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칼럼) 나는 인생에 주인이 될 수 없습니다
시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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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8.16 21:24
1994년 10월 21일 성수대교가 무너져 내렸습니다. 이 사고로 17명이 다치고 32명이 사망했습니다.
그날 한 목사님께서 새벽기도를 인도하기 위해 4시 25분 경에 그 다리를 건넜습니다. 그리고 그 날 아침 7시 경에 다리가 무너졌습니다.
아침 7시 경에 무너진 다리는 새벽 4시 25분 경에도 매우 위험했을 것입니다. 그러나 목사님은 그 위험을 알지 못했습니다. 위험한 다리를 건너는 줄도 모르고 편안한 마음으로 찬송을 부르며 그 다리를 건넜을 것입니다.
그날 목사님은 성수대교가 붕괴된 것을 묵상하면서 인생에서 그 어떤 것도 내가 예측할 수 있는 것이 없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왜 예측할 수 없을까요? 인생이 내 것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그때부터 그 목사님은 새벽에 집을 나설 때마다 어머님께 이렇게 인사를 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어머니 저 갑니다.”
전에는 이렇게 인사를 했습니다.
“어머니 다녀오겠습니다”
성수대교가 붕괴된 후에는 인사가 달라졌습니다. 가는 것은 확실하지만 돌아올 것이란 보장은 없기 때문입니다. 어느 것도 스스로 예측하거나 보장할 수 없는 인생을 살고 있습니다. 인생의 주인이 누구임을 잊지 말고 겸손히 하나님를 경외하는 삶을 살아갑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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