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아포리즘 (2022년 5월 10일 화) - 은혜 (제주 미술관 순례 – 기당미술관 5)
오늘의 아포리즘 (2022년 5월 10일 화) - 은혜 (제주 미술관 순례 – 기당미술관 5)
2022년 4월 25~28일까지 제주도 미술관 순례를 다녀왔습니다. 순례하면서 느꼈던 점을 메모했다가 이곳에 정리해서 기록하고 있습니다. 26일 화요일 오전 서귀포 기당미술관을 다녀왔습니다.
기당미술관에는 폭풍의 화가 변시지 화백의 상설 전시장이 있습니다. 변시지 화백의 그림들에 자주 등장하는 것은 강한 바람 또는 폭풍입니다. 변시지 화백이 그리는 바람은 그 어떤 그림에서도 볼 수 없는 압도적인 존재감을 나타냅니다. 지붕을 당장 날려버릴 것 같은 바람, 나무가 완전히 휘어지도록 부는 바람, 인간이 견뎌내기에는 너무나 역부족인 바람이 변시지 화백의 그림에는 나옵니다.
이런 바람 앞에 인간은 한없이 겸손해집니다. 바람 한 번으로 모든 것을 날려버릴 수 있는 거대한 자연 앞에 인간은 정말 작고 약합니다. 이런 인간이 살 수 있는 길은 오직 하나 은혜를 입는 것뿐입니다. 바람과 모든 것을 만드신 하나님께 은총을 입을 때 우리는 버틸 수 있고 극복할 수 있습니다.
우리가 인생에서 휘몰아치는 바람 앞에 견디고 이길 수 있었던 이유는 하나님께 은혜를 입었기 때문입니다. 하루를 살 수 있는 이유도 은혜를 입었기 때문입니다. 한웅재 목사님께서 부르신 ‘소원’이란 찬양에는 이런 가사가 있습니다.
나의 작음을 알고
그분의 크심을 알며
소망 그 깊은 길로 가기 원하네.
깊이 있는 삶을 살려면 2가지를 깨달아야 합니다. 하나는 나의 작음을 알아야 합니다. 동시에 하나님의 크심을 알아야 합니다. 그러면 어떤 삶을 살게 됩니까? 매일의 삶이 하나님께서 지켜주시고 해결해주시는 은혜 안에서 사는 삶임을 깨닫게 됩니다. 내가 엄청난 인생의 폭풍 중에도 여전히 삶을 살고 있다는 것은 놀라운 은혜 안에서 살고 있다는 증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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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께서 베푸시는 은혜는 멀리 있지 않습니다. 인생의 폭풍 중에도 하루를 살 수 있는 것은 하나님께서 베푸신 은혜를 받았기 때문입니다. 가려진 우리의 눈이 열려서 하나님께서 베푸신 은혜를 깨달아 알아야 합니다. 그러면 감사함으로 깨어 있는 삶을 살게 됩니다.
기도하여 이르되 여호와여 원하건대 그의 눈을 열어서 보게 하옵소서 하니 여호와께서 그 청년의 눈을 여시매 그가 보니 불말과 불병거가 산에 가득하여 엘리사를 둘렀더라 (왕하 6:17)
내 눈을 열어서 주의 율법에서 놀라운 것을 보게 하소서 (시 119:18)
그 눈을 뜨게 하여 어둠에서 빛으로, 사탄의 권세에서 하나님께로 돌아오게 하고 죄 사함과 나를 믿어 거룩하게 된 무리 가운데서 기업을 얻게 하리라 하더이다 (행 26: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