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아포리즘 (2022년 4월 23일 토요일) - 진정한 용기
오늘의 아포리즘 (2022년 4월 23일 토요일) - 진정한 용기
마리아 앤더슨(Marian Anderson)은 20세기 최고의 콘트랄토(contralto / 여성 최저음 가수)로 불리는 성악가입니다. 위대한 지휘자 토스카니니(Toscanini)는 그녀를 향해 이렇게 말했습니다.
"한 세기에 나올까 말까 한 아름다운 목소리를 지닌 가수다."
그녀는 흑인으로 극도로 가난한 집에서 태어났습니다. 그녀는 평생 단 한 번도 음악학교에 다녀본 적이 없습니다. 그러나 비범한 목소리를 가진 그녀는 교회 성가대에서 노래를 배웠습니다. 그녀의 재능을 아깝게 여긴 교회 성도들은 돈을 모아서 그녀가 노래 공부에 전념할 수 있도록 도와주었습니다.
그녀가 28세 되던 해에 '뉴욕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에서 성악가를 공개 모집했습니다. 그녀는 그곳에 지원해서 300명의 지원자 중에서 뽑힌 단 한 명의 성악가가 되었습니다.
그러나 그녀가 맨 처음 독창회를 열었을 때, 각종 신문은 소프라노도, 알토도, 베이스도 아니라고 혹평했습니다. 신문들의 혹평에 낙심한 그녀는 다시 노래를 부르지 않겠다고 가족들에게 선언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을 깊이 신뢰하던 어머니는 그녀에게 이렇게 말했습니다.
"너는 왜 사람에게 칭찬받기를 원하느냐? 너에게 그런 평가를 한 사람이 단 몇 명에 불과하지 않으냐? 더 많은 사람이 네 노래를 듣고 싶어 한단다. 모두에게 지지를 받고 칭찬을 받으려는 것은 교만이란다."
그녀는 성악가로 많은 무대에서 인종차별을 받았습니다. 흑인이란 이유로 공연이 번번이 취소되기도 했고 연주 여행 도중 호텔 투숙을 거부당하기도 했습니다. 심지어 받아주는 식당을 찾지 못해 식사를 거르고 무대에 서기도 하였습니다. 그러나 그녀는 모든 차별과 편견을 이기고 위대한 성악가의 삶을 살았습니다.
모든 차별을 이길 수 있었던 그녀의 비결은 무엇일까요? 그녀는 아프고 괴로운 일이 생길 때마다 부르는 찬양이 있었습니다. 찬송가 372장 ‘그 누가 나의 괴롬 알며’입니다. 그녀는 괴로운 일이 생길 때마다 이 찬송가를 부르며 하나님 앞에 자신의 아픔과 슬픔을 토해냈습니다. 이 찬송의 가사는 다음과 같습니다.
1. 그 누가 나의 괴롬 알며 또 나의 슬픔 알까
주 밖에 누가 알아주랴 영광 할렐루야
나 자주 넘어집니다 오 주여 나 자주 실패합니다
2. 그 누가 나의 괴롬 알며 또 나의 슬픔 알까
주 밖에 누가 알아주랴 영광 할렐루야
나 슬픈 일 당합니다 오 주여 나 심히 괴롭습니다
3. 그 누가 나의 괴롬 알며 또 나의 슬픔 알까
주 밖에 누가 알아주랴 영광 할렐루야
저 마귀 유혹합니다 오 주여 나 승리하게 하소서
(후렴) 오 주여 그 누가 나의 괴롬 알며 또 나의 슬픔 알까
주 밖에 누가 알아주랴 영광 할렐루야
그녀가 모든 고난과 역경을 이길 수 있는 원동력은 주님께서 내 괴로움과 고통을 아신다는 믿음이었습니다. 그녀는 이 찬송가를 부르며 이렇게 고백했습니다.
“내 괴로움을 아무도 모르나 오직 주님은 아신다.”
그녀가 찬송가를 부르며 자신의 아픔과 괴로움을 토해낼 때 하늘의 위로가 임했습니다. 그러면 그녀는 다시 용기를 얻고 자신을 좌절시켰던 현실의 벽에 다시 도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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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정한 용기는 나의 약함을 하나님께 인정하고 고백할 때 하나님께서 주시는 것입니다. 진정한 용기를 가진 사람은 차별의 상황에 분노하지 않고 하나님께 용기를 얻어 차분하게 다시 도전합니다. 분노는 현실의 벽을 무너뜨리지 못합니다.
현실의 벽을 무너뜨리는 것은 분노를 넘어선 더 깊은 내면의 용기에서 시작됩니다. 그 용기를 주시는 분이 바로 우리의 아픔을 아시는 하나님이십니다. 하나님께 나아가 자신의 연약함을 인정하고 마음을 토해내면 하나님께서 직면하여 맞서 싸울 수 있는 진정한 용기를 우리에게 주십니다.
요셉은 무성한 가지 곧 샘 곁의 무성한 가지라 그 가지가 담을 넘었도다 (창 49:22)
내가 주를 의뢰하고 적군을 향해 달리며 내 하나님을 의지하고 담을 뛰어넘나이다 (시 18:29)
우리가 하나님을 의지하고 용감하게 행하리니 그는 우리의 대적을 밟으실 이심이로다 (시 60: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