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은 어떻게 글을 읽을 수 있지?

인간은 어떻게 글을 읽을 수 있지?

수영수양잉4 0 4673

인간은 어떻게 글을 읽는가

 

우리는 지치지 않 글자를 빨아들인다. 취미가 독서가 아니어도 상관 없다. 스마트폰 화면을 통해서 글을 읽, 길거리 간판을 볼 때도 글을 자동으로 읽는다. 심지어 우리가 글을 읽 싶지 않아도 글은 우리에게 읽.힌.다. 우리가 글을 읽는 일은 마치 그 작동원리를 생각하지도 할 필요도 없이 너무나 자연스럽게 숨쉬는 것 같은 일이다. 우리는 그 메커니즘에 관해 조금도 의심하지 않 ‘그냥’ 자연스럽게 읽는다.

 

프랑스의 신경학자 스타니슬라스 드앤(Stanislas dehaene)의 [글 읽는 뇌] (학지사, 2017)는 우리가 어떻게 글을 읽을 수 있는지에 관해 탐구하는 책이다. 드앤은 우리가 눈을 통해 글을 읽는 행동에서 시작하여, 뇌에서 문자를 인식하 그것을 발음하는 일, 그리 그 문자의 의미와 연결시키는 법, 문자의 진화적 기원과 역사적 기원을 추적하 아동의 문자 학습과 난독증까지 차근차근 설명한다. 그 중 내게 가장 흥미로웠던 내용 하나만 소개해본다.

 

인간은 어떻게 글을 읽을 수 있지?

먼저 읽기의 신경적 기초는 제법 간단하다. 뇌 영상 기술이 발전하였기 때문에 사람들이 글을 읽을 때 공통적으로 활성화되는 부위를 대략적으로 읽기에 관여하는 곳이라 판단할 수 있다.

 

좌뇌의 후두측두부(left occipitotemporal region)에 위치한 이 곳은 추상화된 문자 기호를 판별하는 역할을 하는데, 드앤은 이를 ‘문자상자(letter box)’라 부른다. 이 문자 상자는 놀랍도록 문자를 잘 기억해서, 서체나 크기의 차이를 모두 무시하 핵심적 형태만 파악하여 음소와 의미를 담당하는 뉴런을 활성화시킨다.

 

만약 뇌졸중 등의 사로 문자상자가 손상되거나 절개될 경우, ‘실독증’이라 하는 읽기 장애가 생기는데 흥미로운 것은 숫자를 읽 쓰는 작업은 전혀 손상되지 않는다는 점이다. 종이에 아무거나 쓴다 다 같은 게 아니, 우리 뇌는 숫자와 글자를 분명히 다르게 처리한다는 증거다.

 

안구가 글자를 인식해서 문자상자가 점화되면, 뇌는 빠르게 두 가지 경로로 지금 읽 있는 것이 무엇인지를 파악한다. 숙달된 성인의 읽기 능력은 굉장히 빨라서 단어를 그 철자로서 병렬적으로 동시에 파악하여 한 번에 인지한다. 예컨대 ‘병렬적인’이라는 단어를 봤을 때 ‘병.렬.적.인.’으로 읽지 않 동시에 네 글자를 처리하여 ‘병렬적인’이라는 통합된 단어로 처리한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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