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송가 이야기 - 407장) 매 순간 주님만 바라봅시다
찬송가 407장을 작사한 분은 다니엘 휘틀(D. W. Whittle)입니다. 그는 21살 때 남북전쟁이 터져서 군에 입대하게 됩니다. 그는 전투에서 총에 맞아 오른팔을 절단하게 됩니다.
그는 군병원에서 죽어가는 청년을 위해 기도해달라는 간호사의 요청을 받습니다. 간호사를 따라가게 된 곳에는 앳된 청년이 고통으로 신음하고 있었습니다. 청년은 휘틀을 바라보며 이렇게 말했습니다.
“제발 저를 위해 기도해주세요. 저는 부모님을 따라 교회에 다녔어요. 주일학교 다닐 때만 해도 저는 착한 아이가 되려고 노력했어요. 하지만 군인 되고 나서는 나쁜 것만 즐겼어요. 이렇게 그냥 죽을 수는 없어요. 제발 저를 구원해 달라고 하나님께 기도해주세요.”
이 말을 들은 휘틀은 십자가 의미를 설명했고, 이것을 믿느냐고 물었습니다. 그러자 청년은 고개를 끄덕였습니다. 휘틀은 청년의 손을 잡고 회개와 감사의 기도를 드렸습니다. 그 사이 청년은 평안하게 숨을 거두었습니다. 이 일이 계기가 되어 휘틀은 제대 후에 목회자의 길을 걸어가게 됩니다.
1893년 시카고에서 열린 세계 박람회에서 휘틀은 평신도 설교자 헨리 발리를 만나게 됩니다. 그는 찬송가 ‘주 음성 외에는’의 영문 가사에 나오는 ‘매시간 주님이 필요해요’라는 고백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했습니다. 그런데 그 말을 들은 휘튼은 ‘매순간’이란 말에 깊은감동을 받았습니다.
“그렇다! 우리는 한순간도 주님의 도움 없이는 살 수 없다.”
이것을 깊이 깨달은 휘튼은 매 순간 주님께서 함께하심을 느끼며 주님을 바라보아야 한다는 내용의 시를 쓰게 됩니다. 그 시에 그의 딸이자 나중에 무디의 며느리가 된 메이 휘틀 무디가 곡을 붙여 완성한 곡이 찬송가 407장 ‘구주와 함께 나 죽었으니’입니다.
우리는 매 순간 주님께서 함께하심을 깨닫고 주님만 바라보아야 합니다. 우리는 매 순간 주님의 것임을 고백해야 합니다. 그럴 때 평안과 안식을 누릴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