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 웨슬리는 책을 많이 읽은 분입니다. 전도 여행을 위해 말을 타고 가면서도 책을 읽었고, 노년에는 마차 안에서 책을 읽기도 하고 쓰기도 했습니다. 읽는 책은 종류도 다양해서 신학뿐만 아니라 모든 분야의 책을 골고루 많이 읽었습니다.

존 웨슬리는 한 가지 분명한 목적으로 지식을 탐구했습니다. 그의 학문 탐구의 목적은 하나님을 아는 것과 인간 구원의 길을 찾는 것이었습니다. 존 웨슬리는 모든 분야에서 지식을 탐구하면서 창조주이자 구원자이신 하나님을 더 잘 이해하길 원했습니다. 그는 다양한 지식을 통해 인류 구원과 진정한 행복을 얻는 더 좋은 길을 찾고자 했습니다. 결국 존 웨슬리는 하나님의 지식을 탐구했고 그것을 가르치고 전하는 것을 행복하게 여겼습니다.

존 웨슬리는 하나님을 알기 위해서는 성서와 신학뿐만 아니라 모든 학문이 필요하며 유익하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는 성경과 신학 외의 다른 학문적 진리도 하나님을 조명하는 빛이 될 수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감리교 설교자들에게 성서와 신학 외에 다른 학문에도 관심을 두고 공부할 것을 조언했습니다. 그는 신학과 교회사는 물론 철학, 문학, 역사, 논리학, 수사학에도 깊고 해박한 지식을 갖고 있었습니다. 또 과학, 천문학, 지리학, 인류학, 심리학, 음악, 교육학, 의학, 경제학 등에도 상당한 지식을 갖고 있었습니다.

존 웨슬리가 쌓은 다양한 지식은 그의 설교를 더 풍요롭게 만들었고, 성경뿐만 아니라 인간과 세계에 대해 이해하고 해석하는 데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그는 세속 학문의 지식이 하나님의 진리를 더 밝게 이해하고 더 효과적으로 전하는 도구가 된다고 굳게 믿었습니다.

존 웨슬리는 교회사에 대해서도 깊은 지식과 이해를 하고 있었습니다. 그는 초대 교회의 역사와 서방 교회 교부들과 동방 교회 교부들의 사상을 깊이 공부하고 연구했습니다. 그는 초대교회 교부들의 사상과 전통에 많은 영향을 받았고, 중세 신비주의 역사와 신비주의자들의 영성에 깊은 매력을 느꼈습니다. 존 웨슬리에게 교회사는 영원히 마르지 않는 샘과 같이 그의 영적 세계를 깊이있고 풍성하게 만들어주었습니다.

존 웨슬리는 서양 철학에 대해서도 폭넓은 지식을 갖고 있어서 그의 설교나 글에 자주 인용했습니다. 동시에 당시 영국의 철학과 신학에도 깊은 이해가 있어서 영국 성공회 신학과 청교도 신학에 대해 자주 언급하고 때로 비판하기도 했습니다.

존 웨슬리는 문학에 대해서 깊은 이해를 하고 있었습니다. 그는 설교 원고를 쓰거나 글을 쓸 때 고대 그리스도의 문학과 영국 문학에 나오는 유명한 글들을 인용하거나 문학적 비유를 성경을 이해하고 설명하는 데 적절하게 사용했습니다.

존 웨슬리가 ‘원죄의 교리’라는 글에서 인간의 본성을 설명할 때 성경과 신학만 인용하지 않고 고대부터 현대까지 세계사와 지리학과 인류학의 광범위한 지식에 근거하여 인간의 원죄와 전적타락을 설명했습니다. 때로 그의 설교나 글에는 인간과 사회 현상을 이해하고 설명하는 데 깊은 수준의 심리학과 사회학적인 방법이 사용되기도 했습니다.

존 웨슬리는 과학과 천문학에 대해서도 깊은 이해가 있었습니다. 그는 하나님의 존재와 활동을 이해하고 설명하고 증명하는 데 과학적인 지식을 사용하기도 했습니다. 존 웨슬리가 쓴 글 ‘창조에 나타난 하나님의 지혜에 관한 연구(1755년)’에는 존 웨슬리가 가진 과학적 지식이 잘 드러나 있습니다. 이 책에서 존 웨슬리는 모든 자연 현상은 하나님의 창조에 담긴 지혜와 능력과 섭리를 잘 보여주는 자연계시라는 점을 분명하게 설명하고 있습니다. 또 자연에서 종종 나타나는 특별한 현상들도 하나님의 지혜를 계시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그는 인간은 언제나 자연 속에서 하나님을 보고 하나님을 경외하며 하나님의 지혜를 사모하고 찬양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