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 웨슬리 이야기 73) 존 웨슬리의 결혼생활 2

(존 웨슬리 이야기 73) 존 웨슬리의 결혼생활 2

시온 0 32


존 웨슬리는 1751218일에 메리 바질 부인과 급하게 결혼하면서 그의 일기에 자신이 결혼해야 하는 6가지 이유를 다음과 같이 적었습니다.

 

첫째 지금까지 나는 독신으로 사는 것이 하나님이 쓰시기에 더 좋다고 생각했습니다. 지금까지 독신으로 하나님의 일을 많이 할 수 있었던 것에 하나님께 감사드립니다. 그러나 이제는 내가 결혼함으로 하나님께서 나를 더 잘 쓰실 것이며 하나님의 일을 하는데 결혼이 더 유익하다는 확신이 생겼습니다.

 

둘째 나 자신의 확신만이 아니라 친구들의 충고와 격려를 따라서 결혼하기로 결단했습니다.

 

셋째 나는 감리교 독신 남자들에게 독신으로 남아 있는 게 복된 일인지를 늘 말해 왔습니다. 그러나 예외가 있는 것도 말해주고 싶습니다.

 

넷째 나는 이제 내 약한 몸을 돌봐줄 간호사와 같은 친구가 필요하다고 판단했습니다.

 

다섯째 다른 여성들로부터 오해와 유혹을 물리치기 위해 나에게 결혼이 필요합니다.

 

여섯째 결혼을 위해 기도를 한 결과 하나님이 아들을 세상에 보내신 것처럼, 결혼이 하나님의 뜻이라는 확신하게 되었습니다.

 

결혼 초기에 존 웨슬리는 결혼생활에 크게 만족하고 있었습니다. 그는 아내에게 보낸 편지에서 고대 그리스의 여류시인이었던 사포(Sappho)의 시를 인용해서 진한 사랑의 마음을 고백했습니다.


언제나 그대를 보고

그대의 소리에 귀 기울여 듣는다.

부드럽게 말하고 부드럽게 웃는 그대

세상에 하나뿐인 내 소중한 사랑이여

 

결혼 초기 존 웨슬리는 설교 여행에 아내를 데리고 다녔습니다. 때는 그녀의 딸들도 데리고 다니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이것이 두 사람 모두에게 얼마나 힘든 일인지를 금방 알게 되었습니다.

 

존 웨슬리는 감리교 설교자들에게 결혼생활 때문에 설교 여행을 1마일이라도 덜 해서는 안 된다고 가르쳤습니다. 그러나 아주 특별한 아내들을 빼놓고 많은 설교자가 그렇게 하지 못했습니다.

 

존 웨슬리의 아내도 마찬가지였습니다. 메리도 남편의 전도 여행에 계속 동행할 수 없었습니다. 메리는 어떤 경우에도 만족하지 못하고 불평하는 성격을 갖고 있었습니다. 또 그녀는 모든 사람과 말다툼하는 습관을 갖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설교 여행에 남편과 동행할 수 없었습니다.

 

존 웨슬리의 결혼생활이 본격적으로 불행해진 건 결혼한 지 1년이 지난 후였습니다. 두 사람은 자주 부부싸움을 하게 되었습니다. 싸움의 원인은 존 웨슬리의 편지 때문이었습니다. 존 웨슬리는 자기에 오는 모든 편지를 아내에게 열어보도록 허락했습니다. 그런데 그게 큰 문제가 되었습니다.

 

존 웨슬리는 평신도 설교자들뿐만 아니라 여성 설교자와 여성 속장들, 그리고 신도들과 편지 왕래가 잦았습니다. 당시에는 서신 왕래가 의사소통의 유일한 통로였기 때문입니다. 존 웨슬리는 감리교 연합체의 일을 편지로 지도하고 있었습니다. 그 외에도 존 웨슬리는 남자와 여자 성도들과 개인적인 편지를 주고받으며 편지 목회를 평생 해왔습니다. 그런데 매리 부인이 남편에게 온 편지를 읽으면서 문제가 됐습니다.

 

그녀는 존 웨슬리에게 온 여성들의 편지를 연애편지라고 비난했습니다. 더 나아가 그런 여성들과 존 웨슬리가 간통하고 있다고 비난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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