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아포리즘 (2021년 12월 20일 월요일) - 은혜를 입는 길

오늘의 아포리즘 (2021년 12월 20일 월요일) - 은혜를 입는 길

시온 0 2268

오늘의 아포리즘 (20211220일 월요일) - 은혜를 입는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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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설프게 아는 것보다 아예 모르는 것이 낫다. 아담과 하와는 고작 몇 가지 처참한 현실을 자각했을 뿐이다. 그중 첫 번째가 자신들이 발가벗고 있다는 사실이었다.…… 자신이 발가벗고 있다는 깨달음, 더 나아가 자신과 배우자가 발가벗고 있음을 깨닫는다는 것은 무슨 의미일까? …… 발가벗었다는 것은 나약하고 상처 입기 쉬운 상태라는 것을 의미한다. 몸의 생김새와 건강 상태를 남들의 시선 속에 내맡기고 있다는 뜻이다. 발가벗었다는 것은 자연과 인간의 정글에서 어떤 보호도 받지 못하는 무방비 상태임을 뜻한다. 이런 이유에서 아담과 하와는 눈이 밝아진 직후 수치심을 느꼈다. 눈을 뜨자 그들 자신이 가장 먼저 눈에 들어왔다. 결함이 보이고, 약점이 눈에 띄었다. 갑옷처럼 단단한 등판으로 연약한 복부를 보호하는 다른 포유동물과 달리, 아담과 하와는 직립 동물이었다. 몸에서 가장 약한 부분이 바깥으로 노출되어 있기 때문에 언제라도 최악의 상황이 닥칠 수 있었다. 아담과 하와는 무화과나무 잎으로 치마를 만들어 연약한 부분을 가리고 자존심을 지켰다. 그러고는 어디론가 달려가 숨었다. 유약함을 깨닫고 하나님 앞에 나설 자격이 없다고 느낀 것이다. - 조던 B. 피더슨(Jordan B. Peterson)의 책 ‘12가지 인생의 법칙’ p.84-85

 

에덴동산에서 하나님께서 금하신 나무의 열매를 따 먹은 아담과 하와에게 어떤 변화가 일어났습니까? 그들은 자신들이 벌거벗고 있다는 사실을 깨닫게 됩니다. 벌거벗은 사실을 안다는 것은 자신이 나약하고 상처 입기 쉬운 연약한 존재라는 것을 자각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아담과 하와는 자신을 부끄러워했고 그것을 가리려고 애를 썼습니다. 그러나 죄를 범하기 이전의 아담과 하와는 벌거벗었으나 부끄러워하지 않았습니다. 그 이유는 무엇일까요? 죄를 범하기 이전의 아담과 하와는 자신의 연약함이 하나님의 은혜를 입는 중요한 통로임을 알고 있었던 것입니다. 그래서 자신의 연약함과 부족함을 부끄러워하지 않았던 것입니다. 그러나 죄가 들어온 이후 그들은 하나님과 분리되어 자신을 보게 됩니다. 하나님의 은혜에 대한 믿음과 소망이 사라지자 그들은 자신의 연약함과 부족함을 부끄러워하게 되었고 그것을 가리기 위해 무화과나무 잎으로 치마를 만들었습니다. 하나님의 은혜를 입는 길은 무엇입니까? 죄를 범하기 전의 아담과 하와처럼 자신의 수치와 부끄러움을 은혜를 베푸시는 하나님 앞에 드러내는 것입니다. 벌거벗겨져서 십자가에 달리신 예수 그리스도처럼 모든 약함을 드러내는 것입니다.

 

나에게 이르시기를 내 은혜가 네게 족하도다 이는 내 능력이 약한 데서 온전하여짐이라 하신지라 그러므로 도리어 크게 기뻐함으로 나의 여러 약한 것들에 대하여 자랑하리니 이는 그리스도의 능력이 내게 머물게 하려 함이라 (고후 12:9)

 

내가 부득불 자랑할진대 내가 약한 것을 자랑하리라 (고후 11:30)

 

형제들아 내가 그리스도 예수 우리 주 안에서 가진 바 너희에 대한 나의 자랑을 두고 단언하노니 나는 날마다 죽노라 (고전 15:31)

 

우리가 세상에서 특별히 너희에 대하여 하나님의 거룩함과 진실함으로 행하되 육체의 지혜로 하지 아니하고 하나님의 은혜로 행함은 우리 양심이 증언하는 바니 이것이 우리의 자랑이라(고후 1:12)

 

그러나 내게는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외에 결코 자랑할 것이 없으니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세상이 나를 대하여 십자가에 못 박히고 내가 또한 세상을 대하여 그러하니라 (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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