풍당당한 합창 소리가 울려 퍼졌습니다. 이토록 아름답고 웅장한 소리를 처음 들은 청중들은 연주가 끝나자 모두 자리에서 일어나 우레와 같은 박수를 보냈습니다. 그러나 베토벤은 듣지 못하기에 객석을 등지고 있었습니다. 이때 한 가수가 베토벤의 몸을 청중 쪽으로 돌려주었습니다. 그러자 청중들은 듣지 못하는 베토벤을 위해 손수건을 던지고 손을 흔들면서 자신들의 감동을 베토벤에게 표현했습니다. 그 후 베토벤 교향곡 9번은 인류 역사상 가장 위대한 음악으로 자주 소개되었습니다.

 

베토벤은 9번 교향곡 발표를 한 지 3년이 지나 56세의 나이로 죽음을 맞이하게 됩니다. 그로부터 80년이 지난 후에 미국 프린스턴 대학 영문학 교수이자 목사였던 헨리 다이크(Henry Dyke)’가 윌리엄스 대학을 방문하게 됩니다.

 

이른 아침 다이크 교수는 산책을 하면서 아름다운 자연경관을 보고 하나님을 향한 기쁨이 마음 속에서 차오르는 것을 느끼게 됩니다. 그는 즉시 노트를 꺼내서 그 순간의 감동을 시로 적었습니다.

 

기뻐하며 경배하세 영광의 주 하나님

주 앞에서 우리 마음 피어나는 꽃 같아

죄와 슬픔 사라지고 의심 구름 걷히니

변함 없는 기쁨의 주 밝은 빛을 주시네

 

다이크 교수는 이 시를 윌리엄스 대학 총장에게 선물하면서 베토벤의 합창 가사를 이 시로 바꿔 부르도록 부탁을 합니다. 찬송가 64장이 탄생하는 순간입니다. 진정한 기쁨은 하나님과의 만남을 통해서만 얻게 됩니다. 찬송가 64장 환희의 송가는 참된 기쁨은 오직 절대자 하나님을 만나고 하나님을 신뢰할 때 얻게 되는 것임을 분명하게 알려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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