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아포리즘 (2022년 4월 1일 금요일) - 그리스도인의 언어

오늘의 아포리즘 (2022년 4월 1일 금요일) - 그리스도인의 언어

시온 0 1787

오늘의 아포리즘 (202241일 금요일) - 그리스도인의 언어

 

플루타르크 영웅전에 고대 마케도니아의 왕 안티고노스 1세가 나옵니다. 그는 알렉산더 대왕 때 가장 용맹한 장수였습니다. 알렉산더 대왕이 죽은 후에 그는 왕위에 오르게 됩니다. 하지만 그의 외모는 너무나 초라했습니다.

 

그는 키가 작은 난쟁이였고 눈이 하나밖에 없는 애꾸눈이었으며 다리도 하나밖에 없는 외다리였습니다. 왕의 초상화를 그려야 하는 데 고민이 많았습니다.

 

고민하던 왕은 나라 전체에서 제일가는 화가를 불러 자기 초상화를 그리게 했습니다. 그러자 화가는 왕의 의중을 미리 헤아려 다리 둘에 두 눈을 가진 보통 키를 가진 왕의 모습으로 초상화를 그렸습니다. 그 초상화를 본 왕은 화가가 자신을 우롱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그 자리에서 화가의 목을 베었습니다.

 

왕은 다른 화가를 수소문해서 불러왔습니다. 화가는 이미 소문을 들었던 터라 사실 그대로의 모습을 그렸습니다. 애꾸눈에 다리가 하나밖에 없는 난쟁이 모습 그대로를 그렸던 것입니다. 왕은 자신의 모습이지만 그림으로 확인하니 더 큰 모욕감을 느꼈습니다. 그래서 그 화가도 목을 베었습니다.

 

왕은 새로운 화가를 수소문해서 불러왔습니다. 세 번째 화가는 무슨 수를 써서라도 살아남을 방법을 찾았습니다. 그는 오랫동안 고심한 끝에 말을 타고 사냥하는 왕의 모습을 그렸습니다.

 

왕이 말을 타자 키가 작은 것도 문제가 되질 않았고 한쪽 다리는 가려져 보이지 않았습니다. 왕이 사냥하기 위해 화살을 쏘고 있었기 때문에 한쪽 눈은 자연스럽게 감을 수밖에 없었습니다. 왕은 그 그림을 보고 크게 기뻐하며 화가에게 큰 상을 주었습니다.

 

첫 번째 화가는 사실이 아닌 것으로 아부를 하다가 목숨을 잃었습니다. 두 번째 화가는 사실을 있는 그대로 폭로함으로 목숨을 잃었습니다. 세 번째 화가는 왕의 아픔 마음을 헤아려 사랑으로 허물을 덮어줌으로 큰 상을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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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대한 전쟁 영웅도 덮어주길 바라는 부끄러운 허물이 있습니다. 모든 사람에게는 감추고 싶은 허물이 있습니다. 우리는 때로 진실을 말한다고 하면서 상대의 마음에 깊은 상처 줄 수 있습니다. 상대가 하는 말이 변명의 여지가 없는 사실이기에 너무나 마음이 아프고 괴로울 때가 있습니다. 이때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허물을 덮어주는 사랑입니다.

 

사랑이 없는 진실은 우리를 너무나 아프게 합니다. 그리스도인의 말은 어제나 사랑이 담겨 있어야 합니다. 상대의 아픔을 헤아릴 줄 아는 사랑이 우리의 언어에 담겨 있어야 합니다. 사랑이 없는 말은 진실일수록 더욱 아프고 고통스럽다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허물의 사함을 받고 자신의 죄가 가려진 자는 복이 있도다 (32:1)

 

미움은 다툼을 일으켜도 사랑은 모든 허물을 가리느니라 (10:12)

 

허물을 덮어 주는 자는 사랑을 구하는 자요 그것을 거듭 말하는 자는 친한 벗을 이간하는 자니라 (17:9)

 

무엇보다도 뜨겁게 서로 사랑할지니 사랑은 허다한 죄를 덮느니라 (벧전 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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