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 웨슬리는 1703년 6월 17일 잉글랜드 북부의 작은 시골 마을 엡웟에서 태어났습니다. 아버지는 사무엘 웨슬리로 영국 국교회 목사였고, 어머니는 수산나 웨슬리이었습니다. 아버지 사무엘 웨슬리는 총 19명의 자녀를 두었는데, 웨슬리는 그중에서 15번째 자녀로 태어났습니다.

아버지 사무엘 웨슬리는 옥스퍼드 대학과 케임브리지 대학을 나온 학자요 시인이며 동시에 국교회 목사였습니다. 아버지 사무엘 웨슬리 자녀 중에 3명의 아들들이 옥스퍼드를 졸업하고 영국 국교회 목사가 됩니다. 큰아들 사무엘 주니어와 둘째 아들 존 웨슬리, 그리고 셋째 아들인 찰스 웨슬리입니다.

존 웨슬리는 어렸을 때부터 매우 진지하고 총명한 아이였습니다. 또 어머니 수산나에게 철저한 신앙의 규칙들을 지키도록 훈련받았습니다. 그는 11살 되던 해에 런던에 있던 명문 사립 기숙학교인 치터 하우스에 입학하게 됩니다. 6년의 과정을 우등생으로 마친 존 웨슬리는 옥스퍼드 대학에 입학하게 됩니다.

존 웨슬리는 옥스퍼드 대학에서 줄곧 최고 학점을 받은 우수한 학생이었습니다. 또 어렸을 때부터 철저한 독서교육을 받은 결과 그는 대학 동안 약 580권의 책을 읽었고, 평생 약 1,000여권의 책을 읽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는 대학을 졸업하고 무엇을 위해 살 것인가를 고민하다가 하나님의 부르심을 느끼고 성직자가 되기로 결심합니다. 그즈음에 어머니 수산나는 성직자가 될 아들에게 성직을 수행하기 위해 세밀한 자기 성찰과 규칙적인 성경 읽기, 정기적인 기도와 금식을 지키도록 조언합니다. 

존 웨슬리는 어머니의 조언을 충실하게 따랐고, 나아가서 진실한 믿음의 사람들이 쓴 신앙 서적들을 읽는 독서에 전념하게 됩니다. 영적 독서에 전념하던 웨슬리는 하나님께 자신을 온전히 드리는 헌신에 대한 강한 열망을 갖게 됩니다. 그래서 그는 하나님 앞에서 모든 생각, 말, 의도, 성품, 행동에서 순결해지기로 결단합니다.

목사 안수를 받은 후에는 잠시 아버지의 교회에서 부목사로 섬기다가 옥스퍼드 대학의 연구교수로 부임하게 됩니다. 그때 동생 찰스 웨슬리가 친구들과 함께 신성회, 즉 홀리클럽이란 모임을 만듭니다.

찰스는 연구교수로 부임한 존 웨슬리에게 신성회의 지도를 부탁합니다. 그래서 존 웨슬리는 신성회 회원들에게 매일 기도할 수 있는 책자를 만들어주고, 아침과 저녁마다 자신을 성찰할 수 있는 질문지를 만들어주어 자신을 성찰하고 기도할 수 있게 합니다.

신성회 회원들은 일주일에 3-4일씩 모여서 자신이 성찰한 것들을 나누고 기도했으며, 나아가 감옥에 있는 죄수들을 정기적으로 방문했고 가난한 사람들을 돕는 일도 규칙적으로 하게 되었습니다.

옥스퍼드 연구교수로 신성회를 이끌던 존 웨슬리와 찰스 웨슬리는 미국 조지아주 식민지 총독이었던 오글도프 장군에게서 조지아주 선교사로 부임해줄 것을 요청받게 됩니다. 당시 존 웨슬리는 정기적으로 감옥에 방문하여 그곳에 있던 죄수들을 돌봐주었습니다.

오글도프 장군은 영국 감옥에서 석방된 죄수들을 미국 조지아주로 이주시켜 새로운 삶을 살 수 있는 기회를 주고 있었습니다. 이런 이민정책에 감동한 존 웨슬리와 찰스 웨슬리는 영국에서 가는 죄수들과 미국 인디언들에게 복음을 전해야 한다는 소명감으로 미국 선교사의 길을 결정하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