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아포리즘 (2022년 1월 9일 주일) - 포기하지 않는 기도

오늘의 아포리즘 (2022년 1월 9일 주일) - 포기하지 않는 기도

시온 0 2276

오늘의 아포리즘 (202219일 주일) - 포기하지 않는 기도

 

집안에 믿음의 뿌리는 제 외할머니인 조춘자 권사님이십니다. 몸이 아프셨는데 선교사님의 도움을 병이 나았습니다. 그래서 너무 고마워 그 주부터 교회에 나가기 시작했습니다. 외할머니는 평생 새벽기도와 저녁기도를 쉬지 않으셨던 기도의 사람이셨습니다.

 

처음 신앙생활을 시작하면서 하나님의 은혜가 너무 좋아 자녀들을 모두 데리고 교회에 다니기 시작했습니다. 주일이면 외할머니와 6남매 자녀들은 모두 종일 교회에서 살았습니다. 교회 다니지 않으셨던 외할아버지는 그게 너무나 못마땅했습니다.

 

춘천시 중앙로 한쪽 귀퉁이 반 평짜리 도장가게를 운영하셨던 할아버지가 농사일할 수 있는 유일한 날이 주일이셨습니다. 그런데 농사일을 하려고 하면 가족들이 모두 교회에 가 있습니다. 혼자서 농사일을 하다가 화가 나면 막걸리를 드시고 저녁에서 교회에서 돌아온 가족들에게 화를 내셨습니다. 외할머니에게는 욕설도 하시고 심할 때는 손찌검도 하셨습니다. 그런데 할머니는 할아버지의 핍박 속에도 굳건하게 주일마다 가족들을 전부 데리고 가셨고, 새벽과 저녁으로 묵묵하게 남편이 하나님께로 돌아오도록 기도했습니다.

 

할머니의 기도는 날마다 계속됐지만, 할아버지는 교회에 나오지 않으셨습니다. 할아버지는 동네에서 고집 세기로 유명했던 분이라 동네 사람이 모두 예수 믿어도 마지막까지 믿지 않고 끝까지 남을 사람이 할아버지라는 말을 사람들이 하고 다녔습니다. 그래도 할머니는 남편을 위한 기도를 포기하지 않으셨습니다.

 

할머니의 기도는 강산도 변한다는 10년이 지났습니다. 그래도 할머니는 남편을 위한 기도를 포기하지 않으셨습니다. 12년째 되던 해에 장남이었던 김태순이 연탄가스 중독으로 죽었습니다. 음악 선생님이셨던 큰 삼촌은 춘천 KBS 어린이 합창단을 지휘할 정도로 춘천에서는 유명한 분이셨습니다. 그런데 청운의 꿈을 품고 서울 영등포로 전근을 갔다가 1년 만에 연탄가스 중독으로 죽은 것입니다.

 

할아버지는 생명같이 사랑했던 큰아들의 장례를 치르는 과정에서 하나님의 은혜를 깨닫고 교회에 나오기 시작하셨습니다. 그런데 12년의 간절히 기도가 있었기에 교회에 나오신 그날부터 새벽기도를 다니기 시작하셨습니다. 또 할머니와 함께 저녁 8시 기도를 돌아가실 때까지 드리셨습니다. 또 누구보다 교회 봉사에 앞장서고 목사님의 목회를 잘 도와서 비록 늦게 예수 믿었지만 나중에 장로님이 되셨습니다. 할아버지께서 돌아가신 날 담임목사님은 미국 부흥회 중이셨는데 부흥회 일정을 취소하고 돌아와서 할아버지의 장례를 직접 집례해주셨습니다.

 

12년의 간절한 기도는 고집 센 한 남자를 하나님께 마음을 다해 충성하는 사람으로 변화시키셨습니다. 기도는 포기하지 않으면 반드시 응답 됩니다. 우리는 응답하시는 하나님을 신뢰하고 끝까지 부르짖어 기도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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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도는 응답하시는 하나님만 끝까지 바라보는 것입니다. 12년의 끈질긴 할머니의 기도는 남편의 구원으로 열매를 맺었습니다. 왜 할아버지의 구원을 위해 12년의 시간이 필요했을까요? 전능하신 하나님께서 신속하게 응답해주시면 더 좋지 않을까요? 하나님의 섭리를 다 알 수는 없지만 이유를 짐작할 수는 있습니다. 어떤 사람은 일찍 교회에 나와서 교회 안에서 변화되는 사람이 있습니다. 어떤 사람은 교회 밖에서 하나님께서 많은 것을 고치시고 바꾸셔서 교회 안에 들어오는 사람이 있습니다. 제 할아버지는 후자입니다. 교회 밖에서 계속 영적으로 변화될 수 있었던 것은 할머니의 기도가 계속 유지되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할머니의 기도로 할아버지는 교회 밖에 있었지만 계속 하나님께서 만지시고 고치시는 은혜 가운데 계셨던 것입니다. 그래서 교회에 들어오자마자 12년 동안 신앙생활을 한 사람처럼 그렇게 예배하고 봉사하셨던 것입니다. 무엇이든지 그냥 이루어지는 것은 없습니다. 또 무엇이든지 헛수고도 없습니다. 하나님께서 행하라고 명령하신 모든 것에는 반드시 열매가 있고 상급이 있습니다.

 

7 하물며 하나님께서 그 밤낮 부르짖는 택하신 자들의 원한을 풀어 주지 아니하시겠느냐 그들에게 오래 참으시겠느냐 8 내가 너희에게 이르노니 속히 그 원한을 풀어 주시리라 그러나 인자가 올 때에 세상에서 믿음을 보겠느냐 하시니라 (18:7-8)

 

하나님이여 주의 보좌는 영원하며 주의 나라의 규는 공평한 규이니이다 (45:6)

 

내가 진실로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한 알의 밀이 땅에 떨어져 죽지 아니하면 한 알 그대로 있고 죽으면 많은 열매를 맺느니라 (12:24)

 

이를 위하여 우리가 수고하고 힘쓰는 것은 우리 소망을 살아 계신 하나님께 둠이니 곧 모든 사람 특히 믿는 자들의 구주시라 (딤전 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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