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의 성탄절

하나님의 성탄절

시온 0 5103

제목 : 하나님의 성탄절

성경 : 사도행전 2028

 

여러분은 자기를 위하여 또는 온 양 떼를 위하여 삼가라 성령이 그들 가운데 여러분을 감독자로 삼고 하나님이 자기 피로 사신 교회를 보살피게 하셨느니라 (사도행전 2028)

 

1.

내일 모래는 성탄절입니다. 우리 입장에서 보면 성탄절은 예수님께서 우리에게로 찾아오신 날입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입장에서 보면 성탄절은 하나 밖에 없는 아들을 우리에게 보내신 날입니다. 영광을 얻도록 아들을 보내신 것이 아닙니다. 우리를 대신해서 십자가에서 죗값을 치르도록 아들을 보내신 것입니다.

 

오늘 함께 읽은 말씀은 바울이 큰 환란이 기다리고 있는 예루살렘을 향해 가면서 에베소에 있는 장로들을 불러 전한 마지막 유언과도 같은 말씀 중 일부입니다. 이 말씀에서 바울은 교회를 이렇게 표현합니다.

 

하나님이 자기 피로 사신 교회

 

교회는 하나님 아들의 피로 얻은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하나 밖에 없는 아들의 죽음으로 얻게 된 것이 바로 교회입니다. 하나님은 우리를 얻기 위해 아들을 죄에 대한 대속물로 보내신 것입니다.

 

2.

제 친구 목사 중에 라오스 선교사로 가서 사역하시는 분이 계십니다. 선교사로 파송되기 전에 농촌 교회에서 목회를 하고 있었습니다. 그 당시 아들이 둘이 있었는데, 큰 아들은 초등학교 5학년이었고 작은 아들은 초등학교 2학년이었습니다.

어느날 둘째 아들이 감기에 걸렸습니다. 그런데 한달이 되어도 낫지를 않습니다. 열이 떨어지질 않습니다. 나중에 보니 유행성 출혈열이었습니다. 초기 치료를 하지 못하여 결국 둘째 아이는 하나님의 부름을 받았습니다. 사모님은 죽은 아이를 붙잡고 차마 떠나보내질 못하고 있었습니다. 사모님을 아이에게서 떼어내질 못하고 결국 사모님은 아이와 함께 시신 보관소까지 내렸습니다.

 

아무도 사모님과 아이를 떼어놓을 수 없었습니다. 그 사모님은 아들의 죽음을 받아들이지 못하고 계속 그 아들을 붙들고 울부짖었습니다. 그때 하나님께서 그 사모님의 마음에 이런 음성을 들려주셨습니다.

 

나도 아들을 잃었다.”

 

그 순간 사모님은 하나님의 십자가 사랑이 무엇인지 분명히 깨닫게 되었습니다. 하나님은 사고로 아들을 잃은 것이 아닙니다. 힘이 없어 아들을 빼앗긴 것이 아닙니다. 부주의해서 잃은 것도 아닙니다. 하나님은 우리를 사랑하여 하나 밖에 없는 아들을 우리의 죄를 대신해서 죽도록 내어주신 것입니다. 그것 외에는 구원의 방법이 없었기 때문입니다.

 

영화 창끝(The End of the Spear)은 에콰도르 아마존 정글 와오다니 족에게 복음을 전하러 들어간 젊고 유망한 다섯 선교사 네이트 세인트, 짐 엘리엇, 피트 플레밍, 에드 맥컬지, 로저 유데리안의 순교 실화를 바탕으로 만든 영화입니다. 이 영화에 보면, 네이트 세인트 선교사의 아들인 스티브 세인트가 아버지가 살해당한 현장을 방문합니다. 그 현장에서 민카예라는 원주민은 자신이 아버지를 죽인 사람이라고 고백합니다. 그러자 분노한 스티브가 민카예에게 창을 겨눕니다. 그때 스티브의 마음에 이런 음성이 들립니다.

 

아무도 내 아버지의 생명을 빼앗지 않았습니다. 그분이 스스로 내어준 것입니다.”

 

우리 하나님 아버지도 마찬가지입니다. 하나님은 아들을 잃은 것이 아니라 우리를 위해 하나 밖에 없는 아들을 내어준 것입니다. 그래야 우리가 죄 용서함을 받고 구원을 받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성탄절은 예수님께서 오신 것을 기뻐하는 날이면서 동시에 하나님의 사랑을 뜨겁게 깨닫는 날입니다. 하나님은 가장 소중한 것을 우리를 위해 내어주셨습니다. 그것이 얼마나 큰 고통이며 슬픔인줄 아는 사람은 하나님의 사랑에서 떠날 수 없습니다.

 

3.

우리는 교회는 함부로 말하고 함께 신앙 생활하는 성도들을 함부로 말하는 악한 습관을 버려야 합니다. 교회와 성도는 그렇게 하찮은 것이 아닙니다. 하나님께서 외아들이 흘린 피로 얻은 것이 바로 교회이고 성도입니다. 교회와 성도는 귀합니다. 너무나 귀합니다. 교회를 위해 성도를 위해 스스로 절제하고 조심해서 교회가 온전한 교회 되도록 헌신하십시오. 하나님은 그것을 제일 기뻐하십니다. 여러분의 시간을 들여서 물질을 들여서재능을 들여서 교회와 성도들을 돌보십시오. 하나님은 그것을 제일 기뻐하십니다.

 

나는 그냥 내가 아닙니다. 하나님께서 아들의 피를 주고 얻은 사람이 바로 나 자신입니다. 하나님께서 가장 사랑하시는 것이 바로 교회와 성도입니다. 아들의 피로 얻은 것이기 때문입니다.

 

우리나라 최초의 순교자는 토마스 선교사입니다. 그는 18668월 제너럴 샤먼호를 타고 한국에 왔다가 대동강에서 순교를 하게 됩니다. 그는 자신을 참수하는 박춘권이라는 분에게 성경을 주고 순교를 합니다. 그리고 그 소식은 멀리 영국 웨일즈 하노버 교회에도 전해집니다. 그 교회는 순교한 토마스 선교사의 아버지가 37년 동안 목회했던 교회입니다. 아버지 로버트 토마스 목사는 아들의 순교 소식을 들은 이후 평생 동안 조선의 지도와 아들의 사진을 벽에 붙여놓고 조선의 복음화를 위해 기도합니다. 아들이 순교한 이후 아들이 순교의 피를 흘린 조선을 로버트 토마스 목사님은 온 마음을 다해 사랑함으로 기도를 했던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도 아들의 피가 뿌려진 이 땅과 이 땅의 성도와 교회를 가슴 깊이 사랑하십니다. 그러므로 성탄절은 하나님께서 우리를 얼마나 사랑하는지를 깨닫는 날입니다. 동시에 교회와 성도들이 얼마나 소중한 존재인지를 깊이 깨닫는 날이기도 합니다. 이번 성탄절을 통해 나와 교회와 성도를 향한 하나님의 사랑을 깊이 깨닫게 되시길 축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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