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칼럼) 난타유감
강화남지방 목사님 부부 수양회를 서울로 다녀왔습니다. 일정 중에 ‘난타’공연을 보는 것이 있었습니다.
‘난타’는 제가 17년 전에 본 적이 있습니다. 난타는 대화가 없는 타악기를 두드리는 리듬으로 흥을 돋우는 공연입니다. 17년 전에 그 정도의 정보를 갖고 귀한 손님들을 안내하여 공연을 함께 본 적이 있습니다.
그런데 공연은 제 예상과 달리 첫 장면부터 마음을 아프게 했습니다. 첫 장면이 어두운 가운데 천하대장군 앞에서 절을 하는 것으로 시작되었기 때문입니다. 왜 부엌에서 일어나는 유쾌한 소동을 그리면서 구지 무속신앙을 배경으로 해야 했는지 이해가 되질 않았습니다.
17년이 지나서 동일한 걱정을 하면서 공연을 보았습니다. 공연장 옆에는 여전히 천하대장군 상이 세워져 있습니다. 공연이 시작되자 첫 장면에서 천하대장군에게 절하는 장면이 없었습니다.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런데 공연이 계속 되면서 계속 반복해서 천하 대장군에게 절을 하고 비는 장면이 등장합니다. 코믹한 요소를 섞어서 한 번이 아니라 여러 번 그런 장면이 등장했습니다.
공연이 끝나고 우리 문화에 대한 공연 기획자들의 마음과 생각에 슬픈 마음이 들었습니다. 왜 많은 한국 공연 기획자들은 한국 문화의 뿌리를 무속 신앙에 두는 걸까요? 전통이란 이름으로 우리를 우상숭배에 묶어 두려는 무서운 사탄의 전략을 보게 됩니다.
문화개혁을 위해 기도합시다. 문화개혁을 갈망합니다. 살아계신 하나님께 뿌리를 둔 하나님의 문화 위에 이 땅의 문화가 세워지길 갈망하고 기도하고 기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