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아포리즘 (2022년 2월 27일 주일) - 깊은 위로
오늘의 아포리즘 (2022년 2월 27일 주일) - 깊은 위로
50일 기도학교가 오늘로 끝났습니다. 하나님께서 부어주신 놀라운 은혜와 사랑에 깊이 감사드립니다. 50일 기도학교 중에 참 많은 은혜가 있었습니다. 때로는 고통이란 포장지에 싸여 있는 은혜도 있었고, 예상치 못한 변화에 감사하고 감격했던 순간도 있었습니다. 물론 아직 완전히 이해가 되지 않은 일도 있습니다. 50일 기도학교 기간 하나님께서 과연 무슨 일을 하시려고 그런 일을 겪게 하셨는지 아직 완전히 그 뜻을 깨닫지 못한 것도 있습니다.
50일 기도학교 동안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하는 일이 일어났습니다. 자연스럽게 우크라이나를 위해 기도할 수밖에 없었고, 하나님께서 러시아의 침공을 막아주시도록 부르짖어 기도하게 되었습니다.
저녁 기도회 때 80대의 고령으로 50일 기도학교에 참석하시는 여자 권사님께서 우크라이나를 위해 기도하면서 자신이 한국전쟁 때 겪었던 일이 생각나서 생생한 느낌으로 기도했던 것을 고백해주셨습니다.
한국전쟁 때 9살이었던 권사님은 서울에서 천안까지 피난민 틈에 끼어서 걸어서 피난을 내려갔습니다. 벌써 72년 전의 기억인데 권사님은 지금도 피난을 내려가던 길에서 폭격이 있을 때마다 느꼈던 소름 끼치는 공포와 두려움을 여전히 느끼고 계셨습니다. 그래서 우크라이나 주민들이 느끼는 공포를 생생하게 느끼면서 하나님께 간절히 기도를 드렸습니다.
내가 겪은 아픔은 지금 아픔을 겪고 있는 사람들의 고통에 공감을 줍니다. 나와 비슷한 아픔을 겪고 있는 사람들이 어떤 느낌과 감정인지 생생하게 느끼게 합니다. 이런 아픔의 공감은 중요한 사랑의 원동력이 됩니다.
우리는 아픔을 겪은 만큼 공감할 수 있고 또 사랑할 수 있습니다. 아픔은 이해와 공감의 재료가 됩니다. 아픔은 간절한 중보기도의 통로가 됩니다. 일부러 아픔을 겪을 필요는 없지만 만일 이미 겪은 아픔이라면 공감과 이해의 도구로 사용하십시오. 그러면 당신의 아픔은 상처가 아닌 별이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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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님은 누구보다 공감의 능력이 뛰어나신 분이십니다. 예수님께서 공감 능력이 다른 누구보다 뛰어나셨던 이유도 고통을 많이 겪으셨기 때문입니다. 예수님은 고통이 무엇인지를 아시는 분이십니다. 이사야 53장 3절입니다.
그는 멸시를 받아 사람들에게 버림 받았으며 간고를 많이 겪었으며 질고를 아는 자라 마치 사람들이 그에게서 얼굴을 가리는 것 같이 멸시를 당하였고 우리도 그를 귀히 여기지 아니하였도다 (사 53:3)
예수님은 고통을 많이 겪어서 고통이 무엇인지를 잘 아시는 분이십니다. 주님은 멸시도 받으셨고 버림도 받으셨습니다. 그래서 고통을 겪는 사람들이 당하는 멸시와 버림받음이 어떤 것인지를 잘 아십니다. 그래서 우리를 위로하시는 예수님의 말씀은 무게가 다릅니다.
예수님의 위로는 고통을 모르는 사람의 천박하고 값싼 위로와는 차원이 다릅니다. 예수님께서는 자신의 겪은 고통으로 깊이 공감하시면서 우리를 말을 들으시고 우리에게 세상이 줄 수 없는 따뜻함으로 위로하십니다.
아픔을 겪은 만큼 우리는 따뜻한 위로를 건넬 수 있습니다. 우리가 모든 고통을 다 겪은 것이 아니기에 모든 사람의 고통을 다 공감할 수도 위로를 줄 수도 없지만 단 한 사람의 고통이라도 내가 위로를 해줄 수 있다면 좋겠습니다. 내가 예수님처럼 깊은 공감과 위로를 줄 수 있는 사람이었으면 너무 좋겠습니다.
우리에게 있는 대제사장은 우리의 연약함을 동정하지 못하실 이가 아니요 모든 일에 우리와 똑같이 시험을 받으신 이로되 죄는 없으시니라 (히 4:15)
1 내가 너희와 라오디게아에 있는 자들과 무릇 내 육신의 얼굴을 보지 못한 자들을 위하여 얼마나 힘쓰는지를 너희가 알기를 원하노니 2 이는 그들로 마음에 위안을 받고 사랑 안에서 연합하여 확실한 이해의 모든 풍성함과 하나님의 비밀인 그리스도를 깨닫게 하려 함이니 3 그 안에는 지혜와 지식의 모든 보화가 감추어져 있느니라 (골 2:1-3)
8 마지막으로 말하노니 너희가 다 마음을 같이하여 동정하며 형제를 사랑하며 불쌍히 여기며 겸손하며 9 악을 악으로, 욕을 욕으로 갚지 말고 도리어 복을 빌라 이를 위하여 너희가 부르심을 받았으니 이는 복을 이어받게 하려 하심이라 (벧전 3:8-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