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아포리즘 (2022년 1월 26일 수요일) - 응답의 징조

오늘의 아포리즘 (2022년 1월 26일 수요일) - 응답의 징조

시온 0 2186

오늘의 아포리즘 (2022126일 수요일) - 응답의 징조

 

2003년 큰 교회 부목사를 사임하고 교회를 개척했습니다. 부목사였을 때 사역을 하면서 아주 외로웠습니다. 그때 목사도 친구가 필요하다는 사실을 뼈저리게 느꼈습니다. 그래서 하나님께 이렇게 기도를 드렸습니다.

 

하나님! 신실하고 믿을 수 있는 친구를 보내주세요.”

 

하나님께서 저를 불쌍히 여기셨는지 교회를 개척하면서 오랫동안 연락이 닿지 않았던 목사 친구들과 다시 만나게 해주셨습니다. 그래서 이들과 함께 설교를 나누는 모임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그 모임이 20년째 설교 나눔 모임을 갖고 있는 브솔입니다.

 

매주 화요일마다 모여서 설교를 나누고 그다음에는 함께 식사하고 시간이 넉넉하면 함께 운동했습니다. 처음에는 3명이 시작했지만 금방 7명으로 불어났습니다. 교단도 다양했습니다. 감리교 목사, 장로교 목사, 성결교 목사, 침례교 목사 등등 다양한 분들과 친구가 되었습니다.

 

매주 참 재미있었습니다. 서로 사랑했고 이해했고 기도했습니다. 매주 설교를 함께 나누면서 많은 은혜를 받았습니다. 돌이켜 보면 그때 하나님께서 풍성한 은혜를 주셨던 것 같습니다. 함께 모이면 고민도 나누고 기쁜 일도 나누었습니다. 매주 많은 간증을 나누기도 했습니다.

 

그때 들었던 간증 중에 지금도 잊히지 않는 것이 있습니다. 한 목사님께서 지하에 교회를 개척하셨습니다. 그런데 교회에 복사기가 고장이 났습니다. 그래서 목사님께서는 하나님께 복사기를 달라고 간절히 부르짖어 기도했습니다.

 

매일 새벽마다 복사기를 놓고 기도하고 있는데 근처 같은 교단의 큰 교회 목사님께서 전화를 하셨습니다. 목사님은 하나님께서 기도에 응답하셔서 큰 교회가 복사기를 바꾸고 헌 복사기를 주려고 전화를 했을 것이라고 기대를 했습니다. 그런데 큰 목사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목사님! 혹시 복사지 필요하세요. 우리 교회에 복사지가 많이 있는데 갑자기 목사님 드리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전화를 받은 목사님은 설마 복사지가 주려고 전화를 했겠는가 싶어서 은근한 기대로 큰 교회로 차를 몰고 갔습니다. 그런데 말 그대로 복사지가 받아왔습니다. 돌아오는 차에서 원통한 마음으로 하나님께 이렇게 말했습니다.

 

하나님! 하나님 저는 분명히 복사지가 아니라 복사기를 달라고 기도드렸습니다. 그런데 잘못 알아들이신 겁니까? 아니면 개척교회 목사의 기도는 듣지도 않으시는 겁니까?”

 

마음이 많이 상한 목사님은 다시는 하나님께 기도도 드리고 싶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하나님께 원망과 불평을 쏟아놓고 있는데 갑자기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복사기가 없다면 복사지도 필요 없는데... 하나님께서 복사지를 주신 건 복사기를 주시겠다는 사인이 아닐까? 하나님께서 순서를 바꿔서 복사기를 주시기 전에 복사지부터 먼저 주신 건 아닐까?”

 

이런 생각이 들자 목사님의 마음에 잃어버렸던 믿음이 갑자기 회복되었습니다. 그래서 하나님께 이렇게 기도를 드렸습니다.

 

하나님! 복사지는 이미 와 있으니까 이제는 복사기만 주시면 되겠습니다. 얼른 복사기 주십시오.”

 

이렇게 기도하자 목사님의 마음에 곧 하나님께서 복사기를 주실 것 같은 확신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정말 기도한 대로 하나님께서 금방 좋은 복사기를 선물로 주셨습니다. 얼마 쓰지도 않은 새것 같은 좋은 복사기를 주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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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께 기도하고 나서 내 예상대로 응답이 되지 않았다고 실망하지 말아야 합니다. 하나님께 간절히 기도했다면 그다음 삶에 일어나는 일들을 잘 살펴보아야 합니다. 하나님께서 어떤 응답의 징조를 주셨는지를 잘 확인해야 합니다. 하나님께서는 큰 응답을 주시기 전에 작은 응답의 징조를 미리 보여주실 수 있기 때문입니다.

 

엘리야는 가뭄을 끝낼 수 있는 비를 달라고 기도했습니다. 그는 기도한 후에 어떤 변화가 있는지를 사환에게 확인하게 했습니다. 그러나 7번 기도할 때까지 아무런 변화가 없었습니다. 그런데 7번째 기도했을 때 사환이 손 만한 작은 구름이 하늘로 올라가는 것을 보았습니다. 엘리야는 그것을 큰 비를 내리실 기도 응답의 징조로 보았습니다. 그는 아합 왕에게 사환을 보내서 큰 비가 내릴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기도하면서 일어나는 작은 변화를 감지할 수 있어야 합니다. 작은 변화에 실망하지 말아야 합니다. 작은 변화는 우리가 소망하며 기도하는 큰 변화의 전조이기 때문입니다.

 

41 엘리야가 아합에게 이르되 올라가서 먹고 마시소서 큰 비 소리가 있나이다 42 아합이 먹고 마시러 올라가니라 엘리야가 갈멜 산 꼭대기로 올라가서 땅에 꿇어 엎드려 그의 얼굴을 무릎 사이에 넣고 43 그의 사환에게 이르되 올라가 바다쪽을 바라보라 그가 올라가 바라보고 말하되 아무것도 없나이다 이르되 일곱 번까지 다시 가라 44 일곱 번째 이르러서는 그가 말하되 바다에서 사람의 손 만한 작은 구름이 일어나나이다 이르되 올라가 아합에게 말하기를 비에 막히지 아니하도록 마차를 갖추고 내려가소서 하라 하니라 45 조금 후에 구름과 바람이 일어나서 하늘이 캄캄해지며 큰 비가 내리는지라 아합이 마차를 타고 이스르엘로 가니 46 여호와의 능력이 엘리야에게 임하매 그가 허리를 동이고 이스르엘로 들어가는 곳까지 아합 앞에서 달려갔더라 (왕상 18:41-46)

     

22 벳새다에 이르매 사람들이 맹인 한 사람을 데리고 예수께 나아와 손 대시기를 구하거늘 23 예수께서 맹인의 손을 붙잡으시고 마을 밖으로 데리고 나가사 눈에 침을 뱉으시며 그에게 안수하시고 무엇이 보이느냐 물으시니 24 쳐다보며 이르되 사람들이 보이나이다 나무 같은 것들이 걸어 가는 것을 보나이다 하거늘 25 이에 그 눈에 다시 안수하시매 그가 주목하여 보더니 나아서 모든 것을 밝히 보는지라 (8:22-25)

 

6 오직 믿음으로 구하고 조금도 의심하지 말라 의심하는 자는 마치 바람에 밀려 요동하는 바다 물결 같으니 7 이런 사람은 무엇이든지 주께 얻기를 생각하지 말라 8 두 마음을 품어 모든 일에 정함이 없는 자로다 (1: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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