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아포리즘 (2021년 12월 27일 월요일) - 배움의 기회
오늘의 아포리즘 (2021년 12월 27일 월요일) - 배움의 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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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워드 휴즈 주니어(Howard Hughes Jr.)는 19살에 독립을 선언한 이후 LA에 자리를 잡게 됩니다. 그는 두 분야에 관심을 두고 뛰어듭니다. 영화와 비행기 조종이었습니다. 그는 부모님에게 물려받은 엄청난 재산이 있었기에 두 가지를 결합하여 비행기 영화를 찍게 됩니다. 1차 세계대전 비행기 조종사들의 이야기를 다룬 ‘지옥의 천사들’입니다. 그는 작가와 감독을 고용하지만 금방 감독과 다툼이 생겨 감독을 해고합니다. 그 후 비행기 광인 영화감독 루터 리드(Luther A. Reed)를 고용하지만, 그도 휴즈의 지나친 간섭에 얼마 못 가 사임을 합니다. 결국, 휴즈는 스스로 감독이 됩니다. 그런데 그때부터 예산이 치솟기 시작합니다. 그가 극사실주의를 추구했기 때문입니다. 그는 수백 명의 직원과 스턴트맨 조종사들을 데리고 몇 달, 몇 해를 작업했고, 폭발 사고로 3명이 죽게 됩니다. 그는 샷 하나, 앵글 하나, 스토리보드 하나에도 법석을 떨었습니다. 1930년 ’지옥의 천사들‘ 사사회가 열렸습니다. 영화는 큰 성공을 거둡니다. 줄거리는 엉망진창이었으나 비행과 액션 장면이 관객들을 흥분시켰습니다. 그렇게 하워드 휴즈의 전설이 탄생했습니다. 그는 개척자였고 모든 것을 혼자 해낸 강인한 개인주의자로 비치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그의 성공은 거기까지였습니다. 영화 흥행에 성공했음에도 제작비가 380만 달러가 들어갔기에 그는 200만 달러의 손해를 봅니다. 그 후 그는 계속 실패를 반복합니다. 그는 비행기 제작 회사인 ’휴즈 에어 크래프트(Hughes Aircraft)‘를 세워서 비행기 제작에 들어갔으나 혼자 모든 것을 처리하는 방식을 고집하여 결국 망하게 됩니다. 할리우드에서 수익률이 높았던 RKO 스튜디오를 인수하지만, 독단적인 의사결정 방식을 고집함으로 망하게 됩니다. 그는 계속 실패를 반복하지만 혼자서 모든 것을 판단하고 결정하는 방식을 끝까지 고집합니다.
- 로버트 그린(Robert Greene)의 책 ‘인간 본성의 법칙(The Laws of Human Nature)’ p. 172-179 (요약)
하워드 휴즈의 인생을 보면, 부족한 것이 축복임을 깨닫게 됩니다. 풍족했던 하워드 휴즈는 일을 단계별로 배울 기회를 얻지 못합니다. 풍부했던 하워드 휴즈는 다른 사람과 함께 일하는 것을 배울 기회를 얻지 못합니다. 넉넉했던 하워드 휴즈는 실수와 실패를 돌아볼 기회를 얻지 못합니다. 결국 너무나 풍부했던 것이 축복이 아니라 배울 기회를 빼앗은 저주였던 것입니다. 모자람과 평범함은 축복입니다.
11 내가 궁핍하므로 말하는 것이 아니니라 어떠한 형편에든지 나는 자족하기를 배웠노니 12 나는 비천에 처할 줄도 알고 풍부에 처할 줄도 알아 모든 일 곧 배부름과 배고픔과 풍부와 궁핍에도 처할 줄 아는 일체의 비결을 배웠노라 (빌 4:11-12)
29 나는 마음이 온유하고 겸손하니 나의 멍에를 메고 내게 배우라 그리하면 너희 마음이 쉼을 얻으리니 30 이는 내 멍에는 쉽고 내 짐은 가벼움이라 하시니라 (마 11:29-30)
또 참으로 나와 멍에를 같이한 네게 구하노니 복음에 나와 함께 힘쓰던 저 여인들을 돕고 또한 글레멘드와 그 외에 나의 동역자들을 도우라 그 이름들이 생명책에 있느니라 (빌 4: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