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아포리즘 (2022년 6월 3일 금요일) - 구도의 시간 (질문 1-5)

오늘의 아포리즘 (2022년 6월 3일 금요일) - 구도의 시간 (질문 1-5)

시온 0 3416

오늘의 아포리즘 (202263일 금요일) - 구도의 시간 (질문 1-5)

 

삼성 창업자 이병철 회장님의 24가지 질문에 대해서 주제넘지만, 답변하고 있습니다. 포괄적인 질문들이 많아서 질문을 세분화해서 답을 하고 있습니다.

 

1. 하나님의 존재를 어떻게 증명할 수 있는가? 하나님은 왜 자신의 존재를 똑똑하게 드러내 보이지 않는가?

 

1-4 하나님께서 자신의 존재를 똑똑히 드러내지 않는 것인가 아니면 인간이 하나님의 계시를 외면하는 것인가?

 

이병철 회장의 질문은 사람들이 하나님을 만나려고 애를 써도 하나님께서 자신의 존재를 똑똑히 드러내지 않으시기에 만날 수 없다는 것을 전제로 합니다. 그러나 과연 그런가에 대해 우리는 솔직하게 이 질문을 다시 살펴보아야 합니다.

 

성경은 사람이 하나님을 만나길 진심으로 원하고 바라면 하나님을 만날 수 있다고 선언합니다. 신명기 429절입니다.

 

네가 거기서 네 하나님 여호와를 찾게 되리니 만일 마음을 다하고 뜻을 다하여 그를 찾으면 만나리라 (4:29)

 

이 말은 인간이 노력하면 하나님을 찾아낸다는 것이 아닙니다. 인간이 진심으로 하나님을 찾으면 하나님께서 인간에게 자신을 계시해주신다는 것입니다. 예레미야 2913절에도 같은 약속이 나옵니다.

 

너희가 온 마음으로 나를 구하면 나를 찾을 것이요 나를 만나리라 (29:13)

 

우리가 진심으로 하나님을 찾으면 하나님께서 자신을 계시해주신다고 분명히 약속하셨습니다. 그러므로 성경은 하나님께서 사람들에게 분명하게 자신을 드러내지 않으시는 것이 아니라 인간이 하나님을 진지하게 찾지 않는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로마서 39-12절입니다.

 

9 그러면 어떠하냐 우리는 나으냐 결코 아니라 유대인이나 헬라인이나 다 죄 아래에 있다고 우리가 이미 선언하였느니라 10 기록된 바 의인은 없나니 하나도 없으며 11 깨닫는 자도 없고 하나님을 찾는 자도 없고 12 다 치우쳐 함께 무익하게 되고 선을 행하는 자는 없나니 하나도 없도다 (3:9-12)

 

성경은 하나님께서 자신을 분명하게 드러내시지 않은 것이 아니라 인간이 하나님을 진심으로 찾지 않는다고 분명히 말하고 있습니다. 죄를 범한 인간은 죄의 지배 아래 있기에 진심으로 하나님을 찾지 않습니다.

 

죄를 범한 인간은 자신이 죄인인 것을 깨닫지 못하고 스스로 의인으로 포장하고 헛된 것에 치우쳐 하나님의 뜻대로 삶을 살지 않습니다. 죄의 지배를 받는 인간은 자신의 죄를 깨닫지도 못하고 죄 사함을 받기 위해 하나님을 진심으로 찾지도 않습니다.

 

우리가 하나님을 만나지 못하는 가장 큰 이유는 우리가 진심으로 하나님을 찾지 않기 때문입니다. 그럼 왜 인간은 진심으로 하나님을 찾지 않을까요? 나의 죽음을 깊이 생각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필연적으로 다 죽게 되는데, 죄에 종노릇하는 인생들은 모두 이 땅에서 영원히 살 것처럼 생각하며 살아갑니다. 사람들이 죽음을 두려워하며 나의 죽음과 직면하지 않는 이유는 죽음 자체가 너무나 두렵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죽음의 문제를 생각하지 않고 죽음을 회피하는 삶을 살아갑니다. 히브리서 214-15절입니다.

 

14 자녀들은 혈과 육에 속하였으매 그도 또한 같은 모양으로 혈과 육을 함께 지니심은 죽음을 통하여 죽음의 세력을 잡은 자 곧 마귀를 멸하시며 15 또 죽기를 무서워하므로 한평생 매여 종노릇하는 모든 자들을 놓아 주려 하심이니 (2:14-15)

 

인간은 언제 하나님을 진심으로 갖고 구하게 됩니까? 나의 죽음에 대해 진지하게 받아들이게 될 때입니다. 죽음에 대한 심리를 본격적으로 연구한 심리학자 엘리자베스 퀴블러-로스(Elisabeth Kübler-Ross)는 그의 책 죽음과 죽어감(On Death and Dying)’에서 사람이 자기 죽음을 받아들이는데 5단계가 필요하다는 것을 알려주었습니다.

 

부정과 고립 분노 협상 우울 수용

 

인간이 5가지의 단계를 거쳐서 자기 죽음을 받아들이게 될 때, 인간은 비로소 하나님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하게 됩니다. 자기 죽음을 받아들여야 지금 생이 곧 끝나게 될 것을 받아들이게 되고 그 후에 삶이 어떻게 되는지를 진지하게 묻고 고민하게 됩니다.

 

이병철 회장이 하나님에 대해 진지하게 질문을 하게 된 것도 자기 죽음을 받아들이게 된 이후였습니다. 인간은 영원히 살 수 없고 반드시 죽게 된다는 사실 앞에 인간은 엄청난 공포와 두려움을 느낍니다. 이런 공포와 두려움은 죽음의 특징을 확실하게 보여줍니다. 죽음이 무섭고 두려운 이유는 경험해보지 못한 미지의 세계이기 때문은 아닙니다. 죽음에 대한 공포와 두려움은 미지의 세계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보다 훨씬 더 강렬합니다.

 

죽음에 대한 강렬한 공포와 두려움은 인간이 본능적으로 죽음이 자기 생에 대한 심판이란 사실을 알고 있다는 사실을 암시합니다. 죽음이 두려운 이유는 죽음이 곧 내 삶에 대한 심판의 시간이란 사실을 알기 때문입니다.

 

이 사실을 진심으로 받아들인 사람은 나의 죽음 앞에서 하나님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하게 될 것이고, 나의 죽음을 받아들이지 않고 외면하고 회피하려는 사람은 끝까지 인간적인 방법으로 죽음을 피할 수 있는 길을 찾게 될 것입니다. 그러나 우리가 명백하게 알게 될 것은 죽음은 예외 없이 모든 사람에게 임하게 된다는 것입니다.

 

나의 죽음을 받아들이지 않는 사람들은 2200년 전 진시황처럼 지금도 이 땅에서 영원히 죽지 않는 삶을 꿈꾸며 살아갑니다. 미래학자인 레이 커즈와일(Ray Kurzweil)’은 과학기술로 인간이 영생할 수 있는 날이 올 것이라고 믿는 사람입니다. 그는 하루에 100개의 영양보충제를 먹으면서 영생할 수 있는 과학기술이 완성되기를 기다리며 삽니다. 그가 영양제에 쏟아붓는 돈만 해도 100만달러(11억원)가 넘습니다.

 

이런 사람은 끝내 자기 죽음에 직면하지 못한 채 단 한 번도 하나님을 진지하게 찾거나 구하지 않고 죽음을 맞이하게 될 것입니다. 이런 인생은 정말 불행하고 어리석은 인생입니다.

 

기독교는 자기 죽음에 직면하게 만드는 종교입니다. 기독교가 타락한 때는 자기 죽음에 직면하는 십자가 복음이 약화될 때입니다. 자기 죽음에 직면해 보지 않은 인생은 자신을 비울 줄도 자기 것에 대한 욕심을 내려놓을 줄도 모릅니다. 끊임없이 내 돈, 내 재산, 내 명예 같은 세속적인 탐욕을 내려놓지 못하고, 욕심과 탐욕을 붙든 채 준비되지 않은 죽음을 맞이하게 됩니다.

 

이런 죽음을 맞이하지 않도록 우리는 십자가 복음으로 자기 죽음과 진지하게 만나야 합니다. 자기 죽음과 직면한 사람만이 십자가의 복음으로 다시 태어나는 은혜를 누릴 수 있기 때문입니다.

 

불의의 재물은 무익하여도 공의는 죽음에서 건지느니라 (10:2)

 

악인은 그의 환난에 엎드러져도 의인은 그의 죽음에도 소망이 있느니라 (14:32)

 

그는 육체에 계실 때에 자기를 죽음에서 능히 구원하실 이에게 심한 통곡과 눈물로 간구와 소원을 올렸고 그의 경건하심으로 말미암아 들으심을 얻었느니라 (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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