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아포리즘 (2022년 5월 24일 화요일) - 행복의 길
오늘의 아포리즘 (2022년 5월 24일 화요일) - 행복의 길
제가 아는 목사님 중에 사모님께서 살림을 못 해서 힘들어하는 분이 계셨습니다. 그 사모님은 교인들과 만나고 상담하는 목회적인 차원은 참 잘하시는데 유독 살림은 잘 못 하십니다. 양말을 빨아도 짝을 맞춰서 서랍장에 넣어놓는 법이 없습니다.
새벽기도를 가기 위해 짝이 맞는 양말을 찾으려면 곤욕스럽습니다. 아이들이 깰까봐 불을 켜지 못하고 주섬주섬 양말을 찾아서 신으면 색깔이 다른 양말을 신고 나갈 때가 많았습니다. 제발 양말 좀 짝을 맞춰서 개어 놓아달라고 부탁을 해도 몇 번 뿐입니다. 그러다 보니 아내에게 불평하는 마음과 원망하는 마음을 넘어 분노하는 마음까지 생기게 되었습니다.
어느 날부터 이 문제로 하나님께 기도하기 시작했습니다. 아내가 달려져야 마음 편하게 목회할 것 같아서 아내를 변화시켜 달라고 부르짖어 기도했습니다. 그런데 하나님께서는 예상치 못한 말씀을 하셨습니다.
“양말 개는 것은 네가 더 잘하니까 네가 하는 게 좋겠다.”
하나님의 말씀을 듣기 전까지 목사님은 양말 개는 일은 아내의 일이라고 생각했습니다. 분명 아내는 탁월하게 잘하는 것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살림만 부족할 뿐입니다. 목사님은 아내가 잘하는 일에 감사하고 부족한 것은 자신이 하기로 했습니다. 그래서 자신을 양말 개는 선교사로 스스로 파송을 했습니다.
그날 이후로 신기하게 아내에 대한 원망이 사라졌습니다. 이전보다 아내를 더 사랑하게 되었고, 더욱더 고마워하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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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내 기준으로 상대방이 변화되길 기대합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내 기준부터 점검하기를 원하십니다. 내 기준을 고집하면 상대방의 허물과 약점만 보입니다. 내 기준을 내려놓을 때 상대방의 허물은 덮어 줄 수 있는 사랑이 생기고 상대방의 장점에 감사할 수 있는 은혜가 생겨납니다.
지금 내 기준을 고집하여 상대방에게 내가 원하는 것을 강요하고 있지 않습니까? 내 기준을 내려놓고 상대방이 못하는 것을 잘하는 내가 대신할 수는 없습니까?
상대의 단점만 보고 불평하기보다 단점을 덮어 줄 방법을 찾아보십시오. 상대의 단점이 덮이면 장점이 선명하게 보이게 됩니다. 그러면 행복의 길이 열리게 됩니다.
무엇보다도 뜨겁게 서로 사랑할지니 사랑은 허다한 죄를 덮느니라 (벧전 4:8)
내가 내게 있는 모든 것으로 구제하고 또 내 몸을 불사르게 내줄지라도 사랑이 없으면 내게 아무 유익이 없느니라 (고전 13:3)
너희 모든 일을 사랑으로 행하라 (고전 16: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