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아포리즘 (2022년 1월 30일 주일) - 가장 무서운 실수
오늘의 아포리즘 (2022년 1월 30일 주일) - 가장 무서운 실수
폴 밀러(Paul E. Miller)가 쓴 책 일상 기도(A Praying Life)에는 우리가 기도하지 않는 이유를 이렇게 설명합니다.
“시간과 돈과 재능만 있으면 뭐든 극복할 수 있다고 속으로 확신하기 때문입니다.”
물론 대놓고 이렇게 말하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속으로는 이렇게 생각할 때가 많습니다. 우리는 기도하지 않는 데 대해서 너무 피곤하거나 너무 바쁘다는 핑계를 댑니다. 하지만 사실은 기도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하는 것이 가장 큰 원인입니다. 우리는 충분한 시간과 돈과 재능만 있다면 인생의 어떤 실타래도 풀어낼 수 있다고 자신합니다. 인생의 난관이 그 환상을 깨뜨리기 전까지는 그렇게 자신합니다.
나의 경우, 내가 스스로 뭐든지 할 수 있다는 생각을 무너뜨린 것은 자녀였습니다. 처음 부모가 되고 양육에 관한 책을 섭렵했습니다. 기독교 양육 전문가가 되면 자녀를 반듯하게 키울 수 있다고 확신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엘리스 피츠패트릭(Elyse Fitzpatrick)이 쓴 책 ‘그들에게 은혜를 베풀라(Give them grace)’를 읽으면서 생각이 바뀌었습니다.
피츠패트릭은 하나님께서 만드신 천사 중에 1/3이 반역을 했음을 알려줍니다. 하나님께서 창조하신 두 최초의 인간도 모두 반역을 했음을 알려줍니다. 그러면서 이렇게 묻습니다.
“내가 내 기술과 원칙으로 하나님보다 더 나은 부모가 될 수 있습니까?”
피츠패트릭은 우리 스스로가 자녀를 잘 양육할 수 있다는 생각은 기도하는 삶에서 우리를 멀어지게 합니다. 하나님 앞에 무릎을 꿇고 부모로써 할 수 없는 것을 하나님께서 해주시도록 부르짖는 기도를 하지 않게 만드는 것입니다. 피츠패트릭은 이렇게 결론을 내립니다.
“기도할 때 내 양육은 최상의 결과로 이어졌습니다.”
- 그리어(J.D.Greear) 목사님께서 쓰신 책 ‘기도 먼저(Just Ask)’에서 p.37-39(요약)
우리는 늘 실수를 합니다. 우리가 하는 실수 중에 가장 무서운 실수는 하나님의 도움 없이 나 혼자만의 힘으로 충분히 해낼 수 있다는 생각입니다. 내가 더 많은 지식과 능력을 갖추고 있으면 기도하지 않고도 충분히 좋은 성과를 낼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입니다. 이런 생각은 농부가 하나님의 도움 없이도 충분히 농사를 지을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과 같습니다. 이 얼마나 어리석은 생각입니다. 그러나 우리는 이런 어리석은 생각을 늘 합니다.
신앙이 성숙해진다는 것은 이런 어리석은 생각을 하지 않는 것입니다. 자신의 무능함을 인정하고 더 많은 부분에서 하나님께 겸손히 도움을 구하는 것입니다. 자신의 부족함을 인정하고 더 깊이 하나님께서 도와주시고 만져주시도록 부르짖어 기도하는 것입니다.
항상 기도하고 쉬지 말고 기도하고 모든 부분에서 기도하고 매 순간 기도하는 것입니다. 이것이 우리가 승리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고 우리가 형통한 삶을 사는 유일한 해답입니다.
나는 포도나무요 너희는 가지라 그가 내 안에, 내가 그 안에 거하면 사람이 열매를 많이 맺나니 나를 떠나서는 너희가 아무 것도 할 수 없음이라 (요 15:5)
내 백성이 두 가지 악을 행하였나니 곧 그들이 생수의 근원되는 나를 버린 것과 스스로 웅덩이를 판 것인데 그것은 그 물을 가두지 못할 터진 웅덩이들이니라 (렘 2:13)
내가 전심으로 주를 찾았사오니 주의 계명에서 떠나지 말게 하소서 (시 119:10)
이스라엘의 소망이신 여호와여 무릇 주를 버리는 자는 다 수치를 당할 것이라 무릇 여호와를 떠나는 자는 흙에 기록이 되오리니 이는 생수의 근원이신 여호와를 버림이니이다 (렘 17: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