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아포리즘 (2022년 4월 26일 화) - 시선 (제주 미술관 순례 – 유민미술관 1)

오늘의 아포리즘 (2022년 4월 26일 화) - 시선 (제주 미술관 순례 – 유민미술관 1)

시온 0 1670

오늘의 아포리즘 (2022426일 화요일) - 시선 (제주 미술관 순례 유민미술관 1)

 

2022425()-28()일까지 강화 남 지방 목사님들과 함께 제주도 퇴수회에 참석하고 있습니다. 목사님마다 주제를 가지고 제주도를 다니고 있는데 저는 제주도에 있는 미술관을 다니고 있습니다. 오랜만에 제주도에 왔기에 제주도에 있는 미술관 12곳을 방문할 예정입니다.

 

25일 월요일에 제주도에 도착해서 제일 먼저 찾은 곳은 휘닉스파크 섭지코지 안에 있는 유민미술관입니다. 대부분의 미술관은 월요일에 휴관인데 유일하게 화요일 휴관인 곳이라 제일 먼저 방문했습니다.

 

유민미술관은 이미 여러 번 방문을 한 곳이지만 이전에는 미술관이 아니었습니다. 건물 자체의 신비한 체험을 하는 곳이었습니다. 이 건물을 만든 분은 유명한 건축가인 안도 다다오(Tadao Ando)’입니다.

 

안도 다다오는 많은 분이 알고 계시듯 오사카 출신의 세계적인 건축가입니다. 그는 노출콘크리트 기법을 사용해서 자연과 조화를 이루는 건물을 많이 건축했습니다. 그는 자연과 주변 환경을 일부러 바꾸려 하지 않고 모든 것과 아름답게 조화를 이루는 방법을 찾습니다. 또 모든 건축공간을 비일상적인 체험의 장소로 만듭니다. 그래서 그의 건축은 언제나 예상을 비껴갑니다.

 

한국에도 안도 다다오가 지은 건물들이 꽤 많습니다. 서울에도 있고 원주에도 있습니다. 그러나 안도 다다오의 건축을 가장 잘 볼 수 있는 곳은 제주입니다. 제주에 본태미술관과 유민미술관 그리고 글라스 하우스가 있습니다.

 

제가 생각하기에 제주에 있는 건물 중에 안도 다다오의 건축 세계를 가장 잘 체험할 수 있는 곳이 바로 유민미술관입니다. 유민미술관은 미술관으로 새롭게 단장되기 전까지 '지니어스 로사이(GENIUS LOCI)‘로 불렸습니다. '지니어스로사이(GENIUS LOCI)’는 지역을 지키는 수호신을 의미합니다.

 

저는 지니어스 로사이2번 정도 방문을 한 적이 있습니다. ‘지니어스 로사이는 제가 가 본 안도 다다오 건축물 중에 가장 안도 다다오의 건축 철학을 체험할 수 있는 곳입니다. 안도 다다오의 지니어스 로사이는 일본 정원처럼 작은 공간 안에 제주도의 모든 것을 다 담아냈습니다. 또 액자 효과를 내는 창문으로 계절에 따라 바뀌는 성산 일출봉을 집중해서 보게 했습니다. 안도 다다오가 비일상적인 공간의 체험이 무엇인지를 잘 보여주는 건축물이 지니어스 로사이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지니어스 로사이유민미술관으로 바뀐 이후에는 처음으로 다시 휘닉스파크 섭지코지를 찾았습니다. 휘닉스파크에서 전기차를 타고 어떻게 바뀌었을지 기대하는 마음으로 유민미술관을 방문했습니다. 총평부터 하자면 건축물이 주는 감동은 줄어들었고 미술품이 주는 감동이 새롭게 추가되었습니다. 그러나 3번째 찾은 공간에서 여전히 새로운 영감을 받았습니다.

 

유민미술관 전시실은 지하에 있습니다. 그 지하로 내려가면 꽤 긴 복도를 지나게 됩니다. 그런데 그 지하는 꽤 높은 벽이 세워져 있고 맨 꼭대기에만 옆으로 길게 창문이 있습니다. 그 복도를 지나가면서 아주 신비스러운 느낌을 받았고 이전에 느끼지 못했던 새로운 감동이 밀려왔습니다.

 

창세기에 노아라는 사람이 나옵니다. 하나님께서는 홍수에 대비해서 노아와 가족들에게 방주를 지으라고 하십니다. 방주는 3층으로 되어 있는데 창문은 지붕에서 한 규빗 아래에 만들게 하셨습니다. 규빗은 고대에 길이를 재는 단위로 사람의 팔꿈치에서 손가락 끝까지의 길이를 의미합니다. 대략 약 45cm로 추정됩니다.

 

노아의 방주는 높이가 300규빗입니다. 현재 높이로 약 137m입니다. 그런데 창문은 맨 꼭대기에서 45cm 아래에 두게 하셨습니다. 이 창문의 목적은 홍수가 일어난 밖의 사정을 살피기 위한 것이 아닙니다. 이 창문의 목적은 하늘을 보기 위한 것이고 하나님을 바라보기 위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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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께서는 위급한 상황에 부닥칠수록 우리의 시선이 하나님을 향하길 원하십니다. 우리에게 은혜를 베푸실 분은 오직 한 분 하나님뿐이기 때문입니다. 예수님께서도 믿음의 길을 걷는 모든 자에게 주님을 바라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마태복음 2820절 끝부분입니다.

 

볼지어다 내가 세상 끝날까지 너희와 항상 함께 있으리라 하시니라 (28:20)

 

이것이 마태복음의 결론입니다. 주님은 믿음의 길을 걷는 자들에게 자신이나 상황이나 환경 등을 보지 말고 지금 나와 함께 계신 주님을 바라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우리가 혼자 믿음의 길을 걷는 것이 아님을 기억하라는 것입니다. 믿음의 길을 걷는 자들을 주님께서 어떻게 도우시는지를 기억하라는 것입니다.

 

믿음의 길을 걷는 자들은 모두 무기력하고 연약합니다. 나를 바라볼 때 벽을 만나면 소망을 잃고 용기가 꺾이게 됩니다. 그때 우리의 눈을 들어 우리와 함께하시는 부활의 주님을 바라보아야 합니다.

 

부활의 주님을 바라볼 때만 우리는 다시 믿음의 길을 걸어갈 수 있는 용기를 얻게 됩니다. 중단하지 않고 포기하지 않고 믿음의 길을 걸어갈 수 있는 유일한 길은 부활의 주님께 우리의 시선을 고정하는 것입니다. 골로새서 31절입니다.

 

그러므로 너희가 그리스도와 함께 다시 살리심을 받았으면 위의 것을 찾으라 거기는 그리스도께서 하나님 우편에 앉아 계시느니라 (3:1)

 

사도 바울은 위의 것을 찾으라고 명령했습니다. 이때 찾으라는 말은 NIV 영어 성경으로 이렇게 되어 있습니다.

 

set your hearts on things above.. (3:1 / NIV)

 

우리 말로 번역하면 이렇게 됩니다.

 

위의 것에 네 마음을 고정하라

 

위의 것을 찾는다는 것은 시간 날 때마다 부활의 주님을 쳐다보는 것이 아닙니다. 부활의 주님께 우리의 마음이 고정된 것입니다. 사람이나 상황이나 환경을 바라보지 않고 오직 부활의 주님에게만 마음의 시선이 고정된 것입니다. 믿음의 길을 걷는 사람은 모든 소망은 오직 하나 우리와 함께 하시는 부활의 주님께 두어야 합니다. 그래야 주눅 들지 않고 계속 믿음의 길을 걸어갈 수 있습니다.

 

와서 여호와의 행적을 볼지어다 그가 땅을 황무지로 만드셨도다 (46:8)

 

그러므로 만군의 하나님 여호와께서 이와 같이 말씀하시니라 너희가 이 말을 하였은즉 볼지어다 내가 네 입에 있는 나의 말을 불이 되게 하고 이 백성을 나무가 되게 하여 불사르리라 (5:14)

 

주 여호와의 말씀이니라 볼지어다 그 날이 와서 이루어지리니 내가 말한 그 날이 이 날이라 (39:8)

 

볼지어다 내가 내 아버지께서 약속하신 것을 너희에게 보내리니 너희는 위로부터 능력으로 입혀질 때까지 이 성에 머물라 하시니라 (2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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