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아포리즘 (2022년 6월 2일 목요일) - 계시의 순간 2 (질문 1-4)

삼성 창업자 이병철 회장님의 24가지 질문에 대해서 주제넘지만, 답변하고 있습니다. 포괄적인 질문들이 많아서 질문을 세분화해서 답을 하고 있습니다. 물론 아포리즘에 이걸 올리기로 한 순간부터 후회하고 있습니다. 왜 이런 주제넘은 짓을 하고 있는지 저는 주제 파악 못 하는 사람임에 틀림이 없습니다.

1. 하나님의 존재를 어떻게 증명할 수 있는가? 하나님은 왜 자신의 존재를 똑똑하게 드러내 보이지 않는가?

1-3 하나님께서는 언제 인간에게 자신을 계시하시는가? (2)

인간은 하나님께서 자신을 계시해주셔야 하나님을 알 수도 있고 하나님을 만날 수도 있습니다. 그럼 하나님은 언제 인간에게 자신을 계시하십니까? 인간이 자신의 죄와 허물을 감추지 않고 있는 그대로의 자신을 드러낼 때입니다.

인간이 자신의 본 모습을 드러낼 때 하나님께서는 자신의 본 모습을 드러내십니다. 그럼 인간은 언제 자신의 본 모습을 그대로 드러냅니까? 2가지 경우에 인간은 자신의 본 모습을 드러냅니다. 하나는 극한 고난의 순간이고 다른 하나는 복음의 빛 앞에 정직하게 자신을 드러내는 순간입니다.

지난 아포리즘에서 극한 고난의 순간에 하나님을 만난 사람들의 이야기를 소개했습니다. 이번 아포리즘에서는 복음을 통해 하나님을 만난 사람들의 이야기를 소개하고자 합니다.

성경은 죽은 글이 아닙니다. 성경은 그 자체로 살아있습니다. 성경을 순간마다 살아나게 하는 분은 성령님이십니다. 성령님께서는 성경의 저자이시면서 성경을 통해 일하시는 분이십니다. 성령님께서 성경을 통해 일하실 때 어떤 일이 일어납니까? 히브리서 4장 12-13절입니다.

12 하나님의 말씀은 살아 있고 활력이 있어 좌우에 날선 어떤 검보다도 예리하여 혼과 영과 및 관절과 골수를 찔러 쪼개기까지 하며 또 마음의 생각과 뜻을 판단하나니 13 지으신 것이 하나도 그 앞에 나타나지 않음이 없고 우리의 결산을 받으실 이의 눈 앞에 만물이 벌거벗은 것 같이 드러나느니라 (히 4:12-13)

성령님께서 성경을 사용하실 때 성경은 예리한 칼이 됩니다. 구체적으로 말하자면 수술용 메스가 됩니다. 성령께서 성경을 사용할 때 성경은 메스가 되어 우리를 수술합니다. 수술의 목적은 감춰져 있던 우리의 마음의 생각과 뜻을 드러내는 것입니다. 성경은 우리를 포장하고 감추는 것을 조금도 용납하지 않으십니다. 성경은 우리를 발가벗깁니다. 그래서 어떤 마음의 생각과 뜻을 품고 사는지를 하나님 앞에 감추거나 부인할 수 없도록 드러내십니다.

하나님께서 자신을 계시하는 순간은 인간이 자신을 감추거나 포장하지 않고 자신을 드러낼 때입니다. 고난도 우리의 포장을 벗기는 선한 도구로 사용되지만, 진짜 우리의 본 모습을 드러내는 강력한 하나님의 도구는 성경입니다. 그래서 많은 사람이 성경을 통해서 자신의 진짜 모습을 알게 되고 성경을 통해서 하나님을 알고 만나게 됩니다.

‘하나님 찾기(Seeking Him)’라는 라디오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는 낸시 레이 드모스(Nancy Leigh DeMoss)가 쓴 책 ‘하나님이 사용하시는 마음 깨어짐(Brokenness)’에는 ‘웨인(Wayne)’이란 남자의 이야기가 소개되어 있습닏.

웨인은 다정다감하고 따뜻하며 긍휼의 마음을 갖고 있으며 겸손한 노인입니다. 그러나 처음부터 그랬던 것은 아닙니다. 그는 하나님을 만난 이후에 이런 사람으로 변화되었습니다.

50대 초반이었을 때, 그는 사업에 크게 성공한 사람이었습니다. 중서부 지역의 저택에서 살면서 플로리다 별장에서 휴가를 보내는 사람이었습니다. 사회적으로 존경받는 명상에다 교회 활동에도 누구보다 열정적인 사람이었습니다. 그런데 영적으로는 심각한 문제를 갖고 있었습니다. 더 심각한 것은 본인이 그 사실을 전혀 몰랐다는 것입니다.

주변에 있는 사람도, 담임목사님도 웨인의 영적 상태가 어떤지 다 잘 알고 있었지만, 본인만 그 사실을 몰랐습니다. 웨인은 하나님을 만난 이후에 이전 자신의 삶을 이렇게 고백했습니다.

“당시 저는 명성과 지위를 자랑했습니다. 임원으로 있는 골프장에 가면 누구나 알아보고 머리를 숙였습니다. 다들 지역의 인재라고 알아주었습니다. 교회에서도 리더 노릇을 했습니다. 언제나 조금 느지막하게 교회에 갔습니다. 개인적으로 대단히 중요하게 생각했던 문제였는데, 교인들이 내가 누구인지 무슨 일을 하는지 다 봐주길 기대했습니다. 자기 의가 너무 강해서 스스로 남보다 훨씬 신령하다고 생각했습니다. 남들한테는 간절히 구해야 한다고 말하면서도 스스로는 그럴 필요가 없다고 믿었습니다. 다른 이들에게는 부흥이 일어나야 한다고 생각하면서도, 나와는 상관없는 일로 치부했습니다.”

웨인의 아내인 그윈 스텐포드(Gwyn Stanford)은 그 당시 자신과 남편에 대해 이렇게 말했습니다.

“신앙 생활에 정점에 섰지만, 정작 하나님으로부터 멀리 떠난 상태였습니다.”

웨인이 섬기는 교회 담임목사님은 그 당시 웨인을 이렇게 설명했습니다.

“차갑고, 계산적이며, 자기 주장이 강했습니다. 자기 뜻에 따라 교회를 이끌어야 한다고 저한테 강요했습니다. 쉽게 남을 판단하고 비판했습니다. 함께 교제하려고 노력해 봤지만, 거의 기분이 상해서 헤어지곤 했습니다. 우리 둘 사이에는 깊은 고랑이 파여 있었습니다.”

웨인의 아내인 그윈의 당시 모습에 대해서도 담임목사님은 이렇게 설명했습니다.

“말씀을 들어도 교훈을 얻을 줄 몰랐습니다. 교회 리더 노릇을 하면서도 말씀대로 살지 않았습니다. 세상적인 사고방식에 따라 살고, 행동하고 움직였습니다. 하나님과 이웃들 앞에서 솔직하고 감추지 않으며 투명하게 처신한다는 게 무엇 의미하는지 몰랐습니다. 아는 것이라곤 교회를 배경으로 연극을 하는 방법뿐이었습니다. 어떻게 해야 경건해 보이는지 잘 알고 있었던 것입니다.”

이 두 사람은 어떻게 하나님을 만났을까요? 두 사람은 교회에서 2주 동안 집중적으로 예수님을 소개하는 프로그램에 참여했습니다. 2주 차가 시작되는 주일 아침에 구약 성경에 나오는 나아만 장군 이야기가 설교 본문이었습니다. 설교를 들으면서 웨인은 자신이 나아만과 같은 교만을 마음에 품고 있다는 사실을 깊이 깨닫게 되었습니다. 그때 하나님께서 웨인의 마음에 이런 음성을 들려주셨습니다.

“너는 나아만이랑 조금도 다르지 않다. 영적으로 나병에 걸렸으며 속히 고치지 않으면 생명을 잃을 수밖에 없는 상태다. 물론 고칠 수 있다. 하지만 고치려면 반드시 내 방식을 따라야 한다.”

설교를 듣다가 자신의 상태가 어떤지를 깨닫게 된 웨인은 기도실로 가서 하나님 앞에 무릎을 꿇게 됩니다. 그는 하나님께 자비를 베풀어주시길 구하며 자신의 교만과 위선의 죄를 고백했습니다. 그는 자신을 내려놓고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일이면 무엇이든지 하기로 결심을 했습니다.

웨인의 아내인 그윈도 그 주간에 변화되었습니다. 기도시간에 인도자의 한 마디에 그윈의 마음이 움직였습니다.

“하나님은 살아계십니다.”

이 말씀에 그윈은 이런 하나님의 음성을 듣습니다.

“그런데 너는 하나님께서 죽은 것처럼 살고 있지 않니?”

그윈은 일생 처음으로 하나님의 눈으로 자신을 보았습니다. 그러자 모든 것을 소유한 부자의 모습은 사라지고 죄로 얼룩진 죄인의 모습만 보였습니다. 그 죄인에게 필요한 것은 오직 하나 하나님의 은혜였습니다. 그날 그윈은 죄 사함을 받지 못한 자신을 발견하게 되었고 하나님께 자신의 영혼을 구원해 달라고 기도하자 하나님께서 새롭고 정결한 심령으로 거듭나게 해주셨습니다.

성령님께서 성경을 사용하실 때 성경은 우리의 감춰진 마음의 뜻과 생각을 드러내는 강력한 도구가 됩니다. 우리의 본 모습이 드러날 때 하나님께서도 자신의 모습을 드러내십니다. 성경은 우리의 본 모습을 드러내는 가장 강력한 도구입니다. 성령께서 말씀으로 역사하실 때 우리의 외식과 위선과 거짓은 드러나고 그 순간 하나님께서도 자신을 우리에게 드러내십니다.

성령께서 말씀으로 역사하실 때 우리는 진짜 내 모습과 만나게 되고 진짜 살아계신 하나님도 만나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