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 웨슬리 이야기 60) 예정론의 7가지 해악
존 웨슬리는 예정론의 확산을 막기 위해 ‘값없이 주시는 은혜’라는 책을 출판해서 신도회에 보급했습니다. 이 책을 통해 존 웨슬리는 예정론의 오류와 해악을 비판했습니다. 구원은 모든 사람을 위해(free for all), 모든 사람 안에서 자유롭게(free in all) 역사하시는 하나님의 ‘값없이 주시는 은혜(free grace)’로 말미암아 받는 것입니다.
구원은 모든 사람에게 값없이 주시는 하나님의 선물입니다. 구원의 은혜는 본질적으로 하나님의 사랑에서 나오는 것입니다. 존 웨슬리에게 있어서 구원의 가장 중요한 핵심은 사랑입니다. 그러므로 구원은 창세 전에 선택된 어떤 특별한 사람에게만 주어지는 것이 아닙니다. 이런 믿음은 하나님의 사랑을 부인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의 사랑은 모든 사람에게 공평하게 주어집니다.
존 웨슬리는 하나님의 사랑을 부인하는 어떤 교리나 신학을 받아들일 수 없었습니다. 그러나 예정론자의 생각은 달랐습니다. 그는 구원에 있어서 중요한 것은 하나님의 주권이나 주권적인 의지와 결정 또는 하나님의 전능이었습니다. 그래서 하나님의 사랑을 희생해서라도 하나님의 주권을 지키려고 했습니다. 그러나 존 웨슬리는 하나님의 사랑, 선하심, 도덕 등을 희생시키면서 하나님의 주권과 전능하심을 지키는 것은 불가능한 일이었습니다. 그는 하나님의 사랑과 선하심을 부인하는 것은 하나님을 부정하고 하나님을 모독하는 행위였습니다.
존 웨슬리가 보기에 예정론의 가장 큰 문제는 하나님이 사람들의 운명을 세상에 태어나기도 전에 영원한 지옥에 던져버린다고 주장하는 것이었습니다. 이런 주장은 하나님을 사랑의 하나님도 아니고 정의의 하나님도 아닌 분으로 만들기 때문에 존 웨슬리는 받아들일 수 없었던 것입니다.
존 웨슬리는 예정론의 해악을 7가지로 정리했습니다. 첫째 예정론은 모든 설교와 전도를 헛되게 만듭니다. 지옥에 가도록 예정된 사람은 아무리 설교를 듣고 복음을 들어도 결국 지옥에 가고 구원받도록 선택된 사람은 무슨 일이 있어도 구원을 얻게 되기 때문입니다.
둘째 예정론은 거룩하고 성결하게 살려는 모든 노력을 소용없게 만듭니다. 예정론은 모든 거룩과 성결을 파괴하는 악한 교리로, 구원받도록 선택된 사람은 성결하게 살지 않아도 아무 상관이 없다는 생각을 갖게 만듭니다.
셋째 예정론은 예수님께서 주시는 모든 위로와 평화를 파괴합니다. 자신이 어디로 가도록 결정됐는지 알 수 없는 상태에서 한번 의심에 빠지면 두려움과 공포에서 빠져나올 수 없게 됩니다.
넷째 예정론은 모든 선행의 노력을 헛되게 합니다. 이미 운명이 정해져 있는데 선을 행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하게 만듭니다.
다섯째 예정론은 하나님을 거짓말쟁이로 만듭니다. 예정론은 하나님께서 사랑하시며 정의로우시다는 말을 거짓말로 만듭니다.
여섯째 예정론은 신성모독으로 가득 차 있습니다. 예정론은 하나님을 마귀보다 더 악하고 더 불의하고 더 거짓되고 더 잔인하신 분으로 만듭니다.
일곱째 예정론은 기독교의 모든 계시를 쓸모없는 것으로 만듭니다.
존 웨슬리가 책 ‘값없이 주시는 은혜’를 통해 예정론의 문제점을 폭로하자, 조지 휫필드는 ‘존 웨슬리에게 보내는 편지’를 출판하게 됩니다. 이 책에서 조지 휫필드는 자신이 왜 예정론을 믿는지를 설명했습니다. 그는 어떤 사람이 구원받은 사람인지 모르기 때문에 복음을 전해야 하고, 성결과 선행은 선택받은 자의 증거요 표시라고 주장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