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아포리즘 (2022년 3월 28일 월요일) - 용서
오늘의 아포리즘 (2022년 3월 28일 월요일) - 용서
꽤 오래전의 일입니다. 교회 중직 중에 한 분이 이상한 거짓말로 교회를 혼란에 빠뜨렸습니다. 대부분의 성도는 크게 상관하지 않았지만 새 가족들은 달랐습니다. 많은 새 가족들은 다른 교회에서 다툼과 싸움 등 고통을 겪고 온 사람들이었습니다. 그래서 이 교회도 다툼과 싸움에 휘말리는 것이 아닌지 걱정하고 염려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거짓말을 명백하게 밝히고 싶은 생각도 있었지만 그러면 새 가족들에게 다투고 싸우는 것처럼 비칠까 봐 속만 썩으며 가만히 있었습니다. 당시 제가 제일 괴롭고 화가 났던 것은 전도는 한 명도 못 하는 분이 거짓말로 문제를 만들어서 전도된 사람들을 혼란에 빠뜨렸다는 점입니다. 그분은 명백한 부흥의 장애물이었던 것입니다.
이때 제가 진실을 밝히기 위해 싸우면 교회는 큰 싸움에 휘말리게 되기에 참고 인내하면 기도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새벽에 하나님께 부르짖어 기도하고 있었습니다. 저는 부흥의 장애물을 제거해달라고 기도했습니다. 제가 장애물로 지칭한 것은 명백하게 그분이었습니다. 제 솔직한 마음에는 그분이 회개하고 깨닫도록 하나님께서 징계를 내려주시길 구하고 있었습니다. 부흥의 장애물이 제거되는 길은 오직 그분이 하나님의 징계로 회개하는 것뿐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그렇게 간절히 기도를 드리고 있는데 갑자기 하나님께서 제게 이렇게 물으셨습니다.
“너는 그 사람만이 부흥의 장애물이라고 생각하니? 너는 어떠니?”
그 한마디의 말이 제 가슴을 강하게 쳤습니다. 부흥의 장애물은 그분만이 아니라 명백하게 저도 부흥의 장애물이었습니다. 하나님께서 순종하라고 하신 것을 온전히 순종하지 못했습니다. 선포한 말씀대로 살지 못한 것이 너무나 많았습니다. 제가 영적으로 게을러 순종을 뒤로 미뤘기 때문에 하나님의 일이 이루어지지 못한 것이 너무나 많았습니다.
그렇다면 징계를 통해서 부흥의 장애물을 제거해달라는 기도는 하나님의 측면에서 보면 저도 징계해달라는 기도였습니다. 이것을 깨달은 저는 즉시 기도를 바꿨습니다.
“하나님! 진짜 부흥의 장애물은 그분이 아니라 접니다. 제가 달라져야 합니다. 제가 고쳐져야 합니다. 하나님 저를 쳐서 부흥의 장애물이 아니라 부흥의 통로만 되도록 변화시켜주세요. 성령님께서 저를 온전히 다스려 주셔서 성령님의 도구와 통로만 되길 원합니다. 제 말이나 행동이나 습관까지 전부 다 부흥의 통로만 되길 원하오니 저를 그렇게 변화시켜주세요.”
하나님께서 저를 일깨워주시기 전까지 저는 저 자신은 부흥의 통로이고 부흥의 장애물은 다른 사람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한마디 말씀에 저는 제가 부흥의 장애물이란 사실을 깨달았습니다. 거짓말로 저와 교회를 괴롭혔던 그분은 무지한 저를 깨우쳐주시려는 하나님의 막대기였던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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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서는 하나님의 섭리 안에서 상황을 새롭게 이해하는 것입니다. 나를 힘들게 하고 괴롭게 하는 사람의 배후에 나를 깨우쳐주시려는 하나님의 섭리가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는 것입니다. 나를 괴롭히는 사람을 내가 정죄할 수 없는 이유는 용서는 악한 자의 허물이 제 안에도 있음을 깨달았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내가 정죄하면 그 정죄는 결국 나를 향하게 됩니다. 그러므로 나를 힘들게 했던 사람을 불쌍히 여기는 것은 곧 나를 불쌍히 여기는 것입니다. 나를 괴롭히는 사람을 긍휼히 여기는 것은 곧 나에게 긍휼을 베푸는 것입니다. 결국, 용서는 상대방이 아닌 나에게 베푸는 것입니다.
14 너희가 사람의 잘못을 용서하면 너희 하늘 아버지께서도 너희 잘못을 용서하시려니와 15 너희가 사람의 잘못을 용서하지 아니하면 너희 아버지께서도 너희 잘못을 용서하지 아니하시리라 (마 6:14-15)
너희가 각각 마음으로부터 형제를 용서하지 아니하면 나의 하늘 아버지께서도 너희에게 이와 같이 하시리라 (마 18:35)
서서 기도할 때에 아무에게나 혐의가 있거든 용서하라 그리하여야 하늘에 계신 너희 아버지께서도 너희 허물을 사하여 주시리라 하시니라 (막 11:25)
비판하지 말라 그리하면 너희가 비판을 받지 않을 것이요 정죄하지 말라 그리하면 너희가 정죄를 받지 않을 것이요 용서하라 그리하면 너희가 용서를 받을 것이요 (눅 6:37)
10 너희가 무슨 일에든지 누구를 용서하면 나도 그리하고 내가 만일 용서한 일이 있으면 용서한 그것은 너희를 위하여 그리스도 앞에서 한 것이니 11 이는 우리로 사탄에게 속지 않게 하려 함이라 우리는 그 계책을 알지 못하는 바가 아니로라 (고후 2:10-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