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순한 기도 2) 나를 축복하소서
그가 이르되 날이 새려하니 나로 가게 하라 야곱이 이르되 당신이 내게 축복하지 아니하면 가게 하지 아니하겠나이다 (창 32:26)
야곱은 형과의 경쟁에서 이기면 복을 쟁취할 줄 알았습니다. 야곱은 성실하게 노력하면 복을 차지할 줄 알았습니다. 그러나 복을 쟁취하려고 애를 쓴 인생은 조금도 달라지지 않았습니다. 복을 차지하려고 살아온 세월은 인생을 변화시키지 못했습니다.
형 에서와의 경쟁에서 승리하기 위해 형에게 깊은 상처를 주었습니다. 형의 보복을 피해서 외삼촌 라반의 집으로 도망쳐서 20년의 시간이 흘렀습니다. 이제는 형도 자신을 용서할 것이라고 믿고 야곱은 고향으로 돌아왔지만, 형은 여전히 복수의 칼날을 갈고 있었습니다.
야곱은 가족들과 자녀들을 보호해야 했습니다. 그런데 도무지 방법이 없었습니다. 그래서 야곱은 모두를 먼저 보내고 얍복강 가에 홀로 남았습니다. 그때 하나님께서 찾아오셨습니다. 그는 하나님과 밤을 새워 씨름합니다. 새벽에 하나님께서 그의 허벅지 관절을 치셔서 허벅지 관절이 어긋나게 됩니다. 그러나 야곱은 포기하지 않고 하나님께 이렇게 구합니다.
“나를 축복해주소서.”
야곱은 하나님과 씨름을 하면서 한 가지 중요한 것을 깨닫습니다. 복은 쟁취하는 것도 성취하는 것도 아니고 하나님께 받는 것이란 사실을 명확하게 깨닫게 됩니다. 그래서 그는 하나님께 복을 구합니다.
이때 복이란 히브리아로 ‘바라크(barak / בָּרַך)’입니다. 뜻은 풍성한 복, 실제적인 복, 엄청난 복, 지속적인 복, 확실한 복 등을 의미합니다. 그런데 이 말의 가장 기본적인 뜻은 무릎을 꿇는 것입니다. 하나님께 복을 받으려면 하나님께 무릎을 꿇어야 합니다. 내 모든 방법을 내려놓고 하나님의 방법을 따라 순종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