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아포리즘 (2022년 2월 28일 월요일) - 정체성

오늘의 아포리즘 (2022년 2월 28일 월요일) - 정체성

시온 0 2530

오늘의 아포리즘 (2022228일 월요일) - 정체성

 

저는 원래 장로교 출신입니다. 제 모교회는 원주제일장로교회입니다. 장로교 통합측 교회입니다. 제가 감리교신학대학에 입학하게 된 것은 제가 입학할 당시 감리교신학대학이 유일한 전기 신학대학이었기 때문입니다.

 

당시 입시가 전기와 후기로 나뉘어 있었는데, 다른 신학대학은 모두 후기에 있었습니다. 저는 목회자가 되는 것 외에는 다른 꿈이 없었기 때문에 다른 대학에 떨어져서 신학대학에 갔다는 소리를 듣고 싶지 않았습니다. 또 고모부가 감리교 목사님이시고 고모들도 모두 감리교회에서 신앙생활을 하며 감리교 신학대학에 좋은 대학이라고 추천해주셔서 감리교 신학대학에 입학하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제 자신의 정체성이었습니다. 감리교신학대학에 입학해서 감리교 목회자가 되려고 준비하면서도 저는 스스로 감리교인이라고 생각해 본 적이 별로 없습니다. 저는 웨슬리보다 칼빈에 더 가까운 신앙이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일단 감리교란 이름 자체가 저한테는 너무나 낯설고 의미도 잘 이해하질 못했습니다. 그렇게 감리교에 대한 충분한 이해 없이 목사가 되었고 사역을 했습니다. 그러다가 제가 감리교인이란 확신을 갖게 된 계기가 생겼습니다.

 

감리교는 영어로 ‘Methodist'입니다. 우리말로 번역하면 규칙쟁이들이란 뜻입니다. 이 말은 영국의 종교개혁자 존 웨슬리 목사님께서 옥스퍼드 대학을 다닐 때 만든 신성회(holy club)’ 멤버들을 조롱하기 위해 친구들이 붙여준 별명입니다.

 

목사님의 가정에서 태어난 웨슬리는 어렸을 때부터 어머니에게서 규칙적인 신앙교육을 받았습니다. 이런 훈련의 유익을 잘 아는 존 웨슬리는 옥스퍼드에 입학하여 동생 찰스 웨슬리와 함께 신성회(holy club)’라는 단체를 만듭니다. 그리고 그곳에 참여한 학생들과 함께 철저한 신앙훈련을 합니다. 그때 친구들이 엄격하게 신앙훈련을 하는 신성회(holy club)’ 멤버들을 보고, 조롱하기 위해 만든 별명이 바로 메소디스트(Methodist)'입니다.

 

웨슬리는 이 이름을 좋아했고, 사랑했습니다. 그래서 후에 더 이상 영국성공회에 있을 수 없게 되었고, 새로운 교단을 만들어야 했을 때 교단을 명칭으로 메소디스트(Methodist)'라는 이름을 붙이게 된 것입니다.

 

웨슬리는 감리교를 시작하면서 우리는 새로운 메소디스트(Methodist)가 될 것이라고 선언했습니다. 옥스퍼드 신성회에서 스스로 신앙의 규칙을 정하고 지켜나갔던 메소디스트(Methodist)와는 다른 새로운 메소디스트(Methodist)가 될 것이라고 선언한 것입니다.

 

대학 때 스스로 정한 신앙의 규칙을 지키기 위해 노력했던 경건의 훈련은 웨슬리에게 구원을 주지 못했습니다. 그는 누구보다 철저하게 신앙훈련을 했지만, 그는 구원에 이르지 못했습니다. 그는 자신만만하게 떠났던 미국 선교에서 처절한 실패를 맛보았습니다. 그런데 그를 정말 절규하게 했던 것은 구원을 전하러 간 자신이 실제로 구원받지 못한 사람이었다는 사실입니다.

 

규칙적이고 철저한 신앙훈련이 그에게 구원을 주지 못했습니다. 그는 잠깐의 방황을 통해 값없이 주시는 구원의 은혜를 체험하게 되었고, 구원받은 후에 다시 규칙적인 신앙훈련의 중요성을 더욱 분명하게 깨닫게 됩니다. 그래서 존 웨슬리 목사님은 모든 감리교인들은 새로운 메소디스트(Methodist)가 되어야 한다고 선언했습니다.

 

새로운 메소디스트(Methodist)란 어떤 사람입니까? ‘메소드(Method)’란 말은 방법 규칙이란 뜻도 있지만 고대에는 병원에서 사용하던 처방전을 뜻하기도 합니다.

 

로마 네로 황제 때 특별한 방법으로 병을 치료하던 의사들이 있었습니다. 이런 의사들은 질병에 대해 특정한 음식을 규칙적으로 먹고 규칙적으로 운동하도록 했습니다. 즉 존 웨슬리가 말하는 새로운 메소디스트(Methodist)란 의사이신 예수님의 처방전을 철저하게 따르는 사람이란 뜻입니다.

 

누가 감리교인입니까? 내 영혼의 의사이신 예수님의 처방전을 철저하게 따르는 사람입니다. 예수님께서 정하신 모든 치료의 규칙들을 철저하게 지켜 행하는 사람이 바로 감리교인입니다.

 

병원에 가면 밖에서 환자복을 입고 담배를 피는 사람들을 종종 만나게 됩니다. 간혹 친구들과 어울려 환자복을 입은 채 맥주를 마시는 분들도 보게 됩니다. 이런 분들은 의사의 처방전을 따를 의사가 전혀 없는 사람들입니다.

 

진짜 예수 믿는 사람은 어떤 사람입니까? 자신의 상태가 심각하다는 것을 깨닫고 의사이신 예수님의 처방전을 철저히 따르는 사람입니다.

 

나는 누구입니까? 나는 깊은 병을 가진 사람들이고 심각한 죄를 지은 죄인들입니다. 그냥 이름뿐인 그리스도인으로 머물러 계시겠습니까? 아니면 이제라도 나의 심각한 상태를 깨닫고 주님께 진심으로 나와 주님의 도움을 받으시겠습니까?

 

환자복을 입었다고 다 환자가 아닙니다. 의사에 처방을 따르는 사람만이 환자이고, 이런 사람만이 병 고침을 받고 치유될 수 있습니다. 마찬가지로 교회만 나온다고 예배시간에 참여만 했다고 전부 구원받는 것은 아닙니다. 구원받으려면 예수님께서 내게 의사가 되셔야 합니다. 그래서 예수님께서 내 삶에 내리신 모든 처방전을 받아들여 철저하게 따라야 합니다. 단순하게 의사의 말에 동의하는 것으로는 부족합니다. 시간에 맞춰서 약을 먹고 주사를 맞고 운동을 하고 식사를 조절하는 규칙적인 훈련이 필요합니다.

 

우리는 병든 자이고, 죄인입니다. 그래서 우리에게는 의사이신 예수님이 필요합니다. 예수님을 나의 의사로 모시고 예수님의 처방전에 따라 날마다 고침받는 삶을 사는 것이 감리교인입니다.

 

저는 이 사실을 깨닫고 그날부터 저 자신을 감리교인이라고 부르게 되었습니다. 또 신학대학에서도 읽지 않았던 웨슬리 목사님의 설교집을 여러 목사님들과 함께 공부를 했습니다. 저는 지금부터 영원히 감리교인으로 살고 싶습니다. 영혼의 의사이신 예수님의 처방전을 따라 날마다 치유받고 고침받은 삶을 살고 싶습니다. 저는 감리교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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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누구입니까? 당신은 누구입니까? 우리는 예수님을 믿는 사람들입니다. 예수님을 믿는 사람은 자신이 병든 자이고 죄임임을 인정해야 합니다. 스스로 건강한 자이고 의인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은 예수 믿을 필요가 없기 때문입니다. 마가복음 217절입니다.

 

건강한 자에게는 의사가 쓸 데 없고 병든 자에게라야 쓸 데 있느니라 나는 의인을 부르러 온 것이 아니요 죄인을 부르러 왔노라 (2:17)”

 

예수님을 필요로 하는 사람은 병든 자입니다. 병든 자는 치료가 필요한 사람입니다. 그런데 스스로의 힘으로는 치료할 수 없는 사람입니다. 그래서 의사를 필요로 하는 사람입니다. 그래서 치료받고자 의사이신 예수님 나온 사람입니다.

 

우리는 예수님을 필요로 하는 사람은 죄인입니다. 죄인은 하나님과 다른 사람에게 늘 피해만 주고 고통만 주었음을 인정하는 사람입니다. 그래서 더 이상 이렇게는 살 수 없다고 인정하며 새로운 삶을 살기를 간절히 바라는 사람입니다. 이런 사람에게는 새로운 삶으로 자신을 인도해줄 사람이 필요합니다.

 

나는 누구입니까? 나는 예수님의 치료를 받아야 하는 환자들이고, 예수님의 인도를 받아야 할 죄인입니다.

      

내가 의인을 부르러 온 것이 아니요 죄인을 불러 회개 시키러 왔노라 (5:32)

 

내가 너희에게 이르노니 이와 같이 죄인 한 사람이 회개하면 하늘에서는 회개할 것 없는 의인 아흔아홉으로 말미암아 기뻐하는 것보다 더하리라 (15:7)

 

내가 너희에게 이르노니 이와 같이 죄인 한 사람이 회개하면 하나님의 사자들 앞에 기쁨이 되느니라 (15:10)

 

세리는 멀리 서서 감히 눈을 들어 하늘을 쳐다보지도 못하고 다만 가슴을 치며 이르되 하나님이여 불쌍히 여기소서 나는 죄인이로소이다 하였느니라 (1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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