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아포리즘 (2022년 5월 7일 토) - 정돈 (제주 미술관 순례 – 기당미술관 2)
오늘의 아포리즘 (2022년 5월 7일 토) - 정돈 (제주 미술관 순례 – 기당미술관 2)
2022년 4월 25~28일까지 제주도 미술관 순례를 다녀왔습니다. 순례하면서 느꼈던 점을 메모했다가 이곳에 정리해서 기록하고 있습니다. 26일 화요일 오전 서귀포 기당미술관을 다녀왔습니다.
제가 방문했을 때 기당미술관은 ‘나의 소소한 일상’이란 기획전을 하고 있었습니다. 코로나로 일상이 마비된 요즘 이전에 쉽게 누렸던 것을 지금은 누릴 수 없습니다. 이런 순간에 내가 얼마나 아름답고 귀한 것들을 누려왔는지를 다시 돌아보게 됩니다.
‘나의 소소한 일상’이란 기획전에서 제 마음의 시선을 잡아 끈 작품은 허문희 화가가 그린 ‘자기만의 방’입니다. 허문희 화가는 제주대학교 서양화를 전공한 젊은 작가입니다.
우리 마음에는 저마다 기억의 방들이 있습니다. 그곳에 담겨 있는 기억들은 대부분 정리가 필요합니다. 그래서 우리는 마음의 서랍에 갇혀 있는 기억들을 자꾸 꺼내서 확인하고 점검해야 합니다. 시간이 지나고 많은 경험이 쌓이면서 마음의 서랍에 담긴 기억들도 새로운 눈으로 봐야 할 것들이 많습니다.
이전에는 그렇게 생각하지 못했던 기억들에 담긴 보석처럼 귀한 은혜들을 나이가 들어서야 깨닫게 되는 경우도 많습니다. 이전에는 그저 상처뿐인 줄 알았던 기억들에 깊은 은혜가 숨겨져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되기도 합니다. 용서할 수 없던 사람들에 대한 기억도 새로운 눈으로 볼 수 있게 되기도 합니다.
우리는 마음의 서랍에 갇혀 있는 기억들을 자주 꺼내서 새롭게 정리하고 정돈해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우리의 기억들은 언제나 왜곡되어 우리를 숨쉬기 힘들게 합니다. 우리는 날마다 집 안을 청소하고 책상을 정리하듯이 기억도 서랍에서 꺼내서 정돈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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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는 결코 되돌릴 수 없습니다. 그러나 과거에 대한 기억은 날마다 새롭게 할 수 있습니다. 하나님의 섭리에 대한 눈이 열리면 과거의 기억은 새로운 의미가 있게 됩니다. 내가 보기에 좋은 것이 진짜 좋은 것이 아니란 사실을 알게 되면 과거의 기억은 새로운 가치를 갖게 됩니다. 내가 보기에 아프고 힘든 것이 진짜 나쁜 것이 아니고 도리어 진짜 좋은 것이란 사실을 알게 되면 과거의 상처는 감사의 제목이 됩니다.
과거의 기억을 한 가지 의미로만 기억하지 않도록 다시 기억을 꺼내보십시오. 기억을 새롭게 하는 것은 미래를 새롭게 하는 일입니다. 새로운 미래를 맞이하고 싶다면 과거의 기억들을 새롭게 정돈해야 합니다.
19 요셉이 그들에게 이르되 두려워하지 마소서 내가 하나님을 대신하리이까 20 당신들은 나를 해하려 하였으나 하나님은 그것을 선으로 바꾸사 오늘과 같이 많은 백성의 생명을 구원하게 하시려 하셨나니 21 당신들은 두려워하지 마소서 내가 당신들과 당신들의 자녀를 기르리이다 하고 그들을 간곡한 말로 위로하였더라 (창 50:19-21)
보라 내가 새 하늘과 새 땅을 창조하나니 이전 것은 기억되거나 마음에 생각나지 아니할 것이라 (사 65:17)
그런즉 누구든지 그리스도 안에 있으면 새로운 피조물이라 이전 것은 지나갔으니 보라 새 것이 되었도다 (고후 5:17)
하나님이여 내 속에 정한 마음을 창조하시고 내 안에 정직한 영을 새롭게 하소서 (시 51: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