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아포리즘 (2022년 4월 9일 토요일) - 말씀의 부흥 1

오늘의 아포리즘 (2022년 4월 9일 토요일) - 말씀의 부흥 1

시온 0 2578

오늘의 아포리즘 (202249일 토요일) - 말씀의 부흥

 

하나님께서 한국 교회에 많은 은혜를 베풀어주셨습니다. 그중에 제가 제일 먼저 소개하고 싶은 은혜의 통로는 윤덕수 목사님과 강북제일교회입니다.

 

저는 88학번입니다. 제가 대학을 입학했던 해에 서울 올림픽이 열렸습니다. 그리고 그해 724일에 윤덕수 목사님은 뇌출혈로 쓰러집니다. 윤덕수 목사님은 그때를 이렇게 고백했습니다.

 

병원에 실려 가서 눈을 떴을 때 세상이 다 달라져 있었습니다. 3년 동안 말을 못했습니다. 몸도 절반을 못 쓰고 기억과 의식을 전부 잃어버렸습니다. 자식도 알아보지 못했고 얼굴도 심하게 돌아가 있었습니다. 의사는 얼굴이 너무 많이 돌아갔기 때문에 다시 돌아오기 어렵다고 처음부터 포기시켰습니다.”

 

이런 절망적인 상황에서 강북제일교회는 담임목사를 버리지 않았습니다. 교회 성도들은 말도 못하고 의식도 잃어버려 아무것도 기억하지 못한 채 식물인간처럼 누워있는 목사를 위해 3년 동안 24시간 릴레이로 통곡의 기도를 드렸습니다.

 

이런 성도들의 기도에 불구하고 윤덕수 목사는 살 소망을 모두 잃어버렸습니다. 윤덕수 목사는 잠자리에 들면서 늘 이렇게 기도했습니다.

 

하나님, 내일 아침 눈뜰 때 죽어 있게 해 주십시오.”

 

새벽에 눈을 떠서는 이렇게 기도했습니다.

 

하나님, 오늘 해질 때까지 죽게 해 주십시오.”

 

의사는 일어나기 위해서 운동을 해야 한다고 강권했지만 살 생각이 없던 윤덕수 목사는 아무도 자신의 몸에 손을 대지 못하게 했습니다. 장로들은 조를 짜서 윤덕수 목사가 입원한 병실로 출근을 했습니다. 장로들은 짜증부리는 윤목사에게 이렇게 애원을 했습니다.

 

목사님, 저하고 한 번만 걸어 봅시다. 목사님 건강할 때는 제가 바빠서 목사님과 함께 걸을 기회가 없었습니다. 목사님께서 죽기가 소원이시면 저도 소원이 하나 있습니다. 저와 딱 한 번만 걸어보고 그 후에 죽으십시오.”

 

장로들은 이런 말로 윤덕수 목사를 일으켜 세웠습니다. 장로들은 목사님을 붙들고 걸으마를 가르쳤습니다. 그때를 윤덕수 목사님은 이렇게 회상합니다.

 

장로들이 저를 붙잡고 걸음마를 가르칠 때 제가 넘어지거나 쓰러지면 저는 막 성질을 부리며 악을 썼습니다. 그러면 장로들은 돌아서서 눈물을 닦았습니다. 그런 다음 다시 돌아서서 걸음마를 가르쳤습니다. 장로들은 본위기를 새롭게 하기 위해 저를 차에 태워서 시내를 데리고 나가기도 하고 나중에는 비행기에 태워서 해운대 모래사장에도, 제주도에게 데려갔습니다. 제주도 만장굴에서 나를 이쪽 굴 입구에 세워두고 장로들은 바대쪽에서 기다리며 걸음마 연습을 시켰습니다. 아내를 붙잡고 땀을 뻘뻘 흘리며 겨우 동굴 끝에 도달하면 장로들이 우리 목사님 만세 만세를 외쳤습니다. 이렇게 장로님들이 저를 일으켜 세우셨습니다. 저를 일으킨 것은 교인들의 기도와 장로님들의 사랑 덕분입니다.”

 

장로교 노회에서는 오랫동안 강단이 비어 있었기 때문에 설교목사를 파송하려고 했습니다. 그러나 그 소식을 들은 장로들이 벌떼처럼 노회에 달려가서 이렇게 외쳤습니다.

 

아무도 못 옵니다. 절대로 못 옵니다. 우리는 하나님이 윤 목사님을 일으켜서 강단에 세울 때까지 기도합니다. 그러니 누구도 오지 마십시오. 우리가 이렇게 이야기했는데도 설교자를 보내면 우리 교회는 노회를 탈퇴할 것입니다.”

 

결국 노회는 설교 목사를 파송하지 못했습니다. 이렇게 강북제일교회는 가망 없어 보이는 목사를 오랫동안 기도하며 기다려주었습니다.

 

윤덕수 목사님께서 겨우 일어나 걸음마를 떼고 입이 열렸을 때, 아내와 둘이서 가정예배를 드리는 데 윤 목사님의 마음에 갑자기 기도하고 싶은 마음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더듬더듬 기도하는데 윤 목사님의 입이 열리기 시작했습니다.

 

이 소식은 삽시간에 교회 전체로 퍼졌습니다. 성도들은 할렐루야를 외치면서 한마디만 해도 좋으니 주일 강단에 서달라고 부탁을 했습니다. 그러나 몸의 절반은 여전히 마비된 상태였습니다. 한마디 한마디 말을 하는 것이 너무나 힘들고 고통스럽습니다. 보통 사람들은 말을 줄줄 하는 것을 당연하게 여기지만 윤덕수 목사는 그것이 얼마나 큰 축복이요 감사인지를 깨닫게 된 후에야 하나님께서 일으켜 세워주셨습니다.

 

강단에 서기로 했지만 윤 목사님은 도저히 자신이 없었습니다. 그래서 일주일 예정으로 기도원에 올라갔습니다. 그러나 처량하고 답답한 신세에다 오만가지 잡생각만 들어서 기도가 되질 않았습니다. 그저 눈앞에 보이는 강물에 뛰어들고 싶은 마음뿐이었다. 그렇게 일주일이 순식간에 지나가자 할 수 없이 기도원을 내려가려는 데 하나님의 보이지 않는 손이 윤덕수 목사님을 눌러 앉혔습니다. 하나님께서 이렇게 호통을 치셨습니다.

 

, 이놈아! 네가 명색이 목사인데 너는 어떻게 반쪽 없어진 것만 불평할 줄 알았지 남은 반쪽은 감사할 줄 모르느냐? 반쪽 가지고 무엇하느냐고 항의했는데 너는 없어진 것만 가지고 툴툴댈 줄만 알았지 한 번이라도 하나님! 그래도 반쪽을 남겨주셔서 감사합니다라고 기도해 봤니? 네가 한번 대답해 바라. 네가 반쪽이라서 못하는 것이 뭐가 있니? 네가 반쪽이라서 볼 것을 못 보니? 네가 반쪽이라서 냄새를 못 맡니? 네가 반쪽이라서 먹을 것을 못 먹니? 꼭 좔좔 쏟아야 말이니? 천천히 말하면 안 되니? 반쪽이라 아무것도 못 한다고? 네 왼손으로 글쓰기 연습을 해서 설교원고를 쓰면 안 되니? 꼭 쌩쌩 달려가야만 되니? 남을 의지하고 비틀대면서 걷는 것은 걷는 것이 아니니? 네가 못하는 것이 뭔지 말해 보아라.”

 

하나님의 호통 앞에 윤 목사님은 스스로 깨달은 것을 이렇게 고백했습니다.

 

생각해 보니 아직도 남은 게 아주 많았습니다. 남편이 일어나기를 눈물로 기도하는 아내가 옆에 있었고, 두 자식이 있었고, 나를 위해 눈물 흘리고 안타깝게 애쓰는 수십 명의 장로가 있었고, 밤을 새워 기도하는 성도들이 있었습니다.”

 

윤 목사님은 하나님의 호통에 이렇게 회개를 하게 됩니다.

주님, 잘못했습니다. 저를 용서해 주십시오. 저를 한 번만 살려주시면 두 번 다시 불평하지 않고 감사하며 살겠습니다.”

 

그때부터 하나님께서 윤덕수 목사님에게 기도의 문을 열어주시기 시작했습니다. 한달 동안 엉덩이뼈가 살을 뚫어서 피가 날 정도로 한 자리에서 깊은 기도를 드렸습니다. 그러자 하나님께서 윤덕수 목사님의 손에 성경을 쥐여 주셨습니다. 그런데 뇌출혈로 글을 모두 잊어버렸습니다. 그래서 한글 사전을 옆에 두고 창세기부터 성경을 읽어나가기 시작했습니다.

 

창세기 11태초에그러면 맨 처음에”, “창조그러면 하나님이 만드신 것,” 이렇게 하나하나 적으며 성경을 읽었습니다. 낱말 뜻을 적으랴, 사전을 뒤질라, 성경을 읽으랴, 윤덕수 목사님은 너무 힘들었습니다. 그래서 하나님께 이렇게 항변을 하면서 성경을 집어 던졌습니다.

 

하나님, 이렇게 해 가면서 목사 노릇을 해야 합니까? 못하겠습니다.”

 

그러면 하나님께서는 엉금엉금 기어서 성경을 다시 가져오게 하십니다. 그런 다음 밤을 새우도록 잠을 못 자게 하고 성경을 읽게 하셨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성경을 읽어도 모르고 적어도 모르는 윤 목사님을 꼭 일 년 동안 성경을 손에서 놓지를 못하게 하였다. 그때 두 주일에 한 번씩 성경을 읽었습니다. 1년 동안 읽으니까 꼭 25번 성경을 읽었습니다.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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