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 웨슬리 이야기 80) 복음과 사랑을 함께 전하는 구제

(존 웨슬리 이야기 80) 복음과 사랑을 함께 전하는 구제

시온 0 6


존 웨슬리가 살던 당시 대부분의 교회가 행하던 구제의 방법은 단순하게 돈이나 구제품을 모아서 전달하는 것이었습니다. 다른 복음주의자들도 가난한 사람들을 구제했으나 직접 가난한 사람을 찾아가는 사람은 거의 없었습니다.

 

당시 가난한 사람들이 사는 빈민가는 옛날 우리나라 대도시의 달동네 판자촌과 비슷한 곳이었습니다. 더럽고 악취가 나고 질병이 많고 도덕적으로 타락하고 늘 폭력이 난무하는 위험한 곳이었습니다. 그래서 사람들이 가기를 꺼렸던 곳이지만, 존 웨슬리는 이런 곳에 늘 찾아가서 사람들을 만나고 전도하고 그들의 실제 생활을 도왔습니다.

 

또 존 웨슬리는 가난한 사람들과 불치병 환자들과 신체장애인들과 정신질환자들과 노숙자들이 모여 사는 구빈원(Poor House)을 자주 방문했습니다. 당시 구빈원은 사회로부터 완전히 격리된 곳이며 저주받은 사람들이 모여 사는 곳으로 여겨졌습니다.

 

당시 성공회나 칼빈주의에 속한 사람들은 구빈원에 사는 사람들을 저주받은 사람들이라고 생각하여 가끔 먹을 것이나 의복을 보내 주는 일은 했지만 직접 찾아가는 사람들은 거의 없었습니다. 그러나 존 웨슬리와 감리교인들은 이런 사람들과 완전히 달랐습니다.

 

존 웨슬리의 구제 방법은 물질만 주는 것이 아니었습니다. 그는 그들을 직접 방문하여 인격적으로 만나고 영적인 도움을 주려고 노력했습니다. 존 웨슬리는 가난한 사람들에게 구제품을 주는 것이 궁극적인 목적이 아니었습니다. 그의 목적은 그리스도의 복음과 그리스도의 사랑을 주는 것이었습니다.


존 웨슬리는 그리스도의 복음과 사랑으로 가난한 사람들의 마음을 개혁하여 하나님의 자녀로서의 신분을 회복하고 그 축복을 누리게 만드는 것이었습니다. 존 웨슬리는 사랑의 복음을 전하고 복음적인 사랑을 실천하는 사도였습니다. 존 웨슬리는 병자들에 대한 감리교인들의 사역을 회고하며 이런 말을 했습니다.

 

할 수만 있으면 가난한 사람들에게 구제품을 보내는 것보다 그것을 직접 가지고 가는 것이 얼마나 좋은 일입니까? 그렇게 하는 것은 그들만이 아니라 우리 자신을 위해서도 좋은 일입니다. 그들에게는 많은 위로가 될 것이며 우리는 그들을 물질로만 아니라 영적으로 도울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하여 우리는 가난한 사람들을 자연스럽게 만나고 돌볼 수 있게 되기 때문입니다.”

 

존 웨슬리는 부자들의 죄악을 비판했습니다. 그는 부자들의 교만과 탐욕, 호화롭고 사치스러운 향락주의 생활, 불건전한 오락과 무분별한 낭비, 값비싼 의복과 장신구와 골동품과 호화주택과 호화 정원과 값비싼 술과 식도락을 비판했습니다.

 

그는 부자들이 가난한 자들을 멸시하고 착취하면서 저지르는 사회적 죄악을 드러내고 그 죄악에 대해 하나님의 심판을 경고했습니다. 그는 가난한 사람들에게 돈을 빌려주고 이자를 받는 부자들을 비판했고 감리교인들에게 결코 가난한 사람들에게 돈을 빌려주고 이자를 받지 말라고 가르쳤습니다.

 

존 웨슬리의 박애주의와 자비의 실천은 초대교회 영성 생활과 중세기 카톨릭 수도원의 청빈과 사랑의 실천을 믿음의 필연적인 열매로 강조하는 초대교회의 영성생활에 뿌리를 둔 것입니다. 당시 성공회와 칼빈주의 예정론자들은 부를 하나님의 축복으로 생각하고 동시에 가난을 저주로 생각하는 차별주의적인 태도를 갖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존 웨슬리는 가난한 사람과 자신을 동일시하며 그들을 개혁하고 하나님의 자녀로 가치와 존엄성을 회복하는 복음과 사랑의 사도로 삶을 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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