웨슬리의 회심 이야기 2 - 미국 선교
옥스퍼드 연구교수로 신성회를 이끌던 존 웨슬리와 찰스 웨슬리는 미국 조지아주 식민지 총독이었던 오글도프 장군에게서 조지아주 선교사로 부임해줄 것을 요청받게 됩니다.
당시 존 웨슬리는 정기적으로 감옥에 방문하여 그곳에 있던 죄수들을 돌봐주었습니다. 그런데 오글도프 장군은 영국 감옥에서 석방된 죄수들을 미국 조지아주로 이주시켜 새로운 삶을 살 수 있는 기회를 주고 있었습니다.
이런 이민정책에 깊은 감동을 받은 존 웨슬리와 찰스 웨슬리는 영국에서 가는 죄수들과 미국 인디언들에게 복음을 전해야 한다는 소명감으로 미국 선교사의 길을 결정하게 됩니다.
존 웨슬리가 57일 간의 항해를 거쳐서 미국 조지아 주에 도착했을 때, 총독이었던 오글도프 장군의 소개로 어기스트 스팡겐버그 목사를 만나게 됩니다. 그는 모라비아 형제회의 목사였습니다.
스팡겐버그는 모라비안 형제회를 만든 진젠도르프의 수제자로 미국 선교의 책임자로 조지아 주에 와 있었습니다. 스팡겐버그는 선교사 웨슬리에게 이렇게 묻습니다.
“당신에게 구원의 증거가 있습니까? 하나님의 영이 당신이 하나님의 자녀임을 증언하고 있습니까?”
이 물음에 웨슬리는 대답하지 못했습니다. 그러자 스팡겐버그는 다시 이렇게 묻습니다.
“당신은 예수 그리스도를 아십니까?”
“그가 온 세상의 구주임을 압니다”
“옳습니다. 그러면 그가 당신을 구원하신 것을 아십니까?”
“나는 그가 나를 구원하기 위해 죽으셨기를 바랍니다.“
“당신은 당신 자신을 아십니까?”
“나는 나를 압니다”
이런 대화를 나누고 숙소로 돌아온 웨슬리는 그날 일기에 자신이 한 대답은 확신이 없는 껍데기와 같다고 느꼈습니다. 웨슬리는 이날 대화를 통해 자신에게 구원의 확신이 없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웨슬리는 정직하게 구원의 질문 앞에 직면합니다. 그는 성실하고 진실한 그리스도인이었습니다. 그는 목회자 가문에서 자랐고, 철저한 신앙훈련을 받았습니다. 또 그의 인생 전부를 주님께 드렸고, 규칙적인 신앙훈련에 매진했습니다. 누구보다 하나님을 사랑했고, 하나님께 온전히 자신을 드리려는 열망 가운데 살았습니다. 그래서 모든 것을 다 포기하고 미국에 선교사로 왔습니다. 그런데 그는 이 모든 것에 숨지 않고 정직하게 구원의 질문 앞에 섭니다.
확신이 없다는 것이 곧 구원을 받지 못했다는 증거는 아닙니다. 구원을 받았음에도 자신이 구원받은 줄 모르고 살아가는 사람들도 분명히 있습니다. 반대로 구원받지 못했음에도 구원받은 줄로 착각하며 살아가는 사람들도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