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아포리즘 (2022년 2월 11일 금요일) - 후츠파 기도
오늘의 아포리즘 (2022년 2월 11일 금요일) - 후츠파 기도
제가 치유 사역에 대해 가장 많은 도움을 받은 분은 프란시스 맥너트(Francis MacNutt)입니다. 그분이 쓰신 책 ‘치유’에는 치유를 위해 드리는 기도를 ‘후츠파(chutzpah) 기도’라고 불렀습니다. ‘후츠파’란 히브리어로 강심장, 철면피, 어떤 행동에 있어 극단적인 확신, 어떤 것을 얻으려고 막무가네로 하는 행동 등을 의미합니다. 치유를 위한 기도에는 후츠파와 같은 과감한 용기와 믿음 그리고 순종의 기도가 필요합니다.
후츠파 기도하면 떠오르는 인물이 있습니다. 제가 충주에서 첫 목회를 할 때 옆 교회에서 목회하시던 목사님입니다. 목사님은 신유에 관심이 많으셔서 신유에 대해 박사 학위도 받으시고 신유와 관련된 책도 쓰셨습니다.
나중에 제 딸이 청각장애를 가진 채 태어난 사실을 알고 신유에 대해 관심을 갖고 기도하며 공부를 할 때 많은 도움을 주셨던 고마운 목사님이십니다. 덕분에 신유에 대한 많은 것을 배웠고 많은 신유사역자들을 만날 수 있었습니다.
2001년 1월 2일 이웃교회에 31세 된 남자 집사님께서 졸음운전을 하다가 반대편 차선으로 넘어가 가드레일 모서리를 들이받는 사고를 냈습니다. 가드레일이 트럭 앞부분을 뚫고 들어와 정강이와 무릎 윗부분을 치고 나갔습니다.
담임 목사님께서 연락을 받고 병원에 도착했을 때는 응급처치가 끝난 상태였습니다. 왼쪽 다리는 부러졌고 동맥이 세 곳이나 끊어져 빨리 큰 병원으로 옮겨 동맥을 잇는 수술을 받아야 했습니다. 그래서 원주기독병원으로 급히 후송을 보냈는데 검사 결과 의사가 다리를 절단해야 한다는 소견을 밝혔습니다. 그 사실을 병원에 함께 간 권사님께서 목사님에게 전화로 알려주었습니다.
전화를 받은 목사님은 하나님께 간절히 기도를 드렸습니다.
“하나님! 다리는 무조건 자르면 안 됩니다. 만약 다리를 자르게 된다면 저는 하나님께 크게 실망할 것이고 실망한 저를 하나님이 이해시키려면 힘드실 겁니다. 무조건 안 됩니다. 저는 집사님의 다리가 없는 것을 도저히 상상할 수 없습니다. 무조건 고쳐주세요.”
목사님은 이 집사님이 한쪽 다리가 없어 한쪽 바지를 펄럭이며 교회에 들어오는 모습을 도저히 상상할 수 없었습니다. 그래서 목사님은 전화를 걸어서 서울로 빨리 병원을 옮기라고 했습니다. 서울로 후송되어 수술실로 들어간 것은 사건이 발생한 지 10시간이 지난 새벽 3시 30분이었습니다.
5시간에 걸친 수술을 하는 동안 목사님은 계속 기도를 드렸습니다. 집도 의사의 말로는 동맥이 끊어지면 4시간 이내에 수술해서 동맥을 다시 이어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피가 굳어져서 동맥을 연결해도 피가 돌지 않는다고 합니다. 그런데 수술을 하러 들어간 시간은 동맥이 끊어진 지 10시간이 지난 후였습니다. 그런데 하나님께서 놀랍게 역사하셔서 부러진 다리와 끊어진 동맥을 잇는 수술을 성공적으로 끝냈습니다.
수술 후 경과가 좋아서 안심하고 있는데 병원에 있던 권사님이 전화를 했습니다. 갑자기 패혈증 증세가 나타나 오늘 밤에 다리를 절단해야 하는 경우가 생길 수도 있다는 것입니다. 다리가 썩어들어 가 패혈증 증세가 온몸에 퍼지면 생명이 위험하므로 부득이 다리를 절단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 밤에 목사님은 부랴부랴 서울 병원으로 올라갔습니다. 밤 10시에 병원에 도착해서 수술한 다리를 잡고 이렇게 기도했습니다.
“하나님, 이 다리를 절단하는 것은 무조건 안 됩니다. 패혈증 증세를 멈춰주시고 다리를 소생시켜 주세요.”
10시부터 시작한 기도는 새벽 4시까지 계속되었습니다. 그러던 중에 환자가 이렇게 말합니다.
“목사님이 손대고 있는 부분이 찌릿찌릿해요.”
사고로 다친 다리는 감각이 전혀 없는데 전류가 흐르는 것 같은 현상을 환자가 느낀 것입니다. 그 순간 목사님은 속으로 이런 확신을 가졌습니다.
“아 하나님께서 손을 대셨구나. 다리를 절단하지 않겠구나!”
남자 집사님은 8개월 후에 퇴원했고 다리는 절단하지 않아서 다시 직장에 복귀해서 운전하며 신앙생활을 잘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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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유를 위한 기도는 언제나 후츠파 기도입니다. 후츠파 기도는 사랑하는 이들의 치유를 위해 하나님 앞에서 담대하고 당돌하게 구하는 것입니다.
소돔과 고모라 성의 멸망 계획을 알고 멸망을 막기 위해 하나님 앞에 나아가 부르짖어 기도했던 아브라함의 기도는 후츠파 기도였습니다. 하나님께서 출애굽 한 이스라엘 백성들이 금송아지를 만들어서 숭배할 때 백성들을 전부 진멸시키려고 했습니다. 이때 모세가 온 영혼을 다해서 하나님께서 진노를 쏟지 못하시도록 막아섭니다. 하나님께서 백성을 향한 모세의 뜨거운 사랑을 보시고 뜻을 돌이키십니다. 이것이 모세의 후츠파 기도입니다.
십자가에서 달려서 조롱하는 이들과 제비 뽑는 이들을 용서해달라고 기도하셨던 예수님의 기도는 후츠파 기도였습니다. 돌에 맞아 죽어가면서도 자신을 핍박하는 자들을 용서해달라고 기도했던 스데반의 기도는 후츠파 기도였습니다. 바울도 자기의 친척들을 구원할 수만 있다면 자신은 저주를 받아 그리스도에게 끊어져도 좋다고 고백했습니다. 자신의 친척들을 구원하기 위한 바울의 후츠파 기도입니다.
저도 후츠파 기도의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사랑하는 가족들의 구원을 위해, 아픈 성도들의 치유를 위해, 성도들이 진정한 영적 변화를 위해 대담한 용기와 믿음으로 부르짖는 기도의 삶을 살고 싶습니다.
9 여호와께서 또 모세에게 이르시되 내가 이 백성을 보니 목이 뻣뻣한 백성이로다 10 그런즉 내가 하는 대로 두라 내가 그들에게 진노하여 그들을 진멸하고 너를 큰 나라가 되게 하리라 11 모세가 그의 하나님 여호와께 구하여 이르되 여호와여 어찌하여 그 큰 권능과 강한 손으로 애굽 땅에서 인도하여 내신 주의 백성에게 진노하시나이까 12 어찌하여 애굽 사람들이 이르기를 여호와가 자기의 백성을 산에서 죽이고 지면에서 진멸하려는 악한 의도로 인도해 내었다고 말하게 하시려 하나이까 주의 맹렬한 노를 그치시고 뜻을 돌이키사 주의 백성에게 이 화를 내리지 마옵소서 13 주의 종 아브라함과 이삭과 이스라엘을 기억하소서 주께서 그들을 위하여 주를 가리켜 맹세하여 이르시기를 내가 너희의 자손을 하늘의 별처럼 많게 하고 내가 허락한 이 온 땅을 너희의 자손에게 주어 영원한 기업이 되게 하리라 하셨나이다 14 여호와께서 뜻을 돌이키사 말씀하신 화를 그 백성에게 내리지 아니하시니라 (출 32:9-14)
1-2 내가 그리스도 안에서 참말을 하고 거짓말을 아니하노라 나에게 큰 근심이 있는 것과 마음에 그치지 않는 고통이 있는 것을 내 양심이 성령 안에서 나와 더불어 증언하노니 3 나의 형제 곧 골육의 친척을 위하여 내 자신이 저주를 받아 그리스도에게서 끊어질지라도 원하는 바로라 (롬 9:1-3)
33 해골이라 하는 곳에 이르러 거기서 예수를 십자가에 못 박고 두 행악자도 그렇게 하니 하나는 우편에, 하나는 좌편에 있더라 34 이에 예수께서 이르시되 아버지 저들을 사하여 주옵소서 자기들이 하는 것을 알지 못함이니이다 하시더라 그들이 그의 옷을 나눠 제비 뽑을새 35 백성은 서서 구경하는데 관리들은 비웃어 이르되 저가 남을 구원하였으니 만일 하나님이 택하신 자 그리스도이면 자신도 구원할지어다 하고 36 군인들도 희롱하면서 나아와 신 포도주를 주며 37 이르되 네가 만일 유대인의 왕이면 네가 너를 구원하라 하더라 (눅 23:33-36)
59 그들이 돌로 스데반을 치니 스데반이 부르짖어 이르되 주 예수여 내 영혼을 받으시옵소서 하고 60 무릎을 꿇고 크게 불러 이르되 주여 이 죄를 그들에게 돌리지 마옵소서 이 말을 하고 자니라 (행 7:59-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