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 웨슬리 이야기 69) 존 웨슬리의 사랑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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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 웨슬리에게 청혼받게 된 그레이스는 이렇게 고백했습니다.
“이것이 나에게 얼마나 큰 축복인지요? 이것을 어떻게 믿어야 할지 난 몰라요. 이것이야말로 하늘 아래서 내가 얻을 수 있는 최상의 행운입니다.”
그녀는 존 웨슬리에게 청혼받은 것을 너무나 기쁘게 생각했지만, 그녀는 이미 결혼을 약속한 남자가 있었습니다. 그 남자의 이름은 존 베넷(J. Bennet)입니다.
존 베넷은 감리교 평신도 설교자로 북부의 신사라고 불리는 탁월한 실력을 갖춘 사람이었습니다. 1746년 그도 병에 걸려 뉴캐슬 고아원에서 그레이스의 간호를 받게 되었습니다. 그는 그레이스의 정성을 다하는 간호로 죽을 것 같았던 병에서 기적적으로 살아나게 됩니다. 그 후 베넷은 그녀에게 깊은 사랑을 느끼고 그녀와 편지를 주고받으며 그녀에게 청혼하게 됩니다. 그레이스는 다시는 결혼하지 않을 것이라고 결심했지만 차츰 베넷에게 마음이 끌려서 두 사람은 확실하게 결론을 내리지는 않았지만 결혼을 약속한 애인 관계로 발전하게 됩니다.
이런 상황에서 그레이스는 존 웨슬리의 청혼을 받게 된 것입니다. 그레이스는 존 웨슬리와 존 베넷 사이에서 어느 사람도 선택하지 못하고 또 버리지도 못합니다. 그녀는 하나님께 모든 선택과 결정을 맡기게 됩니다. 그녀는 존 웨슬리와 함께 있을 때는 존 웨슬리와 결혼하고 싶었고, 베넷과 함께 있을 때에는 베넷과 결혼하고 싶었습니다.
병에서 완전히 나은 존 웨슬리는 다시 전도 여행을 떠나게 되었습니다. 존 웨슬리는 출발 전에 그레이스에게 자신이 그레이스와 결혼하는 것이 하나님의 뜻이라고 확신한다고 고백했습니다.
존 웨슬리의 고백에 그레이스는 홀로 남는 것을 견딜 수 없다고 고백했습니다. 그녀의 고백에 존 웨슬리는 그레이스를 전도 여행을 돕는 자 중에 하나로 데리고 가게 됩니다.
그런데 존 웨슬리는 베넷이 설교자로 활동하던 구역에 도착했을 때 그레이스를 그곳에 남겨두고 떠나게 됩니다. 존 웨슬리는 그레이스와 베넷의 관계를 전혀 몰랐기 때문에 그렇게 결정했던 것입니다. 그런데 일주일 후에 존 웨슬리는 아주 놀라운 편지를 받게 됩니다.
베넷이 그레이스와의 결혼을 승낙해달라고 편지를 보내 온 것입니다. 편지를 전달하러 온 사람은 베넷과 그레이스가 결혼하는 것이 하나님의 뜻이라고 확신하고 있다고 고백했습니다. 이 소식에 존 웨슬리는 큰 충격을 받게 됩니다. 그러나 그는 순회 설교에 바빠서 괴로워할 틈도 없었습니다.
1749년 2월 존 웨슬리는 베넷과의 관계를 전부 털어놓은 그레이스의 고백을 듣게 됩니다. 그 고백에서 그레이스는 베넷과의 관계가 완전한 결혼 관계가 아니므로 존 웨슬리와 결혼할 수 있다고 말합니다. 그 결과 두 사람은 다시 연인의 관계가 될 수 있는 것처럼 보였습니다.
그러나 베넷과 만난 존 웨슬리는 전혀 다른 상황을 듣게 됩니다. 그레이스가 베넷에게도 존 웨슬리와의 관계 및 그가 그레이스에게 보낸 편지를 전부 보여주었다는 이야기를 듣습니다. 너무나 큰 배신감에 힘들었지만 존 웨슬리는 그 일로 그레이스가 정말 사랑한 사람은 자신이 아니라 베넷이란 사실을 깨닫게 됩니다.
존 웨슬리는 그레이스에게 베넷과 결혼하는 게 옳다는 편지를 남기고 몰래 사라집니다. 그러나 그레이스는 그 편지를 받고 존 웨슬리에게 달려와 이렇게 애원을 했습니다.
“그런 말을 하지 마세요. 그렇게 말씀하시려면 차라리 저를 죽여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