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아포리즘 (2022년 3월 11일 금요일) - 시작과 끝

오늘의 아포리즘 (2022년 3월 11일 금요일) - 시작과 끝

시온 0 2000

오늘의 아포리즘 (2022311일 금요일) - 시작과 끝

 

세상 모든 것에는 시작점이 있습니다. 온 우주 만물에도 시작점이 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모든 만물이 새롭게 창조된 날을 성경은 태초라고 불렀습니다. 창세기 11절입니다.

 

태초에 하나님이 천지를 창조하시니라 (1:1)

 

태초는 히브리어로 레쉬트(reshith / רֵאשִׁית)’입니다. 뜻은 처음에, 맨 꼭대기, 맨 앞 등을 의미합니다. 거룩한 하나님의 말씀은 이 단어로 시작됩니다. 모든 것에는 시작이 있고 끝이 있습니다. 우주는 영원히 끝나지 않을 것처럼 보이지만 실상 시작이 있으니 끝도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창조하심으로 시작하신 이상 온 우주는 끝을 향해 달려가고 있습니다.

 

역사를 시작하신 하나님의 창조는 시작부터 끝을 향하고 있습니다. 시작점이 있는 온 우주는 언젠가 끝에 도달하게 됩니다. 시작점이 있는 내 인생도 언젠가 끝에 도달하게 됩니다. 내 삶의 끝에는 무엇이 기다리고 있을까요? 하나님의 심판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히브리서 927절입니다.

 

한 번 죽는 것은 사람에게 정해진 것이요 그 후에는 심판이 있으리니 (9:27)

 

초대교회 성도들은 하나님께서 죽음 이후에 믿는 자에게 주실 상을 소망하며 살았습니다. 그들은 하나님께서 주실 상을 소망하며 주저없이 순교의 길을 걸어갔습니다. 요한계시록 2212-13절입니다.

 

12 보라 내가 속히 오리니 내가 줄 상이 내게 있어 각 사람에게 그가 행한 대로 갚아 주리라 13 나는 알파와 오메가요 처음과 마지막이요 시작과 마침이라 (22:12-13)

 

로마 카타콤에 순교한 많은 이들의 비문은 이런 문구가 적혀 있습니다.

 

그리스도 안에서 알렉산더는 죽은 것이 아니라 살아 있다.

하나님과 함께 사는 사람

그는 영원한 집으로 들림 받았다.

 

A.D. 125년 아리스티데스는 초대교회 성도들의 믿음을 이렇게 설명했습니다.

 

기독교인들이 세상을 떠나면 그들은 기뻐하며 하나님께 감사를 드립니다. 그들은 죽음을 가까운 곳으로 이사를 가는 것처럼 찬송을 부르고 감사하면서 운구를 했습니다.”

 

3세기 교부였던 키프리안은 이렇게 말했습니다.

 

우리 각 사람이 집으로 돌아가게 될 그 날에 인사합시다. 그날 우리는 이 세상을 떠나 세상의 함정에서 해방되고 낙원이 우리를 맞이할 것입니다. 낯선 땅에 있던 사람들은 누구나 고향땅으로 골아가길 사모합니다. 우리의 고향은 낙원입니다.”

 

성경은 첫 단어부터 온 우주가 시작과 필연적으로 끝이 있음을 알려주고 있습니다. 그리스도인은 누구입니까? 끝이 있음을 아는 사람, 끝을 준비하는 사람, 끝을 바라보는 사람입니다. 우주의 시작이 있음을 알았다면 우리는 필연적으로 끝이 있음도 알아야 합니다. 믿음의 눈이 열려서 선명하게 나의 마지막과 온 우주의 마지막을 볼 줄 아는 사람이 진정한 그리스도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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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여름에 군산을 방문한 적이 있습니다. 군산에는 영화 ‘8월의 크리스마스의 배경이 되는 초원사진관이 있습니다. 30대 중반의 사진사 정원(한석규)가 주차 단속원 다림(심은하)를 사랑하게 됩니다. 주인공 정원은 불치병에 걸려서 죽음을 앞두고 있습니다. 그는 차분히 사랑하는 여자와 가족들을 위해 자신의 죽음을 준비합니다. 그 차분함이 마음에 더 깊은 슬픔과 애잔함을 느끼게 만드는 영화였습니다.

 

우리 인생 중에 아무도 끝을 피할 수 없습니다. 우리는 결국 죽게 되고 온 우주는 결국 끝을 만나게 됩니다. 끝을 피할 수 없다면 마음으로 애써 부인하거나 외면하지 말고 끝을 준비하는 지혜로운 사람이 되어야 합니다. 그리스도인은 끝을 아는 사람이고 끝을 믿는 사람이고 끝을 준비하는 사람입니다.

 

4 여호와여 나의 종말과 연한이 언제까지인지 알게 하사 내가 나의 연약함을 알게 하소서 5 주께서 나의 날을 한 뼘 길이만큼 되게 하시매 나의 일생이 주 앞에는 없는 것 같사오니 사람은 그가 든든히 서 있는 때에도 진실로 모두가 허사뿐이니이다 (39:4-5)

 

14 자녀들은 혈과 육에 속하였으매 그도 또한 같은 모양으로 혈과 육을 함께 지니심은 죽음을 통하여 죽음의 세력을 잡은 자 곧 마귀를 멸하시며 15 또 죽기를 무서워하므로 한평생 매여 종 노릇 하는 모든 자들을 놓아 주려 하심이니 (2:14-15)

 

사망아 너의 승리가 어디 있느냐 사망아 네가 쏘는 것이 어디 있느냐 (고전 1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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