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아포리즘 (2022년 3월 06일 주일) - 하나님 나라의 기둥
오늘의 아포리즘 (2022년 3월 06일 주일) - 하나님 나라의 기둥
저는 집안의 장손입니다. 어릴 때 저는 이런 말을 많이 들었습니다.
“너는 집안을 일으킬 장손이다. 너는 무엇이든지 잘해야 하고 너는 무슨 일을 하든지 잘 되어야 한다.”
제 할아버지는 저를 통해 이씨 가문이 번성하는 것을 보길 원하셨습니다. 그래서 저는 초등학교 때 할아버지의 손에 이끌려 향교에 간 적이 있습니다. 또 중학교 때 할아버지께 족보를 배우기도 했습니다. 할아버지의 간절한 소망은 제가 이씨 집안과 문중을 번성하도록 일으키는 것입니다.
그런데 저는 할아버지의 기대와 소망대로 자라질 못했습니다. 저는 어렸을 때 이미 예수님을 만났습니다. 예수님을 만난 이후 제 소망은 한결같이 목사가 되는 것이었습니다. 저희 집안은 초등학교 5학년 때까지 제사를 지냈습니다.
아버지는 장로교 집사였고 고모님들은 감리교 권사였고 막내 고모는 감리교 목사의 아내였지만 효라는 이유로 제사를 바꾸지 못했다. 그러다가 제가 초등학교 5학년 때 다니엘과 3 친구의 말씀을 읽고 우상 숭배한 음식을 먹으면 안 되겠다는 깨달음을 얻습니다. 그때부터 저는 제사 때마다 굶었습니다. 그랬더니 아버지께서 할아버지께 간곡하게 부탁하셔서 모든 제사를 예배를 바꾸게 되었습니다.
할아버지께서는 집안의 기둥이 될 손자가 제사마다 굶는 것을 보고 싶지 않으셨던 것입니다. 그러나 할아버지는 제가 집안을 일으킬 기둥이란 소망을 버리지 않으셨습니다. 제가 신학대학에 가기로 했다는 소식을 들은 할아버지께서 고3 때 담임 선생님을 찾아오셨습니다. 할아버지는 담임 선생님께 아이를 꼬드겨 이상한 대학교에 보내려 한다고 야단을 치셨습니다.
그런데 당시 담임 선생님은 교회도 다니지 않으시고 예수도 믿지 않으신 분이십니다. 도리어 고3 때 주일마다 자율학습 빼먹고 교회에 간다고 늘 혼내고 야단치셨던 분이셨습니다. 그런데 신학대학에 가기로 한 저 때문에 큰 곤욕을 치르셨습니다. 그 후 할아버지는 제가 신학대학에 가고 목사 안수를 받던 해에 귀한 손자의 뜻을 따라야 한다고 교회에 나오기 시작하셨습니다.
집안에만 기둥이 있는 것은 아닙니다. 하나님 나라에도 기둥 같이 쓰임 받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솔로몬이 지은 성전에는 앞에 2개의 거대한 기둥이 세워져 있습니다. 야긴과 보아스 기둥입니다. 이 기둥은 건물을 받치고 있는 것이 아닙니다. 그냥 탑처럼 하늘을 향해 높이 솟아있습니다. 이 기둥은 성전 출입구 앞에 양쪽으로 세워져 있습니다. 성전을 출입하는 사람은 반드시 2개의 기둥 사이로 지나가야 합니다.
이 기둥은 지붕을 떠받치고 있지 않습니다. 이 기둥은 하늘을 떠받치고 있습니다. 하늘을 지탱하고 있습니다. 하나님 나라에는 야긴과 보아스 기둥처럼 쓰임 받는 사람이 필요합니다. 야긴은 오른쪽 기둥으로 뜻은 ‘그가 세우리라’는 의미입니다. 보아스는 왼쪽 기둥으로 ‘그에게 능력이 있다’라는 의미입니다.
하나님 나라의 기둥은 야긴처럼 나의 계획을 따라 살지 않고 하나님의 계획에 참여하는 사람입니다. 하나님께서 이루시고 세우실 것을 믿고 하나님보다 앞서지 않고 하나님의 계획에 순종하는 삶을 사는 것이 바로 하나님 나라의 기둥입니다.
하나님의 나라의 기둥은 보아스처럼 하나님의 능력을 굳게 믿는 사람입니다. 계획하신 바를 아무리 많은 문제와 장애물이 있어도 능히 이루시는 하나님의 능력을 믿는 사람이 바로 하나님 나라의 기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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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삶을 살기 원하십니까? 내 뜻과 계획을 따라 사는 삶을 살길 원하십니까? 아니면 하나님께서 계획하신 바에 참여하는 삶을 살기 원하십니까? 믿음으로 산다는 것은 하나님의 계획에 믿음으로 참여하는 삶을 사는 것입니다. 내 계획을 따라 살지 않고 하나님이 계획에 참여하는 삶을 사는 것입니다.
어떤 삶을 살기 원하십니까? 내 능력과 지혜를 따라 사는 삶을 살기 원하십니까? 아니면 하나님의 능력을 체험하는 삶을 살기 원하십니까? 하나님의 계획에 참여하면 반드시 하나님의 능력을 체험하는 복된 삶을 살 수 있습니다.
나로 하나님의 뜻을 따라 기쁨으로 너희에게 나아가 너희와 함께 편히 쉬게 하라 (롬 15:32)
1 하나님의 뜻을 따라 그리스도 예수의 사도로 부르심을 받은 바울과 형제 소스데네는 2 고린도에 있는 하나님의 교회 곧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거룩하여지고 성도라 부르심을 받은 자들과 또 각처에서 우리의 주 곧 그들과 우리의 주 되신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을 부르는 모든 자들에게 3 하나님 우리 아버지와 주 예수 그리스도로부터 은혜와 평강이 있기를 원하노라 (고전 1:1)
우리가 바라던 것뿐 아니라 그들이 먼저 자신을 주께 드리고 또 하나님의 뜻을 따라 우리에게 주었도다 (고후 8:5)
이 뜻을 따라 예수 그리스도의 몸을 단번에 드리심으로 말미암아 우리가 거룩함을 얻었노라 (히 10: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