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아포리즘 (2021년 12월 30일 목요일) - 기도의 독특성
오늘의 아포리즘 (2021년 12월 30일 목요일) - 기도의 독특성
류태영 장로는 기도의 사람입니다. 그에게 기도를 가르쳐주신 분은 전라북도 일실 청웅면에서 교회를 개척하신 조 요셉 전도사님이십니다. 조 요셉 전도사님은 한국전쟁 때 공산군의 공개인민재판을 통해 예수쟁이라는 죄명으로 순교하셨습니다. 전도사님은 이런 말씀을 하셨습니다.
“성경 말씀에 보면 기독교인들이 드리는 기도는 자신을 위한 기도보다는 다른 사람들을 위한 기도가 더 많습니다.”
샤머니즘과 기독교 기도의 차이는 바로 이것입니다. 샤머니즘의 기도는 자기중심적입니다. 칠성각이나 서낭당에서 비는 사람들은 대부분은 자신을 위해 빌고 또 빕니다. 반면 교회에서 하나님께 기도하는 사람들은 자신보다는 다른 이들을 위해 기도합니다.
이 특징은 현재 기독교가, 우리 교회가, 내가 얼마나 영적으로 건강한지를 점검하는 기준이 됩니다. 자신만을 위할수록, 자기 교회만을 위할수록, 자기 종교만을 위할수록 기독교는 이기적인 샤머니즘으로 변질되기 때문입니다.
어린아이는 자기중심적입니다. 자기 필요 때문에 울고 생존에 필요한 말만 합니다. 어린 아이는 배고프면 울고, 추우면 울고, 업히고 싶으면 웁니다. 무엇이든지 자기를 위해 달라는 말뿐입니다. 기도도 자기중심적인 샤머니즘으로 변질되면 어린아이의 요구처럼 유치해집니다.
형제가 많은 어떤 집에 적극적인 성격의 셋째 딸은 부모님에게 애교를 부리며 수시로 용돈을 받아내는데, 큰딸은 용돈을 달라고 한 적이 한 번도 없었습니다. 하루는 어머니가 큰딸에게 물었습니다.
“얘야, 너는 용돈이 필요 없니? 어떻게 용돈 달라는 소리를 한 번도 않니?”
“어머니, 저는 괜찮아요. 동생들이 저렇게 졸라대는데, 저까지 그럴 순 없어요.”
어머니는 큰딸이 손에 용돈을 쥐여주며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아니다. 이건 네 용돈이니 네가 필요한 데 쓰렴”
하나님께서는 이처럼 우리가 구하지 않아도 우리의 필요를 채워주십니다. 우리가 하나님의 자녀이기 때문입니다. 기도를 드리면 우리가 구하지 않은 세세한 부분까지 하나님께서 다 알아서 해결해 주십니다. 기도를 드리면 하나님의 마음과 계획에 관심이 가게 되고 하나님의 일에 동참하게 해달라는 소원을 저절로 갖게 됩니다.
- 류태영 ‘기도 인생’ p. 27-31 (요약)
기도는 하나님과 만나는 것이고 하나님과 대화하는 것입니다. 기도를 드리면 하나님을 닮게 됩니다. 처음에는 나의 필요를 위해 기도하지만, 기도의 시간이 길어지고 기도하는 삶이 계속되면 사람으로 기도하게 됩니다. 하나님의 사랑으로 다른 사람을 위해 기도하게 되고 하나님의 뜻이 이루어지도록 기도하게 됩니다. 기도는 기도하면서 배우는 것입니다. 기도의 원리를 교실에서 배운 다음에 기도하는 것이 아니라 기도하면서 성경의 원리들을 익혀나가는 것입니다.
그런즉 너희는 먼저 그의 나라와 그의 의를 구하라 그리하면 이 모든 것을 너희에게 더하시리라 (마 6:33)
예루살렘을 위하여 평안을 구하라 예루살렘을 사랑하는 자는 형통하리로다 (시 122:6)
여호와의 규례를 지키는 세상의 모든 겸손한 자들아 너희는 여호와를 찾으며 공의와 겸손을 구하라 너희가 혹시 여호와의 분노의 날에 숨김을 얻으리라 (습 2:3)
누구든지 자기의 유익을 구하지 말고 남의 유익을 구하라 (고전 10: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