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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아들이 유치원생일 때, 아들을 잃어버릴 뻔 한 적이 있습니다. 제가 앞서 가고 아들은 뒤를 따라오고 있었는데, 가는 도중에 제가 옆길로 빠졌습니다. 그런데 아들은 저를 보지 못했습니다.

아빠가 보이지 않자 아들은 울면서 앞으로 달려가기 시작했습니다. 저는 얼른 뒤로 돌아서서 아들을 부르며, 아들의 뒤를 따라가기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아들은 아빠를 잃어버렸다는 충격 때문에 아무 소리도 들리지 않는 것 같았습니다. 오직 울면서 앞으로만 달려갈 뿐입니다. 저는 그때 아이들을 어떻게 잃어버리게 되는지를 체험했습니다.

부모를 잃어버렸을 때 아이가 할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은 그 자리에 가만히 있는 것입니다. 부모가 다시 찾아올 때까지 그 자리에서 가만히 기다려야 합니다. 그런데 많은 아이들이 그렇게 하지 못합니다. 그 순간 아이에게는 부모가 나를 반드시 찾으러 올 것이란 확고한 믿음이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구원에 필요한 믿음도 바로 이것입니다. 구원을 받으려면 내가 생각하는 방식대로 구원을 얻기 위해 노력해서는 안 됩니다. 구원을 받으려면 우리의 생각과 판단을 전부 내려놓고 우리를 향한 하나님의 뜻과 계획을 깨달아야 합니다.

하나님은 우리의 죄를 대신해서 외아들을 십자가에서 죽이셨습니다. 그 길 외에는 우리가 구원을 받을 길이 없기에 하나님께서 그렇게 하신 것입니다. 예수님께서 십자가에서 죽으심으로 우리의 모든 죄의 죗값을 전부 치르신 것입니다.

이때 우리가 해야 할 일은 하나뿐입니다. 예수님께서 십자가에서 이루신 은혜를 그냥 받아들이는 것입니다. 그러면 우리는 십자가의 은택을 받게 됩니다. 이것이 구원을 받게 하는 믿음의 본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