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아포리즘 (2022년 3월 12일 토요일) - 생명의 은혜
오늘의 아포리즘 (2022년 3월 12일 토요일) - 생명의 은혜
부끄러운 고백이지만 나는 내가 살아 있다는 것이 얼마나 위대하고 귀한 것인 줄 몰랐습니다. 하나님을 믿는다고 고백하면서도 생명을 갖고 하루하루를 살아가는 것이 얼마나 놀라운 은혜인 줄 몰랐습니다. 진화를 믿는 것이 아니면서도 진화론 사상에 일부 물들어 내가 사는 것이 놀라운 하나님의 섭리 가운데 이루어진 놀라운 구원의 사건임을 몰랐습니다. 도리어 어쩌다 우연히 아버지와 어머니가 만나서 제가 태어났다고 생각했습니다.
어머니께서 일찍 돌아가시면서 더욱더 저는 제 인생은 불필요한 인생이고 무가치한 인생이란 생각을 갖고 살았습니다. 그러나 성경을 읽으면서 제가 얼마나 무지하고 어리석은 생각을 품고 삶을 살았는지를 깊이 깨닫게 되었습니다. 창세기 1장 1절입니다.
태초에 하나님이 천지를 창조하시니라 (창 1:1)
태초에 하나님께서 천지를 창조하셨습니다. 창조하셨다는 말은 히브리어로 ‘바라(bara' / בָּרָא)’입니다. 뜻은 택하다, 모양을 만들다, 창조하다 등을 의미합니다. 창조되었다는 것은 어쩌다 우연히 만들어졌다는 뜻이 아닙니다. 창조되었다는 것은 하나님의 특별한 선택을 받았다는 것입니다.
내가 태어나서 이 땅에서 삶을 살아가는 것은 하나님의 특별한 선택을 받은 결과입니다. 창세기 1장 27절입니다.
하나님이 자기 형상 곧 하나님의 형상대로 사람을 창조하시되 남자와 여자를 창조하시고 (창 1:27)
하나님께서 사람을 하나님의 형상대로 창조하셨다고 할 때 그 창조도 히브리어로 ‘바라(bara' / בָּרָא)’입니다. 내가 남자로 또는 여자로 창조된 것도 히브리어로 같은 단어를 사용했습니다.
이 사실을 분명하게 깨닫고 나서 내가 태어나서 이 땅에서 삶을 사는 것이 얼마나 귀하고 큰 은혜인지를 깊이 깨닫게 되었습니다.
저는 1년에 2번씩 목회자 기도주간을 갖습니다. 2019년 전반기 목회자 기도주간은 파주에 있는 필그림 하우스에서 보냈습니다. 필그림 하우스에는 천로역정 순례길이 잘 조성되어 있어서 기도주간 내내 아침과 저녁으로 순례길을 돌면서 인간의 탄생부터 죽음까지의 여정을 묵상하게 되었습니다. 그때 저는 제 생애 처음으로 이 땅에 태어난 것이 얼마나 큰 은혜를 깨닫게 되었습니다.
제가 태어나지 않았다면 저는 구원을 받을 수도 영생을 얻을 수도 없습니다. 태어난 자만이 구원을 받을 수 있고 태어난 자만이 영생을 얻을 수 있습니다. 지금 살아 있는 것이 곧 죽을 것이기 때문에 아무런 의미도 없는 무가치한 것이 아닙니다. 지금 살아 있기에 영원한 세계에 들어갈 기회도 주어지는 것입니다.
그날 매일의 삶이 하나님께서 내게 주신 귀중한 선물이란 사실을 절감하며 하루에 눈을 떠서 새로운 하루를 시작할 수 있도록 은혜를 베풀어주신 하나님께 뜨거운 감사를 드리며 하루를 시작했습니다. 내가 오늘 누리는 모든 것은 하나님께서 내게 베푸신 선물이고 은혜였습니다.
그 한 주간 동안 태어난 것에 뜨겁게 감사했고 매일 수많은 은혜를 누릴 수 있게 된 것에 감격했습니다. 태어난 것은 하나님의 선택을 받은 것입니다. 어쩌다 우연히 아무 의미 없이 태어나는 존재는 어디에도 없습니다. 생명이 있는 모든 존재는 존귀합니다. 하나님은 생명이 있는 모든 존재가 죄사함을 받고 영원한 세계와 연결된 삶을 살기를 원하십니다. 태어나지 않았다면 영원한 세계와 연결되는 일은 아예 시작조차 할 수 없습니다. 그러므로 어떤 조건에서 태어났든 지금 어떤 조건에서 삶을 살아가든 태어난 것에 뜨겁게 감사합시다. 매일 삶을 살아갈 수 있다는 것에 감격하며 살아갑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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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라는 존재가 아무런 의미가 없는 것 같을 때, 창조의 의미를 되새겨보십시오. 아무도 나를 소중하게 여기지 않아도 나는 무가치한 존재가 아닙니다. 내가 태어났다는 것은 하나님의 특별한 선택을 받았다는 뜻입니다. 삶을 살아간다는 것은 특별한 하나님의 은혜를 누리고 있다는 증거입니다.
내가 태어났기에 나는 구원받을 수도 있고 영생을 얻을 수도 있습니다. 태어나지 않았다면 구원과 영생은 아예 기회조차 없습니다. 태어난 것에 뜨겁게 감사합시다. 매일 삶이 힘들어도 살아갈 수 있다는 이유만으로 기뻐합시다. 태어나서 삶을 살아간다는 이유만으로 나는 이미 아주 특별한 존재입니다.
주께서 택하시고 가까이 오게 하사 주의 뜰에 살게 하신 사람은 복이 있나이다 우리가 주의 집 곧 주의 성전의 아름다움으로 만족하리이다 (시 65:4)
내가 모태에서부터 주를 의지하였으며 나의 어머니의 배에서부터 주께서 나를 택하셨사오니 나는 항상 주를 찬송하리이다 (시 71:6)
여호와께서 자기를 위하여 야곱 곧 이스라엘을 자기의 특별한 소유로 택하셨음이로다 (시 135:4)
너희가 나를 택한 것이 아니요 내가 너희를 택하여 세웠나니 이는 너희로 가서 열매를 맺게 하고 또 너희 열매가 항상 있게 하여 내 이름으로 아버지께 무엇을 구하든지 다 받게 하려 함이라 (요 15: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