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송가 이야기 - 323장) 주님을 따르려면
찬송가 323장을 작사하신 분은 ‘이호운 목사님’이십니다. 1930년대 일제 강점기 때. 19세 청년이었던 이호운은 간도 용정에서 살고 있었습니다. 그는 이용도 목사님의 부흥회에 참석해서 큰 은혜를 받았습니다. 이용도 목사님의 설교에 이호운은 자신의 삶을 주님께 온전히 드리기로 결단했습니다.
1932년 6월 25일 감리교신학대학을 입학한 이호운은 이용도 목사님께 이런 편지를 보냅니다.
“이용도 목사님, 저도 주님을 위해 몸 바치기를 원합니다. 평안과 영광과 칭찬을 요구하지 않으며 주님께서 지고 가신 십자가를 원합니다. 골고다까지라도 가길 갈망합니다...”
그리스도를 향한 열정에 불타 올랐던 청년 이호운은 감리교신학대학을 졸업하고 목사 안수를 받습니다. 강원도에서 목회를 하다가 감리교의 십자가 장학금을 받고 미국 유학을 하게 됩니다.
1950년 에반스톤의 게렛신학교에서 공부를 하던 때, 시카고 한인 교회에서 예배를 드리다가 이호운은 결단을 요구하시는 하나님의 강한 부르심을 느끼게 됩니다. 그 부르심에 응답하여 고백한 내용으로 만든 찬송이 찬송가 323장 ‘부름 받아 나선 이 몸’입니다.
우리는 주님의 부르심 앞에 어떻게 결단을 해야 할까요? 우리의 결단은 감정적인 것이 되어서는 안 됩니다. 우리는 십자가 앞에 철저하게 자신을 내려놓고 주님을 따라 자기 십자가를 지기로 결단해야 합니다. 주님은 나를 따라오려거든 자신을 부인하고 자기 십자가를 져야 한다고 말씀하셨습니다. 하나님께서 맡기신 자기 십자가를 지지 않는 사람은 주님을 따를 수 없습니다.
어떤 어려움이 있더라도 어떤 고통이 있더라도 우리는 하나님께서 맡기신 사명을 회피하지 말아야 합니다. 주님께서 나에게 맡기신 십자가가 영원한 관점에서 보면 진정한 축복이기 때문입니다. 주님의 십자가를 짊어진 사람만이 주님과 같이 영광의 길을 가는 사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