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아포리즘 (2022년 5월 25일 수요일) - 코로나 패러독스(Corona Paradox)
오늘의 아포리즘 (2022년 5월 25일 수요일) - 코로나 패러독스(Corona Paradox)
고 이병철 회장님께서 돌아가시기 4개월 전에 24가지 종교적인 질문을 적은 쪽지를 어느 신부님에게 전했다고 합니다. 그 후 한 신부님께서 그 질문에 대한 답을 책으로 펴내셨습니다. 그 후 많은 목사님도 그 질문에 대한 답을 책으로 내셨습니다.
2022년 2월 26일에 돌아가신 이어령 교수님께도 신문사에서 24가지 질문에 대한 답을 요청했습니다. 직접 글을 쓸 수 있는 상황이 아니었기에 인터뷰 형식으로 구술해서 24가지 질문에 대한 책을 펴냈습니다. 그래서 나온 책이 ‘메멘토 모리(Memento mori)’입니다.
이병철 회장처럼 죽음을 앞두고 있던 이어령 교수님의 독특한 어법이 그대로 담겨있는 책을 정말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어떻게 원고가 아닌 구술로 해도 이렇게 막힘없이 술술 자기 생각을 말씀하실 수 있는지 읽는 내내 놀라웠습니다.
책 앞부분에서 인터뷰하는 분이 이어령 교수님께 이런 질문을 합니다.
“온 지구와 전 인류가 코로나 팬데믹으로 대재앙을 겪고 있습니다. 종교가 형실적으로 그 구제의 역할을 할 수 있다고 믿으시는지요?”
이 질문에 이어령 교수님은 코로나 패러독스(Corona Paradox)라는 단어를 사용해서 앞으로 기독교가 나아갈 방향을 알려주시고 격려와 축복을 해주셨습니다.
“역사적으로 보면 항상 대역병이 지나고 나면 인구도 불어나고 그 이전보다 번영이 이루어졌습니다. 패스트도 그랬습니다. 이러한 패러독스를 가장 잘 보여준 것이 런던 인구 3분의 1일 희생당한 1665년 패스트였고, 엎친 데 덮친 격으로 그다음 해 런던 대화재가 일어납니다. 그런데 어떻습니까? 그 후 애덤 스미스의 국부론을 비롯해 쟁쟁하고 왕성한 지인들의 활동과 산업혁명, 그리고 팍스 브리태니카(Pax Britannica)로 영국이 전 세계를 지배하는 시대가 도래했어요.”
“런던만이 아닙니다. 패스트라는 재앙의 마지막 종착지였던 파리 역시도 패스트가 지나간 뒤 모든 면에서 이전보다 발전해서 유럽의 문화 중심지로 화려한 꽃을 피웁니다. 이것이 바로 팬더믹 패러독스입니다.”
“저는 이 패러독스의 마지막이 기독교라고 생각해요. 오늘날 불신받고 쇠퇴해가는 기독교에 생명의 가치를 일깨우고 인간의 오만과 그로 인한 재앙을 극복했던 그 힘을 되살려내는 희망입니다. 이는 크리스처니티(Christianity)가 새롭게 해석되고 기독교에 새로운 시대가 열리게 되는 기회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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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기독교의 본질로 돌아가야 할 때입니다. 기독교는 참된 회개의 길로 인도해야 합니다. 하나님을 업신여기는 인간의 오만이 얼마나 어리석은 것인지를 깨닫게 만드는 회개의 길로 인도해야 합니다. 또 인간이 죽는 존재라는 사실을 깨우쳐 주고 유한한 인생이 어떻게 살아야 복된 삶인지를 깨닫도록 인도해주어야 합니다.
복음은 언제 어디서나 정답입니다. 다시 교회는 인간의 모든 술수를 철저하게 내려놓고 복음을 돌아가야 합니다. 복음을 믿는 교회, 복음을 나누는 교회, 복음을 전하는 교회로 돌아가야 합니다. 그것만이 새로운 부흥을 맞는 길입니다.
그러므로 너희가 회개하고 돌이켜 너희 죄 없이 함을 받으라 이같이 하면 새롭게 되는 날이 주 앞으로부터 이를 것이요 (행 3:19)
그러므로 너의 이 악함을 회개하고 주께 기도하라 혹 마음에 품은 것을 사하여 주시리라 (행 8:22)
하나님의 뜻대로 하는 근심은 후회할 것이 없는 구원에 이르게 하는 회개를 이루는 것이요 세상 근심은 사망을 이루는 것이니라 (고후 7: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