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아포리즘 (2022년 5월 20일 금) - 원리 (제주 미술관 순례 – 김창열미술관 3)

오늘의 아포리즘 (2022년 5월 20일 금) - 원리 (제주 미술관 순례 – 김창열미술관 3)

시온 0 1347

오늘의 아포리즘 (2022520일 금) - 원리 (제주 미술관 순례 김창열미술관 3)

 

2022425~28일까지 제주도 미술관 순례를 다녀왔습니다. 순례하면서 느꼈던 점을 메모했다가 이곳에 정리해서 기록하고 있습니다. 26일 화요일 오후 한림읍에 있는 김창열 미술관을 다녀왔습니다.

김창열 화백은 1980년대 말부터 천자문을 바탕으로 물방울을 그립니다. 그는 천자문 위에 그려진 물방울 그림들에 회귀라는 제목을 붙였습니다. 그에게 천자문은 어린 시절 맨 처음 배운 글자였습니다. 김창열에게 천자문은 어린 시절의 추억을 떠올리게 하는 그리움입니다. 동시에 천자문에는 세상의 원리들이 담고 있습니다. 천자문의 글자는 그냥 글자가 아니라 세상 만물의 원리들을 담고 있습니다. 거기에 물방울 같은 유한한 인생이 매달려 있습니다.

 

천자문은 어린 시절 우리가 배웠던 삶의 원리들을 의미합니다. 우리는 결국 어렸을 때 아버지나 어머니에게 배웠던 삶의 원리로 돌아가서 그 원리들을 따라 삶을 살게 됩니다. 인생이 아무리 복잡하다고 해도 결국 우리는 어린 시절에 깨닫고 배운 것에 의존해서 인생을 살아가게 됩니다. 그러므로 어린 시절에 무엇을 깨닫고 배웠느냐는 정말 중요합니다.

 

김창열 화백의 회귀 시리즈를 보면서 로버트 풀검(Robert Fulghum)’의 책이 떠올랐습니다. 그가 쓴 책 중에 내가 정말 알아야 할 모든 것은 유치원에서 배웠다(All I Really Need to Know I Learned in KIndergarten)’라는 책이 있습니다. 풀검은 '어떻게 살 것인가?' '어떤 사람이 될 것인가?'에 대한 대답은 이미 유치원에서 다 배웠다고 말합니다.

 

이 책은 1988년 미국에서 출간된 이래 미국에서 34주간 베스트셀러 1위를 차지했습니다. 이 책은 31개의 언어로 번역되어 무려 1,700만 부가 팔렸습니다. 이 책은 결국 우리 인생은 어린 시절에 무엇을 깨닫고 배웠느냐로 결정된다는 사실을 알려줍니다. 우리는 어린 시절에 깨닫고 배운 것에 따라서 인생을 살아가게 되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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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자녀 교육의 가장 큰 아픔은 가정이 교육의 장에서 소외되었다는 점입니다. 많은 부모가 자녀 교육을 학교와 학원에 전적으로 맡기고 있습니다. 교육의 목적이 좋은 사람이 되게 하는 것이 아니라 유능한 사람이 되도록 만드는 것에만 집중되어 있습니다. 그 결과 좋은 사람도 못 되고 유능한 사람은 더욱더 못 되는 결과를 낳게 되었습니다.

 

부모가 자녀에 대한 교육의 책임을 다시 깨달아야 합니다. 부모가 자녀에게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어떤 사람이 되어야 하는지를 가르쳐야 합니다. 부모는 성경을 통해서 자녀들의 삶의 큰 그림을 그려주어야 합니다. 그래야 좋은 사람이 될 수 있고, 좋은 사람이 되어야 유능한 사람도 될 수 있습니다.

 

마땅히 행할 길을 아이에게 가르치라 그리하면 늙어도 그것을 떠나지 아니하리라 (22:6)

 

아버지가 내게 가르쳐 이르기를 내 말을 네 마음에 두라 내 명령을 지키라 그리하면 살리라 (4:4)

 

오직 너는 스스로 삼가며 네 마음을 힘써 지키라 그리하여 네가 눈으로 본 그 일을 잊어버리지 말라 네가 생존하는 날 동안에 그 일들이 네 마음에서 떠나지 않도록 조심하라 너는 그 일들을 네 아들들과 네 손자들에게 알게 하라 (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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