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 웨슬리 이야기 24) 신비한 체험에 대한 믿음의 균형
존 웨슬리가 야외에서 설교할 때, 경련이 일어나고 환상을 보고 쓰러져 성령 안에서 안식을 누리는 일들이 반복해서 일어났습니다. 이에 웨슬리는 신비한 체험에 대해 믿음의 균형을 가질 것을 요구했습니다.
존 웨슬리는 초자연적인 신비 체험을 너무 과신하고 이것들에만 의존하여 신비 체험이 성령의 내적 역사의 전부라고 생각하고 다른 것은 모두 헛되다고 주장하는 것은 아주 위험한 판단이라고 경고했습니다.
반대로 초자연적인 현상을 전적으로 무시하고 그런 현상이나 체험에는 하나님이 계시지 않으며 오히려 하나님의 역사를 방해하고 있다고 생각하는 것도 잘못된 판단이고 위험한 행동이라고 경고했습니다.
존 웨슬리는 신비 체험에 대해 다음과 같이 정리했습니다.
첫째 하나님께서 타락한 죄인들에게 때로는 급하고 강하게 역사하시며, 이런 하나님의 역사는 아주 신비롭게 보일 수 있습니다.
둘째 성도들에게 확신과 용기와 위로와 소망을 주시기 위해 하나님께서 때로 신비한 꿈이나 환상이나 성령 안에서 안식하는 것을 경험하게 하십니다. 이런 것들은 성령의 내적 역사의 외적 표적입니다.
셋째 초자연적인 경험은 시간이 지나면서 자연적인 은혜와 같은 의미로 해석되고 이해됩니다.
넷째 사탄은 하나님의 역사를 방해하려고 이런 현상을 모방하고 유혹하기도 합니다. 이런 사탄의 시험을 피하기 위해 신비한 경험 자체를 무시하고 포기하는 것은 어리석은 일입니다.
다섯째 하나님은 진실한 신자들에게 성령의 역사와 마귀의 역사를 분별할 수 있는 능력을 주십니다.
존 웨슬리는 신비한 체험을 지나치게 강조하거나 조장하지 않았고 반대로 무시하거나 반대하지도 않았습니다.
만일 존 웨슬리가 신비한 체험에 지나치게 의존하거나 이것을 악용하여 감리교 부흥 운동을 신비 체험 중심으로 끌고 갔다면 감리교 부흥 운동은 잘못된 열광주의나 비역사적인 신비주의 운동에 그치고 말았을 것입니다. 존 웨슬리는 신비 체험에 대해 신앙적으로 바르게 분별하고 진실된 마음으로 대했습니다.
찰스 웨슬리와 조지 휫필드의 설교도 진실하고 은혜로웠습니다. 그러나 이들의 설교에는 존 웨슬리가 설교할 때처럼 신비한 현상이나 기적이 자주 일어나지 않았습니다. 존 웨슬리가 설교할 때는 귀신 들린 사람이 자주 나타났습니다.
존 웨슬리는 킹스우드에서 악령에 붙잡힌 여인을 만났습니다. 힘이 얼마나 센지 세 사람이 겨우 붙잡아 침대에 눕혔습니다. 그녀의 창백한 얼굴에는 지옥의 공포와 분노와 절망이 가득했습니다. 그녀는 이를 갈면서 얼굴을 찡그리며 으스스한 목소리로 이렇게 말했습니다.
“나는 저주받았다. 영원히 저주받았다. 나는 마귀의 것이다. 나는 나를 마귀에게 주었다. 나는 마귀를 섬기다가 지옥에 떨어질 것이다. 나는 마귀와 함께 지옥에 갈 것이다.”
이 모습을 보고 성도들이 기도하고 찬송을 부르니 그녀는 의식을 잃고 쓰러졌습니다. 그러다 다시 깨어나 또 괴성을 질렀습니다. 그러다 다시 잠들었습니다. 성도들은 계속 기도하고 찬송했고, 얼마 후 그녀는 제정신으로 돌아왔습니다. 그녀는 함께 찬송을 불렀고, 그녀의 얼굴에는 평화와 기쁨이 가득했습니다. 그녀는 완벽히 치유된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