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아포리즘 (2022년 2월 18일 금요일) - 자기 성찰의 은혜
오늘의 아포리즘 (2022년 2월 18일 금요일) - 자기 성찰의 은혜
지금 우리 사회의 중요한 가치는 공정입니다. 정치 경제 사회 문화 언론 등 모든 곳에서 어떻게 하면 공정한 사회를 만들 수 있는지를 묻고 있습니다. 만일 하나님께 이렇게 묻는다면 하나님께서는 뭐라고 말씀하실까요?
“하나님! 공정한 사회를 만들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성경의 대답은 공정한 사회를 만들려면 우리 각자가 자기 편향을 이해해야 합니다. 사도 바울은 모든 인간은 죄인이고 모두 다 편향을 가진 인간이라고 로마서에서 선언했습니다.
9 그러면 어떠하냐 우리는 나으냐 결코 아니라 유대인이나 헬라인이나 다 죄 아래에 있다고 우리가 이미 선언하였느니라 10 기록된 바 의인은 없나니 하나도 없으며 11 깨닫는 자도 없고 하나님을 찾는 자도 없고 12 다 치우쳐 함께 무익하게 되고 선을 행하는 자는 없나니 하나도 없도다 (롬 3:9-12)
사도 바울은 모든 인간은 다 죄 아래에서 죄에게 종노릇하는 죄의 노예라고 선언합니다. 의로운 사람은 하나도 없다고 선언합니다. 모든 사람은 다 치우쳐 무익합니다. 하나님을 떠난 인간에게 공정함을 기대한다는 것은 어리석은 기대입니다.
공정한 사회를 만드는 길은 자기 편향을 이해하고 자기 편향부터 경계하는 것입니다. 우리는 감정적인 존재이고 우리의 감정은 생각과 의사를 결정하는 과정에서 많은 것을 왜곡시킵니다.
우리는 진실을 찾고 있고 현실을 바로 보길 원한다고 말하지만, 실상은 다릅니다. 우리는 불쾌하거나 고통스러운 순간을 피하려고 합니다. 우리는 즐겁고 신나는 것만 체험하길 원합니다. 이것을 ‘사고 과정의 쾌락원칙’이라고 부릅니다. 이것이 우리가 가진 정신적 편향의 근원입니다.
내가 스스로 편향에서 벗어난다고 생각한다면, 그것 자체가 자기를 바로 보기 위한 고통스러운 성찰의 시간을 회피했다는 증거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나 자신의 다양한 편향을 깨닫고 스스로 편향을 경계하는 사람이 되어야 합니다. 진정한 공정은 비이성적인 편향을 이해하고 경계하는 것에서 시작됩니다.
로버트 그린(Robert Greene)이 쓴 책 ‘인간 본성의 법칙(The Laws of Human Nature)에는 우리의 생각과 판단을 왜곡시키는 많은 편향들이 소개되고 있습니다.
확증편향 – 우리는 믿고 싶은 것을 재확인시켜줄 증거를 찾아다닙니다. 이것이 확증편향입니다. 이미 생각과 판단을 정했으면서 이성적으로 도출된 결론이라고 자신을 설득할 증거들을 찾아다닙니다. 위험 부담이 높은 계획을 세울 때 이런 확증편향이 자주 작동합니다. 이때 우리는 부지불식간에 바람직한 결과, 즉 장밋빛 시나리오의 편을 들어주는 정보로 마음이 쏠게 됩니다. 우리는 전문가의 의견도 내가 듣고 싶은 대로 해석할 것이고 내 욕망과 어긋나는 정보와 전문지식은 무시할 방법을 찾아낼 것입니다. 내 주장 옳다고 확신할 수 있는 자료들은 인터넷에서 얼마든지 구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확신편향 – 말하는 사람이 확신을 두고 열성적인 어조와 몸동작, 생생한 비유, 재미난 일화를 섞어서 말하면 우리는 저렇게 확신하는 이유는 해당 아이디어를 충분히 검토했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이것이 확신편향입니다. 반면 누군가 조심스럽게 말하고 머뭇거리는 느낌이 들면 그의 주장에 근거가 약하고 확신이 없어서라고 생각합니다. 우리가 외판원이나 선동가에게 현혹당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겉모양 편향 – 우리는 겉모습에 자주 현혹당합니다. 외모가 훌륭하면 더 믿을만한 사람으로 보고 성공한 사람을 보면 윤리적이고 양심적이며 행운을 누릴 자격이 있는 사람으로 판단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그 사람이 적절한 앞모습만 보여 주고 가면을 쓰고 있다고 생각하지 못합니다. 또 어떤 사람에게 긍정적인 혹은 부정적인 특징을 보고 나면 그와 어울리는 사람들을 모두 긍정적 또는 부정적으로 보려는 경향이 있습니다. 이런 경향을 ‘후광효과’라고 합니다.
집단편향 – 우리는 나와 같은 방식으로 생각하는 사람이나 집단을 만나면 안도감을 느낍니다. 그래서 일정 집단의 생각에 끌려다니면서도 자신의 주체적인 생각으로 결론에 도달했다는 착각에 빠지게 됩니다. 이것이 집단편향입니다. 정당이나 특정 이데올로기를 지지하는 사람들을 보면 수십 가지 이슈들이 있어도 마법처럼 늘 한 방향으로 의견이 모입니다.
탓하기 편향 – 실수나 실패를 하면 설명이 필요합니다. 그러나 내 잘못은 자세히 들여다보고 싶지 않습니다. 그래서 다른 사람이나 환경 혹은 순간적인 오판으로 실패의 책임을 떠넘깁니다. 이렇게 하는 이유는 내가 저지른 실수를 들여다보는 게 너무나 고통스럽기 때문입니다. 사고의 쾌락원칙에 따라 내 탓이라고 생각했던 부분은 시간이 지날수록 작아지고 결국 잊어버리게 됩니다. 그러면 똑같은 실수와 잘못을 반복하게 됩니다.
우월성 편향 – 나는 남들과 다르고 다른 사람보다 더 이성적이고 윤리적이라고 생각하는 것입니다. 다른 사람의 의견은 감정적인 의견이고 내 의견은 이성적인 주장이라고 믿어버리는 것입니다. 내가 목표를 달성한 것은 타고난 재능과 성실함 때문이고 다른 사람이 목표를 달성한 것은 온갖 술수와 편법을 동원한 결과라고 판단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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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비밀을 아시는 하나님 앞에 정직하고 진실하게 예배하지 않는 사람은 자신의 진실을 알지 못합니다. 나는 정직하지도 않고 공정하지도 않습니다. 나는 언제든지 감정과 상황에 따라 진실을 왜곡해서 볼 수 있고 고의로 왜곡시킬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늘 하나님 앞에 정직하고 진실하게 서야 합니다. 기도의 시간도 예배의 시간도 일하는 시간에도 하나님 앞에 정직하게 서서 나를 성찰해야 합니다.
자기 성찰은 힘들고 아프고 괴롭습니다. 자기 성찰은 구부러진 못을 펴는 작업입니다. 얼마나 힘들고 아프고 괴로운지 모릅니다. 못을 구부러뜨리기는 쉬운데 구부러진 못을 다시 펴는 것은 정말 어렵습니다. 자기 성찰이 어렵기에 사람 대부분은 자기 성찰을 회피하고 도망치려 합니다. 그러나 자기 성찰의 예배와 기도가 없이는 공정한 인생과 사회를 만들어갈 다른 길이 없습니다.
사람의 행위가 자기 보기에는 모두 깨끗하여도 여호와는 심령을 감찰하시느니라 (잠 16:2)
사람의 행위가 자기 보기에는 모두 정직하여도 여호와는 마음을 감찰하시느니라 (잠 21:2)
여호와여 나를 살피시고 시험하사 내 뜻과 내 양심을 단련하소서 (시 26:2)
하나님이여 나를 살피사 내 마음을 아시며 나를 시험하사 내 뜻을 아옵소서 (시 139:23)
내 아들 솔로몬아 너는 네 아버지의 하나님을 알고 온전한 마음과 기쁜 뜻으로 섬길지어다 여호와께서는 모든 마음을 감찰하사 모든 의도를 아시나니 네가 만일 그를 찾으면 만날 것이요 만일 네가 그를 버리면 그가 너를 영원히 버리시리라 (대상 28:9)
나의 하나님이여 주께서 마음을 감찰하시고 정직을 기뻐하시는 줄을 내가 아나이다 내가 정직한 마음으로 이 모든 것을 즐거이 드렸사오며 이제 내가 또 여기 있는 주의 백성이 주께 자원하여 드리는 것을 보오니 심히 기쁘도소이다 (대상 29: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